[바낭] 설국열차 후기

제가 사는 동네에서도 설국 열차를 상영해서 얼마 전에 보고 왔는데 이제야 간단한 후기를 올려봅니다.

이 동네의 나름 특이한 극장(좌석 앞에 테이블이 있어서 음식+술을 시켜서 먹으면서 상영 가능)에서 했는데

일반 상영 전에 봉준호 감독과 제작자를 직접 초청하고 기차를 전세내서 그 안에서 영화+ 대담 형식의 특별 상영회를 했나보더라구요.

저는 몰라서 못갔지만... 기차 안에서 설국 열차라니. 센스쟁이들 같으니라구!

(이 극장에서는 호수에서 튜브타고 죠스 보기(물론 상어 꼬리를 끼운 다이버들이 와서 튜브 사이를 돌며

관객들 다리를 한번씩 꼬집어주는 것은 필수), 동굴 안에서 구니스 보기 등 특이한 상영회를 가끔 합니다.)


평일 밤이었는데 작은 극장이지만 90% 정도 현지인들로만 꽉 차서 일단 깜짝 놀랐습니다.

전혀 따로 크게 광고를 하거나 하지 않았거든요. 

우려와는 달리 영화가 크게 폭력적이거나 하지는 않아서 편하게 보긴 했는데

(치킨윙 완전 맛있게 뜯고 있다가 프로틴 블록 나온 건 빼고 ㅠㅠ )

저는 좀 왠지 그럼 그렇지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봉준호 감독님 영화 중에는 플란더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밖에 보지 못했는데

플란더스의 개만 좋았고 나머지 두 영화는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나 극찬하는데 왜 나는 그냥 그렇지 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일단 메세지가 너무 직접적인 것은 그렇다치고,

송강호랑 고아성 역할이 좀 걷도는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크리스 에반스 역이 너무 평면적이었어요.

대사도 너무 일차원적이고.

또 기차 안의 여러 칸의 모습도 서구 사회에 대한 감독의 스테레오타입이 많이 드러나는 것 같아서

보기에 별로 편하지 않았구요.

한국 전쟁에 관한 영화라면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혹은 그렇게 느껴지는) 강간범 미국 군인, 강간당하는 주인공 엄마 또는 누나

그런 장면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저도 이런 질문 해보고 싶었어요. *^^*

설국 열차 별로... 저만 그런 건가요?




    • 듀게에서 설국열차 별로라고 하면 앙대여


      저도 캐릭터나 완급이나 별로였고, 싱겁다고 느꼈어요. 듀게에서 인기가 많던 메이슨도 저는 위악적이라서 별로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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