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바낭] 새정치연합에는 어떤 계파들이 있나요?
민주당시절부터 계파싸움, 파벌싸움때문에 지겹다고 욕 먹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면 김대중 전대통령때까지는 그런 얘기를 못 들어 본것 같은데..
언제부터인지 계파가 나뉘어서 열우당-꼬마민주당 되었다가 다시 합쳤다가 갈라섰다가 다시 합쳤다가..
새누리당이 한 10년전부터 TK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 파벌 vs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신진보수(?)로 정리되었던것 같고, 지금도 친박vs친이라는 구도로 나뉘어 있는데..
새정치연합은 이런 양파(...) 체제도 아니고 계파가 참으로 복잡한 모양입니다..?
일단 문재인 의원을 대표로 하는 친노계가 떠오르고요..
그에 맞서는 비노.. 김한길이 당대표하고 있죠..
그리고 굴러들어온돌인 안철수계가 있는데 안철수쪽아 '계파' 소리를 들을 정도의 인적기반이 되는지는 의문입니다. 안철수, 송호창 빼면 의원도 없고 대변인하던 금태섭도 공천 안줘서 빡친 상태라....
그외에 늘 비주류로 구원투수만 하는 같은 손학규계.. (안습...)
김근태 전의원 생전에는 김근태계라는 단어도 들어본것 같고...
이번 730 재보선 공천결과가 선거 승리 보다는 계파정리를 통한 당지도권 강화를 노린 것이기 때문에 안철수가 5석 확보하면 선방한거라는 얘기를 했다는 루머를 보고 '뭔소리냐 이번 재보선 패배하면 당장 공동당대표(김한길, 안철수) 물러나란 소리 들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안철수는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김한길은 약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뻘짓은 같이 하는건데 욕은 안철수만 먹고 있음.. 정치 초보 안철수가 4선의원에 장관까지 해본 김한길한테 교묘하게 조종당하는 것 같다는 느낌마저 옵니다.
새정치연합내 계파들은 왜 새누리처럼 이합집산을 통해 양대계파로 주거니 받거니 싸워서 교통정리 되지 못하는 걸까요... 좋은건 아니지만 맨날 내부투쟁하고 욕먹는것 보다는 정리되서 권력재창출 하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P.S) 박원순은 새정치연합내 새로운 계파를 창출하게 될까요? 박원순 시장이 일부러 시정업무외에 정치적인 발언을 안함으로서 자신이 새정치연합 소속이라는걸 어필안하려고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새누리당도 사실 계파는 많이 있었지요. 3당합당때부터만 보아도 민정계, 민주계, 공화계 등이 있었고, 지금이야 두 갈래지만 내부적으로는 많이 나눠져있죠. 야당도 상도동계, 동교동계, 이기택계로 나눠져 있을 때가 가장 단순했었죠. 이합집산되어서 단순계파가 되었다가 복합적으로 되었다가를 반복하는 것이 정치 조직의 특성이 아닐까합니다.
저도 잘 아는 건 아닙니다만, 보도되는 걸로 대충 보기에는...(틀릴 수도 있어요, 제가 대충 파악한 정도의 계파입니다)
1. 동교동계-호남계 : DJ 세력이었던 계파. 사람에 따라 둘을 나누기도 하고 같이 분류하기도 함. 이중 한화갑 등이 지난번에 새누리로 (별 화제 없이) 갔었구요. 새정련의 호남/동교동계의 대표 의원은 박지원.
2. 정동영계 : 호남권 기반으로 하긴 하는데, 1번과는 궤가 좀 다른 것 같더군요. 정동영이 노인 발언으로 훅(...) 가버리긴 했는데 당내 기반이나 세는 여전히 탄탄한 듯 합니다.
3. 손학규계 : 손학규 계파. 따지자면 수도권 쪽 보수...정도 되려나요. 이쪽도 당내 지분 좀 되는 걸로...단, 삐지면 선거운동 안 돕고 뒤에서 디스질 하는 경우가 있음(...)
4. 정세균계 : 이쪽도 당내 기반이 탄탄하다고 합디다.
5. 김한길계 : 이쪽은 정체성이 뭔지 잘 모르겠...; 뭔가 흐리멍텅한 느낌
6. 김근태계 : 김근태 의원 계파. 여전히 살아있는 듯 합니다. 기동민 전 동작구 후보도 원래는 이쪽 계파였다고 하더라고요.
7. 친노계 : 이해찬/한명숙/안희정 등을 같이 넣기도 하고 각각 계파로 따로 빼기도 하더라고요. 저 셋 빼고 문재인도 빼면 남은 친노가 누규? 싶기는 하지만(...) 이해찬은 지난 지방선거 분석에서 세종시 조직 잘 만들어놨다고 분석하더군요. 새민련 충청권 조직이 지리멸렬한데 그나마 세종시 살아남은 게 이해찬 덕이었다고.
8. 문재인계 : 친노계와 다른 건 뭐지...싶긴 합니다만. 따로 분류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적어놓고 보니 별로 크지도 않으면서 계파만 아주 오라지게 많네요-_-; 이합집산하면서 보스를 누구로 삼느냐...정도라 선거 때 되고 정치 지형이 바뀌면 또 한참 달라질 것 같긴 하고, 그게 정치이긴 한데...새민련은 좀 심하긴 해요. 내부 갈등으로 선거 상황에서도 대놓고 갈등이 풍풍 튀어나오니. 새누리는 그 점에선 참 일치단결하는데 말예요. 내부 조율이 잘 안 되고, 그걸 조정할 역량 있는 인사가 부재한 듯. 새누리는 도저히 지지하지 못하겠는데 새정련을 보면 한숨만 나오고 뭐 그러죠(...)
누군가가 나눠놓은 것이 있는데 내용은 비슷합니다. 친노, 문재인, 정세균계를 넓은 친노로 분류했더군요. http://hookbox.tistory.com/639
김한길계: 현재 당권파. 열린우리당 시절 구정동영계를 중심으로 한 비노 연합군 같은 느낌의 세력입니다. 차기 대권주자로는 안철수를 밀고 있습니다. 금태섭이 공천에서 밀려나면서 안철수신당파 핵심은 와해되고 나머지는 이쪽에 흡수된 거 아닌가 싶네요.
이해찬계: 구당권파. 차기 대권주자로 문재인을 밀고 있고, 해서 문재인계라고도 부릅니다. 안희정 대안론에도 호의적인 쪽입니다. 시민통합당 세력과 당내 남아있던 친노 강경개혁파가 주축입니다. 노무현-이해찬-문재인과 얼마나 오래 같이 일했나 또는 강경/온건 성향에 따라 친노직계니 범친노니 한명숙계니 친노486이니 세분하기도 하지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김근태계: 민평련을 중심으로 명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권 경쟁에서는 김한길계와, 이념 문제에서는 이해찬계와 손잡으면서 세력 균형을 잡고 있습니다. 차기 대권주자로 박원순을 밀려는 듯한 조짐을 보입니다.
손학규계: 한나라당 탈당파와 수도권-충청권 중도실용 성향의 인사들이 모여 일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쪽에서 밀고 있는 차기 대권주자는 손학규입니다.
위의 4개가 가장 큰 계파이고 이념적으로 보면 김근태계-이해찬계가 왼쪽 김한길계-손학규계가 오른쪽입니다. 김한길계를 뺀 나머지 3계파는 정파라고 불러도 손색없다고 봅니다.
박지원계: 동교동계는 와해됐고 호남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계파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박지원계라고는 하지만 박지원 개인플레이에 공천받을 때 박지원 덕본 의원들 몇몇이 따라다니는 정도.
정세균계: 친노 온건파 성향 의원들의 묶음입니다. 계파로서의 조직력은 탄탄하지 않지만 개개인이 확보하고 있는 조직이 탄탄한 중진 의원들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무시 못 할 세력입니다.
천신정: 진보 행보를 시작하면서 당권에서 멀어졌고 신기남 외에는 원외로 밀려나는 바람에 지금은 계파로서 유지되고 있지는 않은 실정입니다. 하지만 특유의 명망성과 호남 연고에 각자 강력한 조직을 가진 데다, 예전 함께 계파를 형성했던 의원들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만 잡으면 얼마든지 회복이 가능해 보입니다.
쇄신모임: 조경태 김영환 안민석 이종걸 같은, 기타 등등과 구천신정계가 만든 모임인데, 김한길계에 이미 포함된 걸로 보입니다. 김한길계 의원모임으로 보는 민집모에 다 들어있는 이름들입니다.
김두관계: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강창일 김재윤 같은 사람들이 이쪽으로 분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