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시대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세월호와 가자지구)

-비로 시작한 하루, 즐거운 금요일입니다.

즐거운 금요일이고 싶지만 사실 마음 한켠이 눌린 듯 무거운 아침이네요.


-어제는 세월호의 비극적 참사가 있고 100일째가 되는 날이었죠.

무심코 읽은 글 하나가 마음을 무너뜨려 슬픔으로 범벅된 날이었습니다.

바로 그날, 억장이 무너졌을 많은 사람의 슬픔과 함께 울었던 날이 있었는데.

어느덧 일상생활에 묻히고 주변의 희로애락으로 멀어져 갔네요.

뭐 어쩔 수 없고 당연한 일이라지만. 어제 하루는 마음이 온통 괴로웠습니다.

작정하고 눈물 나게 하는 글을 피하는 편인데도 피할 수가 없었어요.

세월호의 비극과 슬픔이, 분노와 서러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15900

"요새 와이프랑 딱 한 가지 때문에 싸워요. 우리 애기 방 창문 열고 청소할 때. 우리 애기 냄새 다 빠지는데 왜 창문을 여냐고.

가끔씩 우리 애기 방에서 애기가 덮고 자던 이불을 덮고 자는데요. 그러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요.

애기 냄새 없어질까 봐 이불 펄럭이지도 못해요. 잘 때 팔을 대자로 쭉 뻗고 자요. 내 팔 베고 자고 가라고.

아침에 일어나면 우리 애기가 들어왔다 나갔나 싶어요."



-그리고 또 하나. 같은 지구 저편에서는 무차별한 학살이 벌어지고 있네요.

시오니즘의 이름으로 모든 걸 빼앗았고 생명마저 가볍게 빼앗았죠.

참상이 일상이 되어버린 가자지구 아이들의 목소리가 많이 아픕니다.

할 수 있는것이 많지 않아 보이는 제 현실이 슬프고, 미안합니다.

언제쯤 이 지구에 작은 평화가 가능할 수 있을지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7232127295&code=970209 

"제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어떤 말로 표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전 이제 더 이상 아동이 아닌 것 같아요.

어린이들은 두려움과 전쟁에서 자라지 않잖아요.”(알라, 14세, 남)



-굳이 말하자면 언제는 전쟁이 없었고 평화로웠으며,

지배계급의 폭력과 모순으로 시름한 적이 없었겠냐마는.

요즘은 괜스레 더 슬프게 느껴지네요.

제 삶이 고통스러울 때에는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던 것들까지

요즘처럼 별일 없이 잘 지내는 때에 더 슬퍼요. 역설이고, 위선일지 모릅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거대 자본을 피해가는 방법이나

공적인 공간에 목소리를 내고 참여하는 것. 그것이면 될까요?


어제 있었던 향린교회의 이스라엘 규탄 기도회와 세월호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미약한 저라도 함께 공감과 위로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요.

그리고 역시나 분노의 힘으로도 경찰벽을 넘어설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생각합니다. 지금 무엇을 할 수 있고, 앞으로 무엇을 목도할지를요.

답답한 마음에 그냥 어떤 이야기라도 나누고 싶었습니다.

    • ㅜ.ㅜ


      그저 울 뿐...


      울어도 아무것도 안되는데..


      마음이 무너져서 아무 글도 안쓴지 3개월이 넘어요...




      https://secure.avaaz.org/kr/israel_palestine_this_is_how_it_ends_rb/?cwOlYgb


      아바즈 서명 링크입니다..

    • 깊이 공감합니다. 아침부터 저도 가슴이 먹먹하네요. 자식 체취가 사라질까봐 창문도 못연다니.... 이 무슨 비극이란 말입니까?
    • 아이를 가진 부모에게 이 이상의 재앙은 없을거예요. 도대체 어떻게 하루하루 목숨을 연명해야 할지 저도 저를 설득시킬 수가 없습니다.

    • 부모님들 한마디 한마디는 어떤 픽션보다도 가슴 아프네요.


      감히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 그분들에게 지옥이 있다면 바로 지금 현재 여기가 지옥일터이니..



      활자화 된 것을 몇줄 읽는데도 벌써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는데 그분들의 일상을 어찌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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