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고 싶어요 엉엉...

20대 중반을 지나고 있는 처자입니다.

근 몇년 전 부터 문득문득 느꼈지만, 최근 들어서 심각하게 제가 글을 너무 못 쓴다는 것을 깨닫고 자괴감에 빠지고 있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엉엉...


모든 종류의 글을 잘 쓰면 좋겠다라는 바람은 있지만 그건 그냥 저의 망상일 뿐이고, 현실적으로 제가 쓰고 싶은 혹은 써야하는 글들은 취준생이다 보니 시급한 것이 자소서(?)예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자소서나 비슷한 류의 글들을 쓰면서 너무 괴로움을 느끼고 있네요.

써도써도 문장이 깔끔하게 완결이 나지 않고 더욱 조잡해지고, 전체적인 갈래가 널부러지고 글이 끝맺음이 안 나요. 

이러다 보니 겨우겨우 쓰고 나서도 퇴고 하기가 꺼려져서 데드라인 직전 까지 질질 끌다가 찝찝하게 내고 있어요.

이 상황이 반복이 되다보니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오는 것에 대해서 피하고 싶을 정도로 슬슬 트라우마(?)가 생기기 시작하는것 같아요.

 

물론 자소서는 글쓴이로 하여금 그 특유의 자괴감(?)을 들게 하는 것 같지만, 꼭 자소서가 아니더라도 자소서나 공모전과 같이 어떠한 근거들로 내가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글들을 못 쓰겠어요.ㅠㅠ 

회사에서 보고서나 기획안 같은 걸 쓰게 된다면 어떨지 눈앞이 깜깜하네요......


제가 추측하는 가장 큰 요인은 글쓰기 뿐만 아니라 저의 전반적인 성격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쓸데 없는 완벽주의 랄까요? 

완벽하게 한답시고 꼼꼼하고 느리게 하지만, 데드라인에 허덕이는 일들이 많아요. 

물론 많이 나아진 편이긴 하지만, 글쓰기와 글쓰기가 필수적인 공부나 과제에 있어서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하면 좀 해결할 수 있을까요?

실은 지금도 그러한 글을 쓰다가 안 쓰여져서 딴짓 하는 중입니다.ㅠㅠ

    •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 1) 마감에 맞춰 2) 글을 완성하는 훈련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다면, 우선 내가 내 마음에 드는 완벽한 글을 쓸 능력이 없고, 그런 글을 쓸 수 있게 될 때까지 기다려주는 마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도 도움이 됩니다. 자신없는 분야에 대해 완벽주의적으로 접근하면 결국 그 분야에 대해 아무런 연습도 훈련도 하지 못하고 두려움만 키우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자소서를 쓸 때는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것보다 우선 꼭 들어가야 하는 항목들을 정하고 (성장과정/ 성격/ 스킬/ 경험...) 시간을 들여 각 항목 안에 들어갈 중요한 이벤트와 보조적으로 언급해야할 것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써보고, 그 중에서 나를 돋보이게 하거나 내가 이 지원분야에 적합하다고 느끼게 할 만한 것들만 남기고 다 지우는 식의 준비작업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 다음에는 더 세세하게 나의 성격을 설명할 때 어떤 형용사를 쓸 것인가, 어떤 이벤트와 어떤 특징을 서로 연관지을 것인가 같은 것을 줄글보다 더 편한 형태로 정리해 보시고 그걸 글로 완성하는 건 맨 마지막에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논리적인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꼈을 때는 책을 읽고 단락별로 요약하는 연습, 그리고 정석적인 '리포트 쓰기 기술' '에세이 작성법' '학술적 글쓰기' 류의 교과서에서 시키는 대로 해보는 게 도움이 됐어요. 그렇게 해서 쓴 글들은 처음에는 제가 보기에도 딱히 설득력도 없고 매력도 없어서 좀 고역이었는데, 일단 욕심이나 큰 기대가 끼어들 틈 없이 무조건 마감에 맞추고 가급적이면 제출 전에 한 번이라도 퇴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자는 생각으로 계속했더니 나중에는 좀더 여유있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꼭 시간상의 여유 뿐 아니라, 일단 완성을 했으니 마음에 들게 이리저리 바꾸고 고쳐보고 처음부터 다시 쓸 수도 있는 기회가 생기더라고요.
    • 세상에 천재라도 며칠만에 안 되는 것이 두 가지 있다면


      글쓰기와 외국어일 겁니다.




      이건 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먄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일기를 쓰세요.


      다독 다상량 다작 이라고 하는데, 진짭니다.


      읽고, 그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서 내 의견을 써 보고.




      이거 적어도 반년은 해야 내가 봐도 남이 봐도 확 늘었다 싶을 정도로


      글이 좋아질 겁니다.




      님같이 자소서를 속성으로 잘 써야만 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이 방법을 쓸 순 없으니


      면접, 자소서 등을 코치해 주는 학원도 있고 사람들도 있더군요.




      급하면 그런 전문 서비스라도 이용해 보세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