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정말 별로네요... 으으....

영화를 본 지 꽤 시간이 지난 지금도 손발을 펴기 힘드네요. 영웅으로서의 이순신을 부각시키거나 이순신의 대사로도 언급되는 백성의 힘 등을 부각시키는 장면에서는 대사나 연출이나 음악이나 필요 이상으로 힘이 들어가서 너무 오그라들어요. 장엄한 음악이 쫙 깔리고 슬로우모션 남발에 이순신이 아들에게 교훈을 일러주는 대화 장면은 자꾸 반복되어 삽입됩니다. 그리고 그 외의 장면들은 전체적으로 좀 성의가 없어 보여요. 일부 장면은 '서프라이즈' 보는 느낌까지 듭니다. 전체적으로 유사한 연출이 반복되어서 축축 늘어지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요. 그리고 연기 지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그런 배우들을 섭외한 건지, 거의 대부분의 조연들과 단역들이 발연기의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합니다.

 

해전이 그나마 볼 만 하긴 한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연출이고 각본이고 연기고 음악이고, 개인적으로는 여러 모로 견디기가 힘든 영화였습니다. '최종병기 활' 당시에 표절이네 아니네 말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명량'의 연출을 보고 나니 적어도 저는 '최종병기 활'에서 연출 상의 쫀쫀함이 직접적인 참고 대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거의 반 확신을 하게 되네요.

    • 해적도 보려고요 ㅎㅎㅎ

      • 전 해적은 차마 도전할 엄두가 안 나네요...ㄷㄷ
    • 헉, 최종병기 활이면 그 류승룡씨가 아주 멋진 외국 장수로 나왔던 것이 맞나요?


      아니 그게 뭘 표절한 거였죠? 우와 장면이고 극본이고 좋다 생각했던 영화였는데


      김이 팍 새네요... ㅠ.ㅠ



      • 멜깁슨이 감독한 아포칼립토..

        근데 둘다 봤지만 넘어갈만하다 싶었어요. 아포칼립토가 더 좋아요 전.
      • 멜 깁슨의 '아포칼립토' 표절 논란이 있었죠. 단순히 장르 관습 상의 유사성 정도에 불과하다, 직접적으로 베껴오지 않았다면 여러 씬이 이토록 비슷할 순 없다, 이런 식으로 의견이 갈렸습니다.

        • 극락도 살인사건 꽤 재밌게 봤는데 그 감독이군요.
    • 전 극락도가 쓰르라미 울적에 표절이라기엔 무리라고 생각하고 그 영환 재밌게 봤으나 활은 재미없게 봐서 명량은 안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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