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MATLAB, 운동, 헌혈, 짝사랑 후기
1.
MATLAB(프로그래밍 언어) 숙제/문제에서 제일 짜증나는 점은 뭐냐면요 (일단 지금까지는)
프로그램은 에러 하나 없이 답을 뙇 내놓고 "나 잘했지?!" 하는데 답이 안드로메다로 가는 수준일 때입니다.
차라리 오타를 냈다거나 하면 시뻘건 에러 메세지가 뜨면서 어디가 틀렸는지를 가르쳐 주는데 말이죠.
차라리 통째로 틀렸으면 모르겠는데, 정의역 10개 중 딱 한 개만 말도 안되는 답이 나오는 건...무슨 인내심 테스트도 아니고ㅠㅠ
2.
학교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데 말입니다
벤치 데드리프트 다 멀쩡하게 하는데 스쿼트를 완전히 틀리게 하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왕왕 보이네요. 무릎이 발가락보다 한참 더 나간 상태로(!!) 스쿼트를 하는데, 보면서 쟤네들은 한 서른 되면 무릎이 맛이 가려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거 거기서 안전요원 비슷하게 일하는 애들이 고쳐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그냥 저같은 일반인이 고쳐주면 오지랖인가요? 그 이전에 제가 좀 내성적이라 모르는 사람하고 말 안 붙이는 것도 있지만...
스쿼트를 허벅지가 지면과 평행을 이루도록 하다가 풀 스쿼트를 하니 허벅지 뒤쪽 근육이 며칠째 비명을 질러대네요. 사실 어젠 몸 부분 운동했고 오늘은 팔-어깨를 해서 온몸이 아픕니다 ㅎㅎ. 근데 이 힘들고 아픈 걸 왜 매일같이 하고 있을까요. 몸 만들겠다는 의지 하나로..?
3.
헌혈 하세요?
전 2달 쿨타임 찰 때마다 적십자에 가서 헌혈해요. 고등학교때 처음 해봤는데, 왕창 큰 주사바늘을 꽂을 때 고개를 돌리고 있는데 한참이 지나도 안 꽂길래 팔을 봤더니 벌써 들어가 있더라고요. 이 사례는 두고두고 제가 얼마나 둔감한지를 증명하는 예시로(...) 써먹고 있습니다 :)
몇주 전에 헌혈했을 때는 작은 사고가 있었어요. 헌혈(=피 500ml)하고 나면 약간의 피를 검사하기 위해 시험관 대여섯 개 안에 넣어요. 근데 그 때 쓰는 피스톤이 밀봉이 제대로 안됐는지 피가 계속 나왔어요. 주사바늘은 팔에 아직도 꽂힌 상태로. 간호사들은 (아무래도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니) 허겁지겁 수습을 하려고 하는데, 저 혼자 태연했던 거 같네요 ㅎㅎ.
*그래도 안 죽으니 몸 쓸 일 없으면 가서 헌혈합시다 :)
*불법이란 걸 알고 안했는데, 매혈이란 건 대체 왜 불법인가요? 당장 생각나는 이유로는 돈 벌려고 계속 피 뽑다가 빈혈로 죽을까봐 정도가 있는데, 그냥 피 뽑은 사람이 언제 뽑았는지 등등을 제대로 관리하면 그럴 일 없지 않나요?
쓰다 보니 누구 다른 사람한테 강제받아서(?) 하는 막장스런 상황도 나올 거 같기도 하네요.
4.
짝사랑은 문제가 뭐냐면 말입니다
제로섬도 아니고 죄수의 딜레마도 아니고, 그냥 짝사랑을 하는 사람 혼자 손해를 왕창 본다는 겁니다
정안봉:짝사랑? 물론 이루어질 때도 있죠. 하지만 넌 아니에요
특히 저처럼 빙신같은 경우라면, '옳은' 선택이 '원하는' 선택의 정반대라는 것도 있죠. BBC에 나오는 모 고기능 소시오패스 말마따나 마음이 머리를 조종하게 냅두면 안된다는 걸 알려주는 사례 중 하나라 하겠습니다. 사실 (거의 완전히 접은) 지금 와서 돌아보면 한심해 뵈는게, 1.남이 누구랑 사귀든 뭔 상관이며 2.그 누구랑 깨진다 해도 나랑 사귀란 법이 있는가 등등 넘어갈 고개가 한둘이 아니기도 했고요.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저번 학기 (C를 말 그대로 매일 보게 되는) 시간표는 아무리 생각해도 졸리거나 취했거나(술도 안 먹는데?) 아프거나 할 때 짰던 거 같습니다. 맨정신으로 저 짓을 했다고는 그닥 믿기가 싫거든요 :b 고로 이번 학기는 많이 나아지겠죠.
하나 원하는 건, 앞으로 얘가 또 X랄맞은 지 남친이랑 "깨졌다는" 얘기나 안 듣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희망고문도 아니고.
4번 쓰다보니 잠이 확 깨네요. 노래 하나 추천.
전 요즘 유행하는 가수들보다 이분이나 Dido같은, 뭐랄까, 안 지르는(?) 여자 보컬이 좋더라고요. 유일한 예외는 헤일리 윌리엄스 정도가 생각나네요. 켈리 클락슨 케이티 페리 등등 특히 디바 스타일의 가수들은 다들 노래 잘 하는 건 알겠는데 취향상 한 곡을 끝까지 못 듣겠어요 :b
어 원래 검사 먼저 몇시간 걸려서 하지 않나요?
친구 말로는 처음 가면 한 세시간동안 잡아놓고 검사부터 한다던데
한국에서 불법인 걸 알기 전에 (미국에 돈 받는 곳)설명서를 읽어봤는데, 처음 가면 피 검사하느라 세네시간 잡아먹는대요. 그러니까 일단 검사할 만큼의 소량만 뽑아서 검사를 하고 그걸 통과하면 제대로 뽑나봐요.
지금 읽어봤는데, 안좋은 사례들이 다들 멍청하게 (혹은 과도한 채혈 방지 제도가 없어서) 피 계속 뽑다가 변 당한 경우들이네요. 술 먹은 멍청이야 그냥 변명의 여지도 없고요 뭐...법만 제대로 만들어 두면 헌혈량도 부족한 상황에 꽤 도움이 될거 같기도 한데 말이죠.
읭 이건 또 몰랐네요. 전 그냥 피가 남아도는가 봅니다.
2. 사은품으로 기부권이 생긴 이후로는 왠만하면 좋은 일 하는거 기부권으로 받자! 라고 다짐 했는데 지난주에는 내적갈등 끝에 롯데리아 상품권 받아서 치즈버거 세트 잘 먹었네요(...)
2달 뒤에 쿨타임 차면 다시 기부권으로 가야죠.
ㅋㅋㅋㅋㅋ
왠지 또 롯데리아로 돌아가실 거 같다는 예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