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바로 잠들기
제게 가장 강력한 수면제는 음식입니다.
주중 점심식사를 제외하고는 뭔가 밥스런 것이 들어가면 곧바로 정신을 잃어버리네요.
그리고 가장 달콤하게 잠들고 두세시간 있다가 깨어나요.
먹고 바로 자는 게 굉장히 안좋은 거라고 하는데 이건 뭐 백발백중입니다.
한번은 설거지하고 청소를 계속하면서 안 자려고 노력했는데 정말 계속 30분정도 움직이니
잠은 안오더라고요. 그런데 의식안하면 기절상태.
포장해온 빅맥이 너무 커서 잘라서 한쪽 먹고 다른 한쪽 먹으려는 순간까지 기억나는데 깨보니
집 소파에 빅맥을 들고 널부러져 있더라고요. 시간은 한시간반정도 지나 있고.
정말 뭔일이 생긴 줄 알았어요.
저 괜찮겠죠?
댁에 코난 키우시나바여..
무슨 소리에요?
목 뒤에 수면침을 뙇...
단거 드시면 좀 덜하거나 과자나 빵같은 탄수화물류 섭취하면 덜하거나....하지 않던가요?
아니요. 탄수화물 그런거 상관없이 뭔가 입에 들어가서 배가 찬다는 느낌이 들면 그래요.
드러눕고 눈감으면 아주 깊은 잠에 든다는 거에요.
문제는 눕지 않아야하는데 안 누울 이유도 없고..
배불러서 잠이 드는게 인간의 자연스러운 생리라는 견해도 있더군요.
전 식곤증이 뭔지 모르던 사람중에 하난데 1,2년 새 나타난 증세에요.
식곤증이랑 구분되는게 좀 노곤하거랑 잠에 빠져드는 거랑은 차이가 있는거 같아서요.
혼자 살고 퇴근 후 즉시 귀가.. 이렇게 살다보니 먹고 자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그런데 소같은 삶이 정말 소처럼 되어버리는 것 같아서.
회사에서 한끼먹는 걸로 끝낼까 이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허걱....저도 작년부터 이럽니다. 저보다는 좀 심하신것 같은데 증세는 비슷한듯해요
적은양을 먹으면 괜찮은데 음...이제 배가 좀 든든한데? 싶으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방전되서 곯아떨어지는 애들처럼
잠이 무시무시하게 덮친다는 느낌이 들면서여지없이 기절.
먹다가 잠이 오면 음식먹은걸 치우고 자시고할 겨를도 없이 그냥 기절입니다.
저번에는 잠이 오는 걸 참아가면서 그릇을 다 비웠는데 일어나보니 입안에 음식물이 그대로.....
그 뒤로 최대한 자제하면서 먹고 3시간 뒤에 자는 버릇을 들이긴 했는데
요즘엔 아침먹고 가면 회사에서 여지없이 블랙아웃되는 느낌으로 졸아요.
무서워서 아침안먹고 회사갑니다...ㅠㅠ
+올해 회사 건강검진에서 간수치 경고 받았는데 그것때문인가...싶었어요 저는.
술은 입에도 안댄지 일년 반정도 되어가고 유전적으로 간이 안좋아요.
저 정말 지저분해서 안쓰고 싶었는데 깨고 나서 입안의 커피나 샌드위치를 확인한적이 종종 있어요.
저도 꽤 간수치가 높은 편이에요. 그런데 그전에도 수치는 높은편이어서 말이죠.
아... 기절.
저는 끼니 때를 한참 지나서 굶주린 상태에서 마구마구 먹고 나면 급 졸리더라구요. 제때 먹으면 안졸리고.. 그래서 가급적 제때 끼니를 챙기려고 합니다.
저도 한 때 이런 증상이 있었는데 다행히 많이 사라졌어요... 근데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한때는 너무 심해서 먹질 말아야하나 고민했던 적도 있어요. 먹고 나면 진짜 블랙아웃되는 기분으로 잠에 떨어지고... 억지로 안 자려고 버텨도 거의 시체상태가 되는 그런 때 안 겪어보면 모르겠다 싶은... 식곤증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도 같더라고요.
살구님의 증상이 어서 호전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