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좀 배우고 싶은데 진짜 쉽지 않네요 ㅠㅠ
어쩌다보니 수영을 못배웠어요. 정말 하나도 못합니다. 워터파크는 자주 다니는데 그냥 물놀이인거지 수영은 못하는 거죠. 전에 친구와 함께 파도풀에 갔는데 전 파도에 한 번 쓸려나오고나면 다시 앞으로 전진이 안되는데 이 친구는 다음 파도 치기 전에 잽싸게 맨 앞까지 가서 파도를 기다리더군요. 나중엔 불쌍한지 저까지 끌고 앞으로 ㅎㅎ
그러다 요즘 어쩌다 낮에 시간이 남아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영을 배울 마지막 기회같아서 등록 해서 두 달 배웠어요. 가니까 숨쉬기, 발차기, 뜨기에 이어 배영을 가르쳐 주더군요. 두 달동안 배영만 배웠어요. 아 난 수영은 안되나보다 했었는데 그래도 두 달 배우고나니 배영으로는 보조장비 없이도 좀 떠서 25미터 레인 끝까지 대강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향이 니맘내맘인건 문제지만요 ㅡㅡ;;
그러다 사정이 생겨 수영장을 옮겼습니다. 이번엔 사설 수영장이 아니라 구립체육관이었어요. 으아. 첫날 가서 깜짝 놀랐습니다. 먼저 전에는 강사 한 명이 커버하는 인원수가 적을 땐 5명 남짓이었는데 여기선 한 명이, 그것도 수준이 다 다른 학생들을 15명 정도를 커버하더군요. 게다가 수업 마무리 멘트는 "요즘 휴가철이라 많이 안나오셨네요" 헉스.
게다가 두 달 배웠고 배영 한다고 했더니 바로 자유형으로 저 끝까지 갔다오면서 몸 풀라고 하더군요. 자유형은 못하는데요? 했더니 황당하다는 반응. 도대체 어디서 자유형보다 배영을 먼저 가르치는 근본없는 짓을 했냐는 분위기랄까요. 결국 쌩초보반으로 다시 던져셔서 두 달 전에 했던 발차기, 음파음파, 이런거 부터 다시 시작 ㅠㅠ 사람이 워낙 많으니 뭐 그거 남들보다 잘한다고 저만 좀 더 빠른 진도로 빼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진 않은데 이거 어째 이번에도 수영을 제대로 배우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이 ㅠㅠ 그리고 다짐했어요. 나중에 애는 어릴 때 수영 좀 가르쳐야겠다고요. 나이 들어서 배우니까 어린 친구들에 비해 폐활량과 근력이 엄청나게 딸리는게 팍팍 느껴져셔 서럽네요. ㅠㅠ 뭐 대단한 건 필요없고 자유형으로 제 한 몸 목숨이나 부지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배우고 싶은데 과연 남은 기간 내에 가능할지 ㅠㅠ
한 번 배우고 나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게 수영이니, 급하게 배우려고 하지 마시고, 천천히 제대로 배우는 데 포인트를 맞추시면 될 거예요.
그리고 이런 식의 비교, 괜찮을까 모르겠지만-ㅅ-; 그 정도면 빨리 배우시는 거예요. 저희 아버지 2년 넘게 배우셨는데도.... 아직도 배영이....ㅠ 이하 생략.
두 달동안 배영만 배웠다니 신기하네요. 저도 어릴 때 수영 두 번 정도 배웠다가 포기해서 맥주병인줄 알았는데 나이먹고 3~4개월 해서 접영까지 다 뗐습니다. 근데 수영이란 게 할 줄 아는 거랑 잘하는 거랑은 달라요. 전 걍 할 줄 아는 정도고.. 갠적으로 평형이 젤 재밌더군요 (이유는 힘이 안들어서...)
진짜 희한하네요. 3-4군데서 강습 들어봤는데 어딜 가도 자유영-배영 순서인데... 처음 가신 수영장에 생초보 초급반을 만들 만큼의 인원이 없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진짜 어릴 때 배우는 게 좋아요. 나이먹고 배우시는 분들은 물에 대한 공포를 이기기 힘든지 온몸으로 키판을 짓눌러가며 발차기를 하시는 모습이 참 안되어보이던...;
그러게요 자유형을 안배우고 배영을 배우다니 진짜 희한하네요.
서울대 안에 있는 수영장에서는 배영을 먼저 알려줍니다.
모두 국대 또는 국대 상비군이지만 전문 강사는 아니죠.(학생들..)
이유는 뜨지도 못하면서 무슨 자유형? 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개인적으로 인생에 배워둬서 좋다고 생각하는 top3가 수영, 자전거, 영어 입니다. 열심히 하시길.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수영이라는게 천천히 늘어가는 것을 자신이 느끼기가 쉽지 않고, 또 제 경우에는 그러다가 번쩍 하면서 뭐 하나 잘 될 때가 있었습니다.
결국 한 달 전의 제 자신과 비교하면 많이 늘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