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잡담...호토모토도시락 어떤가요?


  밤에 야식을 참으면서 내일 해가 뜨면 뭘 먹을까 계획을 짜며 음식 사진을 보곤 하죠. 예전에 여기에도 썼던 광화문 세이슌이나 돈까스 백반 같은 곳 말이죠. 한데 문제는 그 한 끼를 먹기 위해 가는 데 한시간 오는 데 한시간을 들여야 한단 거예요. 집 가까이에 맛집이 있으면 참 좋을 텐데. 한데 이상한건 집 근처에 생기면 잘 안가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예전에 압구정에 파파이스가 있을 때 그 파파이스 단 한번을 먹기 위해 거기까지 가곤 했거든요. 그리고 파파이스 매장을 찾아다니며 신촌점 과천점 등도 점찍어놨었는데 놀랍게도 어느날 우리동네에 생겼어요. 대충 1분정도 걸리는 곳에요. 당시에 우리동네에 패스트푸드점은 롯데리아밖에 없었는데 그래서 늘 투덜댔거든요 하필 하나 있는 패스트푸드점이 제일 맛없는 롯데리아라고.


 그러다가 파파이스가 생겼는데 생기자마자 10%할인카드를 만들고 매일 먹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한 일주일 지나니까 파파이스가 별로 맛 없는거예요. 분명 예전엔 맛있었는데 재료를 점점 나쁜걸 쓰는건가 싶었어요. 그래서 어차피 패스트푸드점이 생길 거면 맥도날드가 생겼어야 했다고 투덜거리곤 했는데...정말 맥도날드가 생겼어요. 하지만 맥도날드도 사와서 먹어보니까 멀리까지 가서 먹던 그 맛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또 투덜거렸죠. 패스트푸드점이 생길 거면 최고의 패스트푸드점인 버거킹이 들어와야 한다...고 투덜거렸는데 알고보니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버거킹이 이미 있더군요. 그런데 그 버거킹도 배달시켜 먹어보니까 2003년에 이태원 버거킹에서 먹었던 그 와퍼와 그 더블베이컨버거가 아니었어요.


 어쨌든 이 글은 도시락 글이니까 써보자면...정말로 예전 한솥도시락은 맛있었어요. 한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뭔가 이상해지는 거예요. 이건 느낌이 아니라 정말로, 치킨도시락의 치킨 고기가 점점 이상해졌단 말이죠. 살이 아니라 막 늘어지고 흐물흐물한 뭔가가 치킨의 대부분을 차지해요. 제육볶음에 들어가는 고기엔 비계가 점점 늘어나고 햄버거도시락의 햄버거에는 그 뭐라고하지...하여간 허연 이상한 고기의 비중이 너무 늘어났어요.


 어쨌든


 다른 도시락사이트를 검색해보니까 다 맛있어 보이는 거예요. 한데 슬프게도 토마토도시락이 우리동네는 커녕 근처에도 없더군요. 메뉴도 엄청 다양하고 부대찌개 도시락까지 있는 토마토도시락이 너무 먹고 싶어서 어느날은 결심하고 신사역까지 가서 토마토도시락에 갔는데...닫았더군요! 일요일에 도시락집 문을 닫다니 어이가 없어서 그냥 가로수길을 쏘다니다가 왔죠.


 그러다가 호토모토가 최고의 도시락 체인이라고 소개하는 글을 봤어요. 과연 사진만 봤는데 명불허전이더군요. 아니, 명불허전인 것 같더군요. 먹어보진 않았으니까. 호토모토 도시락 메뉴를 하나하나 다 본 다음에 근처에 있나 하고 뒤져보니까...없더군요. 한국에 들어온 지도 오래됐는데 장사를 굉장히 게을리 하는 거 같아요. 체인점은 단 세곳이고 그나마 제일 만만한 곳이 압구정역인데...이것조차 도시락 하나 사오는데 두시간을 써야 해요. 그래도 정식 도시락과 야키니쿠 도시락, 미소국 등등 엄청 맛있어 보이는 메뉴가 많죠. 이쯤에서 그분의 명대사를 따라해야겠죠. 호토모토, 언젠간 먹고말거야.


 

    • 외국계 외식 패스트푸드 체인업체들중 일본계는 한국 마케팅에 소극적인 편이라고 알고 있어요.


      일례로 요시노야 덮밥이 완전 폭망했던 일이 있었죠. 케네디 국제공항에 입점했을 정도로 글로벌 브랜드였는데 한국에서는 안먹혔다는....


      좀 어려운 곳이기는 합니다. KFC가 중국에서 완전히 자리잡은것에 비해 한국에서는 마이너 수준이고.... 크리스피 크림이 이례적으로 성공한 케이스였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이미 비슷한 아이템이 있는 경우이거나 비슷하게 흉내내기 쉬운 경우에는 한국토종 외식체인 브랜드에게 다 밀리는거 같습니다. TGI프라이데이도 애슐리에게 밀렸다죠?

    • 1999년도였나 2000년이었나 대전에 면접보러왔다가 터미널 옆에서 첨 먹었던 한솥 도시락... 너무 맛있었는데 최근 먹어보니 고기가 고기가 이상해요. 제이미올리버가 그렇게 비난하는 맛이예요. 어휴.요즘 시대 그 가격에 아무리 박리다매라해도 제대로된 재료를 기대하는게 도둑놈 심보겠죠
    • 체인점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맛집들이 그래요. 오픈했을 때 사람을 모으기 위해 좋은 재료를 푸짐하게 쓰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느정도 장사가 되니까 원가 절감을 하는게 눈에 띄더군요. 상호는 그대로지만 가게 자체를 다른 사람이 인수해버리기도 하고요.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서 주인이 의욕이 넘치는 가게들이 맛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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