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천만 넘을 조짐이 보입니다

요약하자면 한시간 싸운다는 거(?)
사실 듀게 많은 분들이 예매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누가?)
저도 어제 폭풍우 대신 이슬비가 내리는 거리를 걸으며 보러 갔는데요
최종병기 활을 뛰어넘은 걸작 하나가 나온거 같아요

스포가 될지 몰라 좀 조심스럽게 쓰자면
우선 왜군 코스츔이 폭풍 간지라는 거.....
일본 사람이 사실 일본군 작살나는 이야기이지만 봐도 괜찮지 않을까 해요
그리고 역사적인 고증에 약간 신경썼다고 한다면(그래도 픽션이지만)
일본군의 일본어 구사하는 거 조금만 눈썰미 있게 들으셨다면
중세일본어를 최대한 구사하려고 애쓴 걸 느낄 수 있고요
마지막에 천운이란 무엇이냐고 묻던가요
쌈박질 하는 것만 본 거 같은데 이상한 여운이 남습니다...
p.s. 일본어 발음이 특이해서 그걸 열심히 재연한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발음이 안좋다는
걸 하는 거 보니 그냥 이상한거(..) 였군요
더빙한 줄 알았는데...
명량이 큰관을 다 차지하고 있어서 믿고 보는 마블 히어로 무비가 개봉주에 중소형관으로 밀린게 짜증나서 둘다 안봤는데....
(아마 가오갤은 VOD 나오면 볼것 같아요.)
5일만에 400만 넘었다던데 이번 주말도 큰관은 다 명량이겠구나 싶습니다. 이번주 개봉인 해적이 지못미 되려나..
명량이 잘 팔리는데 이걸 뺼수도 없고 자사 배급 해적 간판도 올려야 되고... 롯데는 웁니다.
고증 얘기가 나와서 찾아보니 역시나 이 부분은 한계가 많이 드러나는군요.
http://rigvedawiki.net/r1/wiki.php/%EB%AA%85%EB%9F%89/%EA%B3%A0%EC%A6%9D%EA%B4%80%EB%A0%A8
1000만은 될 거 같고요. 과연 <아바타>를 넘을 수 있을 것인가. <해적>과 <해무>의 파괴력이 그닥 크지 않을 거 같아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일본어 고증이 좋다는 이야기는 여기서 처음 보네요. 일본사극 좋아하는 일본어과 친구는 일본어대사 나올 때마다 피식거리던데.
일단 이 영화에서 딱히 고증을 이야기하는 건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만, 뭐랄까 고증을 챙기는 척하면서 고증을 버리는 다소 애매한 모양새라 보는 사람에게 혼란을 줄 수 있겠더군요. 300이나 삼국지처럼 하나의 일관성을 가진 컨셉이나 미장센으로 완성도 있는 모양새였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한국의 사극의 레퍼런스가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미술감독이 이순신의 갑주에 대해 여러 변명을 하곤 있습니다만, 원형사 세랑이 만든 이순신 피규어를 보면 적절한 고증으로도 얼마든지 일본갑주 못지 않은 간지가 가능합니다.(http://www.serang.co.kr/1029)
뿐만 아니라 전투신은 화려해도 알맹이는 기존 티비 사극의 연출과 딱히 다른 맛은 없더군요. 그냥 규모와 이펙트만 키웠다는 느낌. 이른바 역덕후라는 아마추어들 사이에서는 이미 임진왜란 관련 만화나 소설로 상당히 현실적인 전투를 재미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만, 최종병기활에서의 연출과 마찬가지로 감독은 헐리웃의 영화형식을 수입하는 게 목표일 뿐 한국사극의 정도에 대해선 관심이 없나 보군요.
이 영화가 흥한 뒤에 앞으로의 한국사극이 이 영화의 영향으로 계속 갈지자를 그릴 거 같아서 좀 아쉽네요. 물론 구로자와나 고바야시 마사키 같이 패러다임을 바꾸란 이야긴 아니고 그냥 한국 사극에 좀 더 정중해질 수 없나, 싶어서 좀 기분이 안 좋았어요.
아직 보진 못했는데 고증면에선 영 좋은 소리 못 듣던데요..
하여튼 천만갈 것 같지는 않았는데, 한번 봐야하나싶네요.
저는 이런 영화가 흥행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리 천만 넘으면 관객으로서 죄책감이 들 것 같아요.
참담하네요
도대체 스크린을 몇 개나 잡은거야
(검색해보니 1,586개! 저도 도리없이 한번은 보게 될 듯하네요.)
아주 재밌게 활을 본 뒤 아포칼립토 보고나서 그 배신감이란...이번엔 모 표절한거는 없나봐요.
저는 여타의 다른 천만영화들 중에 (천만이 든다면) 가장 자격이 있어보이는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절대적으로 좋은 영화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최소한 군도보단 나은 영화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