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좋았습니다. 명량
일단 예고로 봤던 거보다 대규모 전투씬의 CG는 훨씬 덜 어색하더군요.
해상전은 전문가가 보기에는 굉장히 못마땅했는 모양이지만 저는 포격전 할 때부터 언제 붙어서 싸우나를 기다렸었죠.
전투에서 감정을 터뜨리기 위한 역할로 먹먹한 전반부는 충분히 좋았던 거 같아요.
근데 후반부는 또 너무 터진 거 같기는 합니다.
김한민 감독은 액션에 상당히 강점이 있는 거 같은데 '활'을 봤을 때도 그렇고 정서적인 부분은 최대한 줄일수록 영화에서 정서가 잘 살 거 같네요.
근데 치마 흔들기는 전 좋았습니다. ㅎ
왜군으로 나오는 배우들은 역시 꼭 한국배우를 썼어야 했나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미지로는 유승룡은 잘 어울리기는 했는데 나머지 배우들은 그냥 쩌리 느낌이었고요.
그에 반해 조선군은 비루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서 악전고투를 거듭하는 그런 느낌이었죠.
고뇌하는 최민식 버전의 이순신은, 이미지는 굉장히 잘 어울렸던 거 같은데 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영화에서 이순신이 처한 상황이면 사람이 그러고 있을 법도 한 거 같기는 한데 영화상으로 이순신이 엄청 대단하다고는 하는데 왜 대단한지는 사실 잘 모르겠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냥 눈빛 한 번, 뜻모를 말한마디 한 번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는 그런 느낌만 있고, 영웅 묘사가 꼭 그럴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요.
그 외에 삼부작으로 만들었다더니 군데군데 전후관계가 더 있을 거 같은 암시들이 제법 되더군요.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