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드는 생각
올해 2월부터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세자리수 이상의 사람이 죽은 아프리카 국가는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입니다.(국내에서는 이들 국가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예멘에 대한 여행금지국가 지정과는 다릅니다. 세 나라 모두 여행경보제도 상 철수권고 단계로 여행금지 바로 아래의 단계긴 합니다.)
국내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관련해서 두가지 논란이 생겼습니다. 하나는 굿뉴스의료봉사회에서 아프리카 지역(케냐, 탄자니아, 가나, 코트디부아르)으로 의료봉사를 간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UN WOMEN, 여가부, 덕성여대가 개최하는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쉽 세계대회에 아프리카 지역 사람들이 참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과거 샘물교회의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보다 훨씬 심각한 사건이 터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컸고 결국 케냐를 제외한 일정은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후자는 예정대로 4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며 나이지리아(현재까지 1명 사망, 2명 검사 중입니다.) 출신 3명을 빼고 모두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이집트, 에티오피아, 르완다, 케냐, 탄자니아, 짐바브웨, 가나, 카메룬, 콩고공화국)
국내에서 올해 대형사고가 여러번 발생한 것 때문에 국민들의 불안감이 큰것도 당연하지만, 동시에 아프리카에 대한 무지함도 느껴지더군요. 아프리카 대륙이 얼마나 큰데요. 서아프리카 기니와 동아프리카 케냐의 거리는 한국과 베트남의 거리보다 훨씬 멀어요.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역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일이지만 "아프리카인=에볼라 바이러스 보균자이므로 입국금지해야한다"는 상당수 네티즌들의 반응은 인종차별 아닙니까.
인종차별 전에 그만큼 아주 작은 확률이라도 걱정되고 공포스러운 거겠죠.
무지로 인한 편견을 갖고 그로 인한 특정 행동 대상을 인종으로 구분하는 것 = 인종 차별
감염자 두명이 입국한다고 온통 들끓던 미국의 예를 봐도.. 전염병에 대한 공포나 대비는 좀 유난스러워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터진 다음에는 늦는거니까요.
인종차별이 아니라 예민해하는건 지금 상황에선 당연한거예요.
포털이나 페이스북 등에 달린 댓글을 보면, 인종차별적인 댓글이 너무 많아서 무서울 지경이던데요.
감염국도 아닌데 단지 아프리카라는 이유로 도매금으로 넘기는게 정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인종차별적인 글들을 제가 직접 못 봐서 잘 몰랐네요.
솔직한 마음은 저도 그렇습니다...
원래 사람은 불안하고 어려울 때 본심이 드러나는거죠. 작은 확률이 무섭다면 아프리카랑 교류가 많은 이웃나라 유럽의 영국이나 프랑스사람들도 입국금지시켜야겠네요. 여기서 이스라엘 욕하지만 그 사람들도 언제라도 폭탄맞아 죽을 지 모르는 불안감에 제 정신이 아니라서 팔레스타인 어린아이들까지 죽어 나가도 눈하나 깜짝 안하는 거겠죠. 내 목숨이 걸린 일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