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 어떠셨나요
지금까지 나온게 아이언맨(1,2,3), 인크레더블 헐크, 토르(1,2),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저, 윈터 솔저), 어벤저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중에서 저는 인크레더블 헐크 빼고 다 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년 5월 1일에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2도 마무리되는군요.(페이즈 1은 어벤저스가 마무리했던 것처럼)
아이언맨 시리즈는 아이언맨이라는 캐릭터를 확고한 위치에 올린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비약해서 말하자면) 이게 다 로다주 덕분입니다. 액션의 경우 1은 비중이 많지 않았지만 2,3에서 충분히 보여줬죠. 하지만 페퍼와 각 편의 악당들은 별로였습니다.(2편에선 미키 루크 옹께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토르 시리즈는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긴 한데... 전편이 그닥이라 속편이 낫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전편은 어벤저스를 위한 디딤돌로 느껴질 정도였어요. 캐릭터 면에선 로키가 토르보다 눈에 띄는 편이었습니다. 나탈리 포트먼이 연기한 제인은 영 매력이 없더군요. 오히려 캣 데닝스가 연기한 달시가 낫지.... (묠니르를 묘묘(Myeuh-muh)라고 할때라든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는 전반적으로 토르 시리즈보다 나았습니다. 퍼스트 어벤저도 어벤저스를 위한 디딤돌같긴 했지만 스티브 로저스가 어떻게 캡틴 아메리카가 되었나를 보는 과정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윈터 솔저는 전편보다 훨씬 맘에 드는 영화였습니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마치 예전 시대의 스파이 영화를 보는 것 같았어요.
어벤저스는 하도 평이 좋아서 너무 기대한 탓인지는 몰라도 '생각보다는' 별로였습니다. 후반 뉴욕에서 벌어지는 액션은 아주 좋았지만요. 그래도 디딤돌을 잘 쌓아서 페이즈 1을 마무리 잘 지었습니다.
오늘 본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는 타 작품과의 연계성이 떨어지는 편이었는데 오히려 그 덕분에 부담없이 즐겼어요. 타 작품들은 이전 작품을 먼저 봐야된다는 압박감(결국 인크레더블 헐크는 아직도 보지 않은 상태지만)이 있었는데 이번엔 그런거 전혀 못느꼈습니다.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어벤저스 다 안보고 봐도 아무 지장 없을 정도였어요. 어벤저스처럼 여러명의 주인공&일행이 나오지만 어벤저스보다 더 재밌었습니다. SF 자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장르지만, 스페이스 오페라 계열은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초딩때 스타크래프트로 SF의 첫 발걸음을 디뎠다는게 함정) 영화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아스트랄한 재미를 느끼며 봤지만 그것 뿐이었고, 스타워즈 시리즈는 올 초 EBS 설날 특선에서야 완전히 다 봤죠.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스페이스 오페라였습니다. 히어로라고 하기엔 나사가 여러개 빠진 불량품인 스타로드, 가모라, 로켓, 드락스, 그루트가 서로 티격태격하고 삽질도 하다가 제대로 된 팀이 되는 과정 자체는 전형적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그루트는 좋은 대인배 나무입니다. 너구리 녀석이랑 지금껏 어떻게 다녔는지 참 대단해요 :-(
덧: 명량이 없을때 개봉했거나, 명량이 지금같은 흥행을 못했거나, 명량이 스크린 독점을 하지 않았더라도 한국에서 흥행을 할만한 작품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나저나 명량을 보긴 봐야 그 영화가 어느정도 수준인지 알텐데 말이죠.
아이언맨3, 윈터솔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충분히 좋았던 것 같아요. 이 세 편은 어벤져스보다 우위로 놓고 싶고요. 다만 개인적으론 블루레이로 소장하고 싶을 정도의 작품은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마블스튜디오 영화에 주제의식이 결여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고 그 부분만 보완하면 더 멋진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명량은 그냥 VOD 서비스 할 때까지 기다리셨으면...(쿨럭)
저랑 똑같으시네요ㅎ저도 인크레더블 헐크 빼고 다 봤습니다. 어째 TV에서 하고 있을 때마다 중간부터 보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딱히 챙겨보고 싶은 마음도 안 생기고. 클라이맥스 씬을 먼저 다 봐버려서 그런지..
어째 최근작 순으로 나열하는 것 같아 좀 그렇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윈터 솔져 순으로 재미있게 본 것 같아요.
나머지는 전부 이럭저럭했고요. 아, 퍼스트 어벤저도 좋아합니다. 그 복고적인 영웅담 분위기가 맘에 들어서요.
앤틱 가구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ㅎㅎ 재평가받아야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가장 큰 프랜차이즈 스타는 아이언맨일 것이고 저 역시 좋아합니다만,
세 편 모두 조금씩 기대에 못미치는 구석이 있어 제일 좋아한다고 말하긴 좀 꺼려지네요.
아이언맨3는 확실히 좋았지만 결말은 진짜 맘에 안들어요. 아니 증오해요.
그게 정말 최선이었는지 감독 멱살을 붙잡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
2편의 이반 반코는 가장 좋아하는 빌런입니다.
루크옹이 많은 연구를 해서 정성들여 연기한 캐릭터 같던데 마블에서 왕창 잘라내 화를 냈다고 하더군요.
나머지는 다 쏘쏘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기술적인 면에서나 작품적인 면에서나.
여기서 한발짝만 더 나가주면 진짜 괜찮은 물건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만
마블 유니버스라는 대전제가 독립적인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다 봤는데 아이언맨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노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