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착각. 야권이 가야할 길.

진보라는 표현이 그러한데 여기서는 걍 야권을 통칭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저는 딱히 시니컬한 사람이 아니고 정치적 냉소주의도 매우 싫어하지만 다음 총선까지 야권이 제대로 된 개혁을 하지 못해
또다시 패배한다면 우리나라는 영원히 새누리당 세상이 될 것이고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갈 것이라 거의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_-;;

그동안 야권은 미래가 아닌 대중들과 싸웠습니다.
우리는 이념적 순결성이 있고 우리가 하는 말은 정말 옳은데 당신들(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대중)의 무지함과 욕망 때문에
사회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식의 싸움 말입니다.

억울한 마음도 있겠죠.
DJ 시절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될뻔했던 장상 후보자.
위장전입. 장남의 국적 문제. 땅투기 의혹.  이것들 때문에 결국 낙마를 했는데 이명박 시절이나 현 정부라면 별 문제없이 통과되었겠죠.
새누리당 사람들은 별별 지저분한 짓을 다 해도 정치적 타격이 별로 없지만 진보는 자그만한 실수라도 하면 타격이 크죠.
도덕은 보수의 가치라지만 우리나라에서 도덕은 진보에게만 거의 강요됩니다.
부정선거가 있었어도.  각종 인사 참사들이 넘쳐나도. 세월호 참사가 있었어도 공천 잘못을 했으니 심판은 야권이 받아야 하고 말입니다.
투쟁하면 투쟁한다고 비난하고 합의하면 합의했다고 비난하고.
문제의 원인은 따로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늘 야권이 욕먹는 현실.
그렇다고 야권에게 제대로 된 권력을 준 적이 있는가 생각해보면 딱 한번입니다.
그것도 노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던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말입니다.
이런 것들에 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현실까지 감안하면 이래저래 억울하고 속상하고 화나는 심정 이해합니다.

그런데 억울하다고 계속 대중들과 싸우기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재미 본 곳에 두번씩 아니 그 이상 반복해서 가는 짓은 더 이상 그 어떤 것에도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도 이제는 제발 알 때도 되었고 말입니다.
득의처(得意處)에 부재왕(不再往)하라는 말이 있죠.
재미본 곳에 두번 가지 말라는 얘기인데 지난 몇년간 실패한 야권의 선거 기본 전략이 바로 이거였죠.
정권 심판.
한번 재미 보고 손을 털었어야 하는데(-_-) 계속 이 기본 전략을 썼죠.
물론 계속 심판할 것들이 미친듯이 넘쳐나는 건 사실이고 손대지 않고 코 풀 수 있겠다는 유혹도 상당했겠지만 두번 가지 말았어야 합니다.

아젠다? 정책? 프레임?
똑같은 얘기도 어떤 식으로 포장하고 누가 얘기하는 지에 따라 대중들의 반응은 매우 달라집니다.
레이건의 경우 "전통 가치" 를 매우 옹호. 강조했고 이것을 바탕으로 정치적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런데 이건 에드워드 케네디가 80년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내세웠다가 실패했던 중심 의제입니다.
똑같은 의제인데 케네디는 실패했고 레이건은 성공했어요.  무슨 이유일까요?
레이건은 대중들에게 그것을 할 수 있다는 인상을 충분히 주었습니다.  대중적 인기와 외모. 수려한 언변도 한 몫 했고 말입니다.  
이런 레이건에 대해 민주당은 정책도 잘 모르면서 배우답게 걍 대사나 치고 연기를 잘하는 것 뿐이다! 라고 비웃고 비난했지만 승자는 레이건이었죠.
케네디의 경우 전통 가치란 의제를 위해 연방 정부가 이런저런 사업들을 할 것이라 나열하는 데 그쳤습니다.
어찌보면 중심 의제를 위한 정책들을 선보인 건데 정책들만 나열했을 뿐 그것을 해낼 수 있다라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던 겁니다.

알고보면 결론은 같지만 어떤 식으로 얘기하는 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재보궐 선거의 경우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정권을 심판하는 건 좋은데 심판해주세요! 라는 의제는 또 재미본 곳으로 가는 것으로 보였을겁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견해지만 공천 잘못에 대한 심판이라는 부분은 결과론적인 해석이지 근본적 원인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같은 내용이지만 말을 바꿨으면 어땠을까요.
저희(새정연)는 다시는 세월호 참사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월호 참사에 대한 명확한 진상조사를 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가족들이 주장하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대해 유권자 여러분이 저희에게 힘을!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내용은 같아요.  
하지만 정권심판! 이라는 표현과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저희에게 힘을! 이건 매우 다른 얘기로 들립니다.
실제 야권이 이런 의제로 선거에 임해 승리를 거뒀다면 새누리당은 최소한 수사권은 내줄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이런 조사가 있었습니다.
강남역 동일한 장소에 투표판을 설치해두고 이틀에 걸쳐 설문 조사를 했었습니다.
첫날은 "KTX 일부 구간을 사기업에 매각하는 것에 찬성하십니까? 였어요.
결과는 찬성 11표. 반대 100표.
다음날은 "KTX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것에 찬성하십니까? 였어요.
결과는 찬성 71표. 반대 100표 였습니다.
같은 내용이지만 사용하는 단어와 표현에 따라 사람들의 사고와 선택이 달라진거죠.

다른 얘기를 좀 해보죠.
아무리 작더라도 당장 누릴 수 있는 이득의 유혹에 맞서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먼~ 훗날의 이익보다는 당장 눈앞의 이익에 기울어지는 것 역시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고.
그런데 진보는 쓸데없는 이념적 순결성에 빠져 이러한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을 무시하곤 합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욕망이 순기능을 할 수 있는 정책이나 그 정책에 옳다구나! 하고 무릎을 치고 표를 던져줄 수 있는 의제 설정도 하지 못합니다.

많은 이들이 아까워 했던. 하고 있는 "저녁이 있는 삶"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선거 구호가 될 수 있었는데 이게 버려졌죠.
뭐.  지난 대선 그 복잡다난했던 상황들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었다. 라고 애써 아쉬움을 달랠 수도 있겠지만 야권이 정말 개혁을 하고
정권을 되찾아올 생각이 있다면 다 필요없고 이것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봅니다.

저녁이 있는 삶. 이란 건 표현 자체도 매우 근사하지만 실제 매우 많은 현실적 정책들을 담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방향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아젠다고.
심지어 보수의 무기라 하는 전통적 가치니 가정의 소중함이니 이런 핵심 의제까지 가져올 수 있죠.

야권의 무능함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지만(-_-) 가장 큰 무능함은 반대만 하는 정당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의제 설정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현실적 정책.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능력 부족입니다.
예를 들면 새정연 내에는 을지로위원회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사회 수많은 "을"을 위해 일하는 조직인데 왜 여기에 역량을 제대로 쏟아붓지도 않고 홍보도 제대로 안하지는 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오히려 반대진영에게 여전한 운동권 마인드로 떼쓰기나 한다는 소리를 듣게 만들고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진보가 버려야 할 가장 큰 착각 얘기만 하고 끝내겠습니다.
바로 중도 타령입니다.
중도는 없습니다.  없다구요!!
그러니 제발 중도로 외연을 넗혀야 하고 그러기 위해 우클릭을 좀더 해야 하고 어쩌구하는 주장들은 제발 좀 때려쳤으면 합니다.
스스로 중도라 하는 유권자들은 사안에 따라 보수. 진보 성향 모두를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표를 얻기 위해 중도 노선을 택하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정당이 이들 표를 얻겠다며 기계적 중도 타령을 하는 건 사회적 쟁점에 대해 정치적으로 중간 위치를 지키며 조용히 있거나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이중적인 모습으로만 보입니다.
유권자들은 자신들을 중도라 생각할 수 있어요. 충분히. 얼마든 지.
하지만 야권이 중도로 외연을 넓히고 어쩌구 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건 선거에 지겠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스스로 중도라 생각하는 이들은 사안에 따라 다른 성향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진보적 선택을 할 수 있는 강한 의제들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그 좋아하는(-_-) 중도표를 가져와야지 엄하게 우클릭 타령이니 중간에 위치를 해야 하느니 이런건 필패 전략이라고 봅니다.
지자체장 선거와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준 교육감 선거 결과를 보면서 소위 중도표를 가져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깨달아야죠.

억울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다 필요없습니다.
루즈벨트 생각해보면 됩니다.
루즈벨트가 재선에 도전했을 때 상황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연방대법원은 루즈벨트가 야심차게 추진하던 뉴딜정책 대부분에 위헌판결을 내렸고 민주당내 보수파들은 안에서 총질을 했죠.
공화당이야 뭐 말할 것도 없었고 특히 85% 이상의 언론이 반뉴딜파였습니다.
실제 재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여론이 우세했고 보좌진들은 대립을 끝내고 타협. 통합의 리더쉽을 보여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루즈벨트는 타협은 커녕 반뉴딜 진영과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대공황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진심으로 믿고 있는 정책을 버리지 않았고 그 정책에 국민들이 귀를 기울이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정책이 대다수 국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
그리고 그것을 국민들이 믿을 수 있고 동의할 수 있도록 신념과 정책을 보여줬고 그 국민적 동의를 바탕으로 강력한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대한민국은 87년 6월 항쟁 전후가 아닌 IMF 전후로 모든 것이 달라진 지 오래입니다.
반대. 심판. 다 필요없고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 만들어내고 홍보 열심히 하고 국민들 동의를 지속적으로 얻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제발 당내외 개혁 장사꾼들 좀 정리합시다.  -_-;;

@ drlinus

-- 쓰고보니 다 뻔한 얘기들이네요.  흑.
    • 현 야권은 항상 최선을 다해왔던거 같아요 포장을 잘하든 못하든 저는


      사람들이 무능하다 혹은 왜 그렇게 행동할까 하는 모든 행위를 다 쉴드쳐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오늘들어 이상하게 열린우리당 생각이 자꾸 납니다


      또 이야기해봐야 소용도 없는데 말이에요


      다만 세월호 유가족들이 너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저도 이제는 유가족들이 어떻게든 잊고 다시 삶을 사실 수 있게


      우리가 도와줄 차례가 된 거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

      • 열심히 한 것들이 많은건 사실인데 더 잘할 수 있었던 것도 많았습니다.  쫍.


        열린우리당 시절은 제 개인적으로 여러모로 속상하고 안타깝고 화도 나고 다양한 감정들이 뒤죽박죽입니다.  탄핵 이후 의회 과반 확보했을 때 3대 개혁입법을 원안 그대로 통과시켰어야 하는데 못했죠.


        직권상정 정말 싫어하는데 정말 그때 딱 한번만 제발 좀! 김원기 의장 아자씨! 를 외쳤어요.  -_-;;  그 법안들 제대로 통과 시키지 못한 것이 참여정부는 물론이고 통칭 민주당 세력의 커다란 터닝 포인트였다고 봅니다.

      • 정치라는게 최선을 다했다고 다독거려주고 알아주는게 아니잖아요.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는것 따위는 관심없습니다.
    • 언급하신 대부분의 내용들이 새정연을 향한 것이라면 동감합니다. 


      특히 중도포섭을 통한 외연확장이니 뭐니 하는 부분 100% 동감해요. 


      언론환경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이 상수인 부분, 즉  무슨짓을 해도 언론이 이상하게 써갈겨서 새정연측에 똥을 줘도(심지어 뉴스타파같은 언론도 새정연이 -10점 잘못한것에 -80을 줘버리는 상황) 그대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선명한 비전을 제시하고 화끈하게 밀어부치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새정연의 정책적 부실함이 구조화 되어 있다는것입니다.  정책연구에 할당된 예산을 당직자 월급잔치로 탕진하는게 다반사이고 그것도 계파간 나눠먹기로 뻘짓....


      당명이 바뀌든 말든 당 전체적으로 노선과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담보하지 못하면서 매번 주먹구구식 정당활동을 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죠. 이런 정당은 망해도 쌉니다.   

    • 그래서 본문에 진보라는 단어를 모두 보수야당 혹은 새정연 혹은 범민주당정치세력 정도로 표현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정한 진보정당들은 다 잘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범주의 혼동이 규정의 왜곡을 낳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보정당이라고 보통 말하는 (새정연은 진보정당이 전혀 아닙니다) 정의당, 통진당, 노동당은 또 언급하신 문제점들이 다 제각각의 원인과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싸잡아 규정하고 비판하기 어렵기도 하구요.

      • 당연 진보정당이 아니죠.  그래서 걍 통칭. 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_-;;;  쓰면서 저도 좀 용어를 구분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하고 싶은 말이 많다보니 주절거리기에 바빠 구분없이 마구 썼어요.


        읽으시는 분들이 현명하게 구분하고 이해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흑.

    • 국민은 현명하기도 하지만 어리석기도 합니다. 어리석은 면보다 현명한 면을 북돋워야하는게 현 야당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자나깨나 궁리하고 머리 굴려야죠. 야당은 그 좋은 머리들 뒀다 어디써먹나 모르겠습니다

      • 운동 선수들을 보면 피지컬이 정말 좋아 포텐 가득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실제 경기하는 거 보면 대체 왜 저렇게 생각없이 할까? 싶은 선수들이 있어요.  해당 종목 그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가장 중요한 센스가 부족한 거죠.


        이런 선수들은 피지컬이 아무리 좋아도.  훈련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실전에서 제대로 된 플레이나 성적을 내지 못합니다.  경기 전체 흐름을 보는 능력도 떨어지고 센스가 없으니 순간순간 빠르고 합리적인 판단과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합니다.


        저는 야당 정치인들을 보면 이런 선수들이 자꾸만 오버랩 됩니다.  -_-;;;

    • 저녁이 있는 삶 구호가 무척 와 닿았는데 아쉽습니다.

      • 아쉬운 정도가 아니죠. 흑. 그래서 본문에도 적었듯 이걸 잡아야 길이 있다고 생각해요.
    • 새정연은 이념적으로 보수정당이며, 그들은 민주세력 이전에 반새누리당 정당입니다.


      자기들 스스로 민주주의 세력이라고 내세우지만, 당내 민주주의도 없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기 보다 선거에서 권력을 얻는 것을 일순위로 하는 집단입니다.


      근본적으로 새누리당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들이 20년째 야당놀이하는동안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슈화시킨 제안이나 정책이 단 하나도 생각나지 않아요


      선거때마다 여당 물어뜯으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형성한 놈들입니다.


       


      제 1야당인 그들은 우리나라를 바꿀 정책컨텐츠를 전혀 개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2000초반 잠시 반짝했던 민주노동당만큼의 정책 아젠다도 만들어지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본질적으로 새누리당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예요.

      • 말씀하신 부분에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같은 집단이라 싸잡아 매도하기엔 그들이 해야만 하는 역할이 너무나 분명하고 무겁기 때문에 그놈이 그놈이란 식으로 결론내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가능성 자체가 완전히 소멸한 집단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 정권심판론은 제목부터가 얼마나 고리타분한지요. '박근혜정권은 일을 X나게 못하는 정권이고, 우리는 제대로 일할 수 있다'라는 식으로 나갔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현 정권을 이념을 다 떠나서 더럽게 일 못하는 정권이라는 딱지를 붙일 수 있는 정말 절호의 기회였는데 그거하나 제대로 못하네요.

      • 그러니까요. 정권 심판이란 건 어찌보면 최악의 네거티브일 수 있어요. 근데 대체 몇번이나 그것만으로 선거를 치룬건 지. -_-; 우리는 다르다. 힘만 준다면 이거이거 우리가 정말 잘할 수 있다. 그것을 통해 우리 삶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라는 걸 보여줘야 하고 동의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대체 매번 뭔 삽질들만 그리 했는 지. 카릉 카릉.
    • 경제민주화나 창조경제 생각해 보면 정말 좋은 말들이라 생각합니다. 어감도 좋고 그럴싸하지만 정말 이 두 키워드가 한국사회 문제 해결의 정답이라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새누리당에서도 아마 아웃소싱해서 가져온 캐치니까 구체적으로 뭘 할 생각은 없겠고, 새정연은 따라했다는 말 듣기 싫어서 영 돌려서 효과도 없는 맥없는 캐치를 쓰거나 안 하겠죠.

      • 경제민주화. 통일. 이거 모두 야권이나 진보의 기본 아젠다였는데 모두 빼앗겼죠. 바부팅이들처럼.
    • 1. '개혁 장사꾼'들 빼면 당장 새정연에 국회의원(당원 말고)이 몇이나 남아 있게 될까요?


       


      2. 그리고 '개혁 장사꾼'들이 당내 싸움은 잘하죠. 실은 잘하는게 그거 하나뿐인데... 이제껏 그 사람들이 자기 맘에 안드는 사람들을 어떻게 몰아내왔는지 한번 돌이켜 보세요.

      • 제가 말씀드린 개혁 장사꾼들과 님께서 생각하시는 개혁 장사꾼이 좀 다른 사람들 같습니다만 이건 특별한 설명 없이 한줄만 딸랑 쓴 제 불찰인 듯 합니다.


        저는 어떤 정당이냐에 상관없이 당내 투쟁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통해 결과적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만들어냈어도 꾸준히 유지를 하지 못하는거죠.
    • 현 민주당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486 꿘출신 꼴통(이념성향을 지칭하는게 아님, 나는 옳고 정의롭고 너희는 나쁘거나 우둔하다) + 노무현 이름팔아 한자리 해보려는 무능력한 패거리들 위주고 거기에 박원순이나 안철수같은 사람들은 당내 기반이 없어서 기를 못편다' 정도입니다.


      이 이미지를 개선하는게 최우선인데 그러려면 슈뢰딩거같은 486이나 사명감넘치는 친노들이 기득권을 놓아야되고 그럼 그 공동화된 권력의 틈새가 3류 4류 협잡배들로 대체될탠데 이게 그냥 딱 생각해봐도 불가능하지 않나요?


      전 민주당이 개혁에 성공하는것보다 새누리당이랑 합당해서 지역구도 혁ㅋ파ㅋ 하고 세대별 계층별 대결 구도로 가는게 차라리 현실성있다고 생각합니다.
    • 다른건 몰라도 중도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에는 격하게 공감합니다. 세월호 사건만 안타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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