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 운동이야기> 잘 못하지만 노력하는 인생이야기.
대학때 계절학기를 들었던 적인 있는데
현대인의 정신건강이란 수업이었어요.
자신의 컴플렉스에 관한 짧은 글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의 컴플렉스는 '변비'였지요.
그래서 전, 꽃보다 청춘을 보면서 윤상씨에게 깊은 공감을 하고 있답니다.
사실 그 괴로움은 다른 사람이 알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고,
특히나 예민한 유리멘탈인 사람들은 집은 떠나는 게 괴로운 일이지요.
저도 그래서 화장실에 못가면 집을 나서는 게 엄청 괴롭기도 했고,
몸이 저리면서 아픈 증상도 있고
여행을 가면 며칠이라도 화장실을 못가는 일은 예사였구요.
그래서 전, 변비가 생겼던 10대때부터 먹거리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지요.
식이섬유가 풍부한 변비에 좋은 음식들로.
유산균에서부터, 해조류, 고구마, 양배추, 단호박, 사과, 키위 등등
그러나 사회 생활을 하면 이런 것들을 그대로 하기가 참 힘들죠.
집에 있는다고 해도 조금만 정신줄 놓으면 그냥 편한 먹거리들에 손을 뻗게 마련이고.
그렇지만 전 몸처럼 정직한 건 없다고 생각해요.
음식을 정말 건강하게 잘 먹으면 바로바로 몸으로 보여주거든요.
며칠전에 TV 채널을 돌리다가 생로병사의 비밀, 식이섬유에 관한 방송을 잠깐 봤어요.
예전부터, 생식이나 채식에 관심은 있었는데 정말이지 저렇게 다 챙겨먹으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들지요.
그래서 전 가끔 샐러드를 다 컷팅해두고 파는 걸 사기도 하고
오래 저장할 수 있는 단호박이나 제가 좋아하는 과일이랑 토마토, 파프리카 종류를 많이 먹어요.
과일이랑 채소값이 비싸서 손이 잘 안 가려고 할 때에는 이건, 약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리고 외식에 비하면 훨씬 싼거야... 를 세뇌시키며 장을 보는 편이에요.
실제로 외식은 거의 안 하는 편이라 장보는 비용이 제일 크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운동은 수영이랑 걷기에요.
혼자 물속에서 이리저리 둥둥 떠다닐 때 너무 행복해요.
새벽 거리를 혼자 걷는 것도.
아래 용문 수영장에 다녀온 이야기가 있던데..
전 멀리까지 수영장을 찾아가 보진 않지만, 이사를 하면 가장 먼저 찾아보는 것이 지역 수영장과 도서관이에요.
요샌 수영장과 도서관이 같이 붙어 있는 곳도 종종 있어서 일타쌍피.
놀러가서 호텔에라도 묶게 되면 밥은 안 먹어도 수영은 꼭 해야 본전 생각이 안 나더라구요.
수영은 초등1학년 때 배웠는데 , 엄마의 의지로 배운거라 그 뒤로 활용을 하지 않고 있다가
중학생이 되어 친구들과 수영장에 놀러갔는데
몸이 기억하고 있지 뭡니까.. 역시!!! 나의 뇌가 놀지 않고 있었구나를 실감하게 된 계기.
그 이후로는 중학생 때부터 방학이 되면 여름이건 겨울이건 새벽에 수영을 하고 오는 저를
친구들이 신기해하더군요. 머리를 다 말리지 못해서 얼어버린 머리카락을 빗고 있으려니
얼음물이 뚝뚝....
보충수업 받기 전에 수영을 하던 열의를 가지고 있을 만큼, 전 수영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그렇지만 수영장에 가서 사람들과 섞여 수업을 받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혼자 물과 부대끼는 시간이 좋았던 거라
대부분 자유수영 시간에 가서 혼자 묵묵히 레인을 오가는 거죠.
시간이 참~~ 많았던 대학시절에는 걸어다니는 게 취미였어요.
살던 동네가 북한산을 끼고 있던 구기동이었는데
학교에서 돌아오는 버스를 갈아타던 광화문이나 시청쯤에서 내려서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집에 걸어오면
세 시간쯤 걸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동네는 언제 다시가봐도 아... 여기... 하는 느낌으로 다 반갑고 정이 가고 그래요..
암튼, 가장 좋아하는 운동은 수영과 걷기이지만 이건 시간이 많은 자유로운 몸일때 많이 누린 호사였고
지금은 딸린 식솔들이 많아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타바타 운동이랑 줄넘기 정도로 전환을 한 상태구요.
그냥 혼자서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이건 몸관리 차원이고 많이 즐길거리는 아니라서
스스로에게 눈으로 확인시켜주는 결과라도 보여주고자 한 달이나 두 달에 한 번 꼴로 보건소에 가서
인바디 검사를 하고 옵니다.
옛날보다 기초 대사량이 정말 조금씩 올라가소 신체점수도 1점씩 올라가는 걸 보면서
혼자 뿌듯해하고 있지요. 뭐 자랑할 데도 없고..ㅋ
요새 해보고 싶은 운동은 폴 댄스이긴 한데 이건 레슨을 받아야 하니 시간이 많이 필요해서
기회를 엿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 이렇게 써놓고 보니, 뭐 대단히 잘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건 멘탈이 튼튼할 때... 이렇게 해도 잔병치레로 골골하는 편이라
노후대책이라 생각하며 정신줄 다잡으려고 하는 편이죠.
사실 이 글도 지난 주에 몸살나고 거의 주전부리로 끼니 때우다가
간만에 야채랑 이것저것 섞어서 잘 챙겨먹고 한껏 의욕 고취되어 써보는 글입니다.
자 의욕이 더욱 활활 타올라야 할 텐데!!
'사실 그 괴로움은 다른 사람이 알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고, 특히나 예민한 유리멘탈인 사람들은 집은 떠나는
게 괴로운 일이지요.' 유리멘탈은 아니지만 이 부분 너무나 예민한 사람 입장에서 너무 공감합니다...
그나저나 좋은 습관 갖고 계시는군요!
쿠델카 님이야말로!! 꾸준히 운동하는 좋은 습관이 있으시던걸요? 글을 읽을 때마다 내가 지향하는 삶이로군... 하고 있지요.
저도 수영과 물가를 걷는 게 그렇게 좋아요. 접영을 제외하고 초등학교 때 다 익혔는데 점점 더 어깨가 잘 돌아가지 않아-_- 접영은 아직도 꿈만 꾸지만...
건강 관리도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면 지속하기 불가능한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접영은, 일부러 안 배웠어요. 어깨 넓어질까봐.
전 사실 이렇게 스스로 관리해주는 걸 즐기는 유형. 스스로 참 잘했어요. 스티커도 붙여주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