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의 13일간은 많이 무서웠군요
이상하게 잠이 안 와서 로버트 케네디가 쓴 '13일'을읽고 있는데, 그냥 위험했었다 정도로만 알던 일을 관계자의 글을 통해 보니 정말 살 떨리는 기간이었네요.
양대 슈퍼파워들이 핵전쟁으로 이어지면 어쩌나 부들부들 떨면서 괴로워했던 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느껴집니다.
회사서 일하다가 뭐하나 실수해도 전전긍긍하는데 국가간의 전쟁 레벨이 아니라 전인류의 생사가 갈릴판이니 오죽했을까요.
게다가 한참 강력하게 적대할 때라 호전적인 분위기도 강하고 서로 장님 코끼리 만지듯하던 때니-그나마 미국은 U2정찰기가 있었다지만- 상대의 한 수가 얼마나 읽기 어려웠을까요.
신기한게 어릴 때는 한참 옛날 일이고 역사 속 이야기 같아서 감이 잘 안 왔는데 시간이 더 흐르니 오히려 생생하게 분위기를 알겠어요.
서로 쉬이 꺾일 수 없어서 위세부리며 간을 보면서도 수위조절하느라 고민하는 거 보는 재미가 있군요.
지금도 전쟁은 끊이질 않지만 그나마 인류공멸의 가능성이 줄어든 건 참 다행인 듯.
근데 냉전을 체험하지 않은 세대도 냉전시대 사건들에서 노따...나이 지그...어린시절 냉전시기를 잠깐 겪어본 세대들과 같은 느낌을 받을지 궁금하네요.
94년 한반도 전쟁 위기를 더 무섭게 받아들일 것도 같고...
영화도 재미있습니다
영화도 있군요. 글로 보면 꽤 재밌지만 영상으로는 거의 펜대 굴리는 거라 쉽지 않았을텐데 재밌다니 호기심이 생기네요.
D-13, 마지막 에필로그 생각나는군요. 실제사건 자체가 워낙 영화적이라 정작 영화는 유명배우를 동원한 재현드라마 수준인데도 흥미진진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