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맛' 에 대한 소문들.
어릴 때 대표적으로 들었던 게 '신 맛을 좋아하면 로맨틱한 사람이래.'
그 후 오랜 세월 저 정의의 근거를 이래저래 유추해봤지만 통 기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 A형은 신맛을 좋아하고, 로맨틱하다, 뭐 이런 전개였던 것일까요..
그러고보니 아예 저걸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더군요. 내가 헛걸 들었었나..?
꼭 그래서 그런건 아니지만;; 여튼 그 시절엔 신 걸 참 좋아하고 잘 먹었습니다.
단무지에 식초 왕창, '아이셔' 한 웅큼, 레몬즙 팍팍. 등등
그런데 요즘 약간의 신 맛도 도저히 못 견디겠습니다. 상상만해도 침과 동시에 비명이 솟구칩니다.
으윽.. 하며 괴로워하고 있는 걸 본 이모님이 '원래 늙으면-_- 그렇다며, 너도 나이 먹었나보다' 라고 하시네요?
저런 얘기들 들어본 적 있는 분들이 있으신지가 1차 질문이고,
혹시 근거가 있는지, 혹은 추정 되는 무엇인가가 있는지가 2차 질문입니다.
요즘 신거 먹을 때마다 떠오르는 얘기들이라서 궁금해져서요.
그런 말은 금시초문이고, 대신 신 맛을 좋아하면 건강하다는 증거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은 있네요. 이것 역시 무슨 근거가 있는지 전혀 모릅니다만.
궁금한 걸 풀려고 올렸더니 늘어나 버렸네요;; 저건 또 왜 저런 걸까요??
생각해보니 '늙으면 = 안 건강해지면' 이 되니까 비슷한 말 같기도 하군요. 저런 얘기들이 있긴 한가봐요.
의학적 근거만 찾으면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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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보니 나이 들면서 '퇴화된 미뢰'가 상대적으로 신맛,쓴맛을 더 강하게 느끼도록 만든다는 글이 있더군요.
저에게 그리 썩 와닿는 주장은 아니었습니다. 쓴맛에 대해서는 예전과 달라진 것도 모르겠고,
다른 맛을 덜 느껴서 신맛에 이렇게 과민반응 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요.
치아건강이라.. 신맛에 반응하면서 침이 목 깊숙히에서 올라오는 순간에 턱뼈 근처에도 아릿한 자극 비슷한 걸 받는 지라
의외로 혀보단 치아 신경과 관련이 있는 것일 수도 있을거 같기도 해요.
그런 표현도 있어요? 달콤한 이미지는 상상이 되는데, 새콤한 키스는 또 처음 떠올려 보네요.
오래 전 드라마 인어아가씨에서 그런 대사 나왔어요. 신거 좋아하면 몸 나이가 젊은 거라고요. 그래서 나이들면 과일을 먹어도 신것보다는 배나 감 같은 단맛 나는 과일을 더 찾게 된다고요.
그 말 들었을 때만 해도 그런게 어딨어 하면서 비웃었는데...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가 그래요 ㅜㅜ 어릴 때는 빙초산도 먹겠다 소리 들었는데 이젠 신 걸 못먹겠어요. 특히 토마토케첩의 신맛을 못견디겠어요. 스파게티를 먹어도 토마토케첩을 잔뜩 넣은 듯한 스파게티는 신맛 때문에 못먹겠어요 ㅜㅜ
그쵸.. 신걸 좋아한다는 걸 좋아했는데, 나이 들어서 서러운 것도 많은데 왜 하필 맛에 관한 것도 관련 되는지 ㅜㅜ 토마토케첩 얘기만 들어도 신 상상에 아릿하네요 ㅜㅜ
저는 태어나서 신맛을 좋아해 본 일이 없는데 그럼 처음부터 몸이 늙어있었던 것일까 하는 소박한 의문이 생깁니다.
ㅎㅎㅎㅎㅎㅎ... 이 의문에 '좋아요.' 눌러 드리고 싶네요.
신거가 징표가 아니라 원인이다?! 신 맛 내는 음식들이 대체로 몸에 좋을거 같은 이미지들은 있는거 같습니다.
생각 외로 다양한 얘기들이 있어서 호기심이 더 강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