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안녕 헤이즐)를 봤습니다
원작 소설 제목이 'The Fault in Our Stars'고 국내 번역 제목도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인데다 영화 영어 제목도 원작 소설 제목과 같은 마당에 제목 영화 번역 제목은 이게 뭔가 싶습니다.
저는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지는 틴에이저 영화들을 정말 좋아해요. 개별 작품으로 예를 들기엔 너무나 많으니 생략하겠습니다. 틴에이저 영화를 좋아하는 몇가지 이유라면 영화 OST, 개봉 당시의 스타급 혹은 신인급 배우를 찾는 재미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절대 표현 불가능한 헐리우드 틴에이저 영화만이 갖는 고유의 분위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도 대충 저 3가지에 맞아듭니다.
영화 포스터 등 아주 간단한 정보만을 알고 있었을때, 저는 이 영화가 '워크 투 리멤버' 같은 전형적인 시한부 인생 영화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저는 원작 소설은 보지 않았습니다. 그 소설의 내용도 몰랐고요.) 비뚤어진 소년과 내성적인 소녀가 어떤 계기로 만나서 서로 사랑을 하게되지만 소녀는 불치병으로 시한부 인생이고 결국 죽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요. 포스터에 묘사된 것처럼 산소호흡기를 단 셰일린 우들리가 워크 투 리멤버의 맨디 무어, 겉모습은 이상 없어 보이던 안셀 엘고트가 워크 투 리멤버의 셰인 웨스트의 포지션으로 보였습니다. 10년 전에 봤던 워크 투 리멤버는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다시 보고싶긴 하지만) 그저 다이버전트에서 인상깊었던 셰일린 우들리에 대한 기대감만 가지고 보기로 했죠.
다행히도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맘에 들었습니다. 헤이즐이나 어거스터스나 전형적인 환자 캐릭터와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고, 한쪽이 죽을때도 불치병 클리셰를 볼때마다 항상 느끼는 찝찝함이 없는 편입니다. 영화의 장면들은 예쁘고 삽입된 음악도 좋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셰일린 우들리와 안셀 엘고트는 다이버전트에서도 남매 역할로 같이 연기한 바가 있습니다. 로라 던이 헤이즐의 엄마 역할, 윌렘 드포가 헤이즐과 어거스터스가 읽은 소설의 작가 역할로 나옵니다. 드포가 맡은 작가 캐릭터는 하는 행동이 밉상인지라 짜증만 났지만요. 어쨌거나 전형적인 불치병 클리셰 영화들과는 다릅니다.
저는 예고편을 보면서 원제가 소설/영화에서 어떤 뜻으로 쓰이는지 궁금하더군요.
영화에 대한 정보 없이 우연히 ost만 들었는데 그게 마음에 들어서 영화도 보고싶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