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되는거니까.. 라는 분위기가 가진 문제

비도 오고 가볍게 뻘글 하나.

 

신문을 진지하게 읽지 않은지 꽤 됐어요. 전철 입구 무가지도 이제 메트로 하나만 남았는데.. 알아봐야 뭐 좋은가 싶어 인터넷에서 관심있는 기사들만 서치합니다. 요즘 이슈들은 뭐가 있는가 생각해 보니..

 

1. 28사단 윤일병에서 이어지는 병사들 자살

 

2. 세월호 특별법 관련 유가족 단식과 여야의 야합과 삽질

 

3. 최근 들어 부쩍 짜증스러운 기업들의 자국민 호구 대접

 

4. 재보선 패배에 이은 야당의 삽질에서 오는 스트레스..

 

5. 친일파 자손이 어쩌고 저쩌고.. 등등이 있네요.

 

가만 생각해 보면 이 모든 문제점과 스트레스들의 원인은 한마디로 귀결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되니까 그렇게 한거다. 그러면 안되는 줄 알았으면 안그랬을거다." 이게 아닌가 싶어요.

 

안전 규정은 슬며시 안지켜도 되고 관행대로 시키는대로 하다 보니 배가 침몰했고.. 거기에 대한 대책도 없이 문책이나 피하자고 행동하다 보니 애꿎은 생명이 죽었고 무슨 짓을 해도 뽑아주니 여당이 기고만장하는 것이고 그런 여당 하는 짓을 보니 나도 저렇게 하면 되나 싶어서 야당이 저 지랄을 하는 거고 가격을 높이고 품질을 낮춰도 잘만 팔아주고 별 말이 없으니 기업들이 소비자를 왕이 아니라 호구로 보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지 않나 말입니다.

 

옆자리에서 누군가가 이유없이 맞고 있다고 생각해 보죠. 외면할 수도 있고 신고할 수도 있고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도 있을겁니다. 신고하는 용감한 시민이 있는데 나타난 경찰하고 때리던 동네 깡패가 형동생 하는 사이라면.. 그래서 외려 신고한 사람이 힘들어진다면 이유없이 맞는 사람이 있다해도 신고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때리는 놈은 더 기가 살테구요.

 

지금이 막 광복이 되는 시점이라고 해보죠. 그동안 고생도 많이 했고 집안 재산 털어가며 독립 운동을 했는데 정작 떵떵거리며 사는 건 뻔히 보이는 친일파 자손들이라고 한다면 같은 일이 벌어졌을때 누가 독립운동을 하겠습니까? 그냥 눈치 봐가며 친일파 하지. 저라도 대세에 순응하라고 자식들을 가르칠겁니다.

 

지금 이나라는 그래도 되니까.. 가 너무 많습니다. 사기쳐도 되고 모른다고 호구 취급해도 되고 약하다고 때려도 되고 지 뱃속 채우려고 남에게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정서가 그득합니다. 착하게 살면 손해보고 나라나 민족을 위해 먼저 희생하면 역시 호구 취급 당합니다. 혼자만 그러면 좋으련만..가난은 대를 물리고 부자도 역시 대를 물리죠.

 

쓰다보니 참 답답한 글인데.. 그나마 우리.. 아니 저부터라도 그러면 안된다는 목소리를 조금씩 내야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자식들에게 나라가 침략당하면 눈치 보다가 강한 쪽으로 붙고 친구가 맞고 있으면 줄행랑을 치고.. 불쌍한 사람에게는 땡전 한푼 주지 말고 외면하라고 가르칠 수는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되니까.. 나쁜 짓을 자행하는 놈들에게... 그러면 안된다는 단호한 목소리, 여론, 교육을 하는 그런 사회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부터 실천해야 할 일이죠.

    • 동의합니다. 그러면 안 된다고 해야죠. 박원순시장님을 보면 그래서 속이 시원해요. 요즘은 거의 유일한 희망인 듯 하네요.
    • 한국만큼 민심이 팍팍한 곳도 드문 거 같아요. 직장다니면서 조직과 계급으로 타인을 얼마나 제물취급을 하는지 요즘들어 좀 힘듭니다. 다들 열심히 살려고 그러는 건데 자신의 수고를 줄이기 위해 남의 밥그릇을 차버리는 행위가 만연한지라... 점점 일본처럼 묻지마범죄가 잦아지지 않을까 걱정일 정도로 풍경의 채도가 낮아지는 기분이네요.

    • 육아가 행복한 나라가 되길.

      집에서건 사회에서건 인성 교육의 방법과 기회가 너무 모자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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