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2 - 원작 만화를 읽고 나니
영화판 타짜 2의 캐스팅은 사실, 영 못마땅한 구석이 있었는데요.
오늘 만화 원작을 읽고 나니 생각이 바뀌네요.
이번 캐스팅이 매우 적절하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ㅎㅎ
하긴 감독의 전작, 써니도 영화의 호불호와 별개로 캐스팅은 진짜 기가 막혔으니까요.
가볍지만 오기있고 진중한 주인공 대길은 탑이 연기만 제대로 해 낸다면 더없이 들어맞는 역할이고,
대길이 사랑하는 허미나 역의 신세경도 상당히 어두운 사연이 있는 캐릭터라 신세경의 이미지에 잘 맞더군요.
이하늬도 무리 없을 듯 하고..
그밖에 너무 여기저기 많이 보이셔서 좀 식상한 김인권, 이경영 등의 배역은 큰 비중은 아니고요.
강형철 감독의 흥행 감각만은 믿으니까.. 추석을 기대해 보렵니다.
탑의 함대길 캐스팅까지는 약간 불만정도이지만 신세경- 허미나 캐스팅은 아니라고 봅니다. 신세경이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 것 같지도 않고 제가 가지고 있는 신세경의 이미지라는 게 청순조용차분이라 그런 듯 하네요. 원작 보시면 아시겠지만 허미나는 어린나이에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그 뒷 이야기야 가슴아프지만) 닳고 닳은 캐릭터(여기 노출+도박)인데 신세경이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영화가 잘 나오면 좋겠지만 현재는 "다 벗고 칩시다" 이것만 기대(?)할 뿐입니다...
신세경이야 워낙 마이너한 이미지의 얼굴이라서요.. 강감독이 연기디렉팅 잘 해주면 밤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배역,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PS. '다벗고 칩시다'는 오피셜로 확정되었더군요.
안그래도 그 대사를 쓰려다가..흠흠.
돌이켜보면 타짜 1 개봉 무렵까지도 김혜수는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하던 상황이었고,
유해진, 김윤석은 무명에 가까웠고 조승우도 고니 역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이 많았었죠.
이번 2도 잘 되면 타짜팬으로서는 기쁠 것 같아요.
돌이켜보니 타짜1 배우들 다들 잘 됐네요. 사실 저는 조승우 고니보다 함대길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뭔가 낭창낭창(?)하고 뺀질대는 이미지랄까... 고니는 조금 더 우직하고 덩치 있는 배우가 맡아줬으면 했거든요. 아무래도 대길보다 담도 크고 싸움도 좀 되는 깡패 이미지다보니까요ㅎㅎ 유해진은 정말 만화 캐릭터가 그대로 튀어나온듯 한 신의 캐스팅;;
사실 저도 신세경 때문에 반신반의 하게 되면서도 기대되는 게 사실이에요. 대길이는... 으음... 중간만 가 다오... 라는 느낌이랄까요;;
그나저나 제가 타짜 원작만화 팬인데 (그래서 남의 글에 이렇게 조잘조잘댑니다!ㅋㅋ) 다른 팬을 만나니 기쁘군요;_;
조승우야말로 함대길이 더 어울리죠. 원작풍의 고니라면....
조진웅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