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허세
김현문학전집을 지르고 싶은데
이 간지나는 전집을 꽂을만한 책장이 없네요
책장을 살때까지 보류입니다
근데 책장이 다가 아니잖아요
방은 꼬딱지만한데 책장만 대따시만하면 뭐해요
방 전체가 작은 도서관 분위기 나는 그런방이라야 해요
남들이 구경왔을때 나의 지적취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런 방
뭐 그런 방이어야 한다면 최소한의 집은 있어야겠죠
화장실도 있고 주방도 있고, 주방은 무조건 커야해요. 환풍기도 강력하게
고기같은거 구워먹어도 냄세가 싹 빠져나갈 수 있는
서재방도 좋지만 침실도 있어야겠고 사람일은 모르니까 누가 놀러올 수 있고..
예 뭐 그런 집을 구할때까지 김현문학전집은 보류입니다. 이 보석같은 책을 아무데나 아무렇게나 꽂을 순 없죠 절대
벚꽃 피면 여자 생각에 쩔쩔맨다는 김훈 에세이스트의 글을 읽은 후, 벚꽃만 보면 그분의 얼굴이 떠오르는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ㅠㅠ 위험한 작가입니다.
책장과 좋은 집은 모두의 바램입니다
갖고 싶은 전집이 있으시다니 부러워요. 전 하도 이사를 많이 다니다보니 (1년 동안 벌써 짐싸는 것만 7번째네요) 웬만한 짐은 모두 버렸고 진짜로 살면서 꼭 필요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구나.. 를 느끼면서 삽니다. 그래서 뭔가 새로이 사는 것이 참 두려우면서도(또 짐 싸야 하고, 그걸 무겁게 옮겨야 하니까요, 에고 허리야.. ) 그 설레임을 다시 온전히 느껴보고 싶어요. 맞습니다. 마음에 드는 콜렉션을 사기 위해선 제대로 된 집이 있어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