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펜더블의 '거칠게 굴러먹었어?'는 잘 한 번역인가요?


  스티븐 오스틴이 실베스타 스탤론을 잠깐 잡고 적절한 강화 심문을 시작하기 전에 물어보잖아요. 영화관에서 제일 처음 봤을 때는 이거였어요.


 "거칠게 굴러먹은 놈이야?'


 이거였던 거 같은데 리스닝으로는 도저히 그 자막이 나올 수 없었거든요. 제가 영어 전문가는 아니긴 하지만. 한데 제법 맛깔나는 번역 같아서 넘어갔어요. 하지만 영화관을 나오면서 그 장면만 계속 떠올려 보니 도저히 아닌 거 같은 거예요. 맛깔나는 건 맛깔나는 거고 잘못된 건 잘못된 거니까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최근.


 저는 언제나처럼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앉는 방에 누워서 음산한 표정으로 쿡티비의 무료 영화들을 검색하고 있었죠. 언젠가는 무료였던 것이 유료가 되기도 하고 유료였던 것이 무료가 되기도 하는 것이 쿡티비라서 주기적으로 영화를 검색해야 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몇 장르만 뒤져도 영화가 너무 많기 때문에 힘든 작업이었죠. 그러다가 하나가 걸렸어요. 익스펜더블 1이었죠. 쿡티비판은 대체 그 부분의 번역이 어떨지 궁금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어쩌다 보니 그냥 그 장면까지 넘기기를 안 하고 계속 보게 됐죠. 그리고 그 장면이 됐어요. 오스틴이 무저항의 스탤론에게 보디블로를 먹이기 직전 말이죠. 번역은...


 "거칠게 굴러먹었어?"


 였던 거 같아요. 어쨌든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기본적으로 영화판이랑 같은 번역이더군요. 여전히 맛깔나는 번역이긴 한데 도저히 저 상황에서 써먹을 말은 아닌 거 같더군요. 그래서 여전히 저게 잘 한 번역인지 궁금해요. 네이버에 '거칠게 굴러먹었어?'라는 대사를 패턴을 바꿔서 검색해봐도 걸리는 게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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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오스틴이 실베스타 스탤론에게 '거칠게 굴러먹었어?'라고 하는 거 자체는 괜찮아요. 하지만 저상황에선 아닌 거 같아요. 그냥 술집에서 만나서 그랬으면 괜찮았을 거 같기도 해요. 그리고 스탤론이 거칠게 굴러먹었냐는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안 하잖아요. 그건 이해가 가요. 그 분위기는 왠지 거칠게 굴러먹은 게 맞다고 대답하면 오스틴이 '그럼 나랑 사귀어'라고 했을 거 같은 분위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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