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별 다섯개 짜리 영화들
영화 편식도 심하고, 보기 전에 정보를 찾아보고 나름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아예 안봐버리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그다지 많이 보진 않았죠. 그렇다고 시놉시스가 마음에 들었던 모든 영화를 다 본 것은 아닙니다. 전 게으르니까요. 아무튼 왓챠라는 앱을 여기서 알게되었는데 랜덤하게 영화를 평가하는게 재미있더라고요. 가장 많이 준 별점은 4점이고 별점 평균은 3.6점. 저는 영화에 관대하고 후한 사람인가봐요. 그동안 봐왔던 영화들은 왠만하면 다 볼만했던 것 같아요. 엄청 인상깊었던 것들이 별로 없었던거죠. 그런데 생각없이 별점준 걸 쌓아놓고 높은 순으로 정렬해서 보다보니까 신기한 결과가 나왔어요.
별 다섯개를 준 영화는 총 다섯개였는데 그게 <싱글맨>, <그랑블루>, <동사서독>, <리플리>, <파수꾼> 인거에요. 모두 두 남자 간의 미묘한 관계에 집중하는 영화 되겠습니다(제 기억상으론). 네개 반을 준 영화도 많은데 딱 다섯개 준 가장 좋았던 영화가 모두 그런 종류라니,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까 명확해지네요. 몰랐던 저의 영화취향을 알게해준 영화 어플에 고마워요.
그렇다고 모든 두 남자의 관계를 다루는 영화가 별 다섯개였던 건 아닌 것 같아요. 예를들어 춘광사설이나 브로크백마운틴, 마스터는 각각 네개, 네개 반, 세개 반.
거두절미하고 별 다섯 개 준 영화가 딱 다섯 개인데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 희생, 해피투게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사탄탱고.
4.5 준 영화도 꽤 되고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하면서도 0.5의 차이는 뭘까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왓챠로 제 영화취향과 경향을 정리해 볼 수 있어서 저도 흥미로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