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받으신 고(故) 이승현 학생 아버님

세월호 때 아드님을 잃으신 이호진 씨가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2년 전부터 교리문답을 들으시며 준비해 오셨다고 하고 교황 방문 차 세례를 받을 수 있다면 위안이 될 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오늘 오전 7시에 세례받으셨다고 합니다.
세레명은 프란치스코라고 합니다.

교황이 선물한 묵주

고 이승현 학생 누나에게 선물한 묵주
내일 미사 때 위안부 할머니들이 앞줄에 앉는다고 하십니다. 같은 출처에서 나온 사진.

내일 미사 때 위안부 할머니들이 앞줄에 앉으신다고 합니다.
CNN과 인터뷰하시는 할머니.
출처:https://twitter.com/mediamongu/media
8월15일 800km 길 끝에서 만난 교황에게 아버지는 "I love you, I love you(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하며 그의 손에 입을 맞췄습니다. 교황은 아버지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했습니다.“2천리 180만보를 한발 한발 기도하는 마음으로 내딛었습니다. 교리를 배우지 않았지만 세례를 받을 자격이 있지 않습니까.” 교황은 "자격이 충분합니다”고 답했습니다. "교황님께서 직접 세례를 주십시오."
8월17일 오전 7시께 주한 교황청대사관 안. 세례를 받을 작은 성당에 도착한 아버지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한참 만에 눈을 떴는데 인기척이 느껴졌습니다. 뒤돌아보니 교황이 바로 옆에 서 있습니다. 기도하는 아버지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교황이 숨죽이고 그곳에서 잠시 기다렸던 것입니다. 두번째 만남이라 더욱 반가왔습니다. 아버지는 "건강하셔야 합니다"라고 여러 차례 진심으로 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교황이 화답했습니다.
"교황에게 직접 세례를 요청한 용기에 감복했습니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그 간절함에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2천 년 카톨릭 역사상 교황이 평신도에게 세례를 주는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을 잃은 아버지에게 교황마저 등을 돌리면 큰 좌절감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혹시라도 한국에 머무는 동안 세례를 하지 못할까봐 수행원들에게 직접 아버지 연락처를 챙기고 일정을 조율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교황의 다정한 말씀에 아버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 아이들을 기억하고 기도해주십시오" 교황은 "그렇게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습니다. 교황의 왼쪽 가슴에는 유가족이 선물한 세월호 노란 리본 배지가 빛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이날 '이호진 프란치스코'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렇습니다, 세례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따랐습니다. 아버지는 다짐합니다. "카톨릭 신자로서 신학공부를 열심히 하고 몸가짐도 더욱 바르게 세우겠습니다."
출처:https://www.facebook.com/hankyoreh21?ref=stream
고 이승현 학생 가족에 하늘의 영광 있길 바랍니다.
우리 사회가 해주었어야 하는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위로를.... 교황이 와서 대신 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유가족의 상처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네요.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시길. 힘내셔서 승현이 몫까지 잘 살아가시길. 그리고 우리 모두가 끝까지 좌절하지 말고 싸워서 이겨내길. 그리하여 죄 지은 자 모두 죄값을 치루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도보순례를 함께 한 십자가를 교황님이 바티칸으로 가져가시는데.
▶교황님께서는 결코 세월호 유족들을 잊지 않으셨고 저와 김학인씨가 왜 900㎞를 걸었는지도 교황님이 알고 계셨다. 그 모든 염원이 사실 십자가에 담겨있는 것이다. 그 십자가를 바티칸으로 가져가신다는 것은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이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여한이 없다고 말해도 될 것 같다. 졸지에 승현이를 잃고 엄청난 충격, 슬픔, 분노가 있었는데 교황님을 뵙고 난 후 상당 부분 없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제가 월드컵경기장에서 교황님께 세례를 청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정말 말씀 드리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마음 속으로 교황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계속드렸다.
원래 세례받으면 세례주시는 분이 저렇게 이마를 맞대어주시나요? 뭔가 뭉클해서 한참 봤습니다.
......정부가 할수도 있었을 위로라고 생각하면 한숨납니다. 마음만 있었으면 위로할수 있었죠.
위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