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보면서 가끔 궁금한 점..
아무리 종편에서 대놓고 하는 19금 이야기라고 해도 방송이니까 너무 수위가 높거나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연들은 애초에 채택되지 않을텐데요..
방송을 타고 있는 에피소드들만 봐도 세상에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뭐 제 주변 사람들의 사생활을 제가 다 안다고는 못하겠지만 제 주변에서 본 적 없는 이야기들이 우르르 튀어나오니...
코너 중에 "그린라이트를 켜줘"를 보면.. 남녀간에 좀 애매한 싸인들이 오갈 때 이게 정말 관심이 있는거냐 아니냐를 패널들에게 묻는 코너인데 이 코너를 보면 "서로 사귀지 않는 남녀 간에 어떤 말이나 행동이 오가는가"를 보면서 깜딱 놀랄 때가 많아요.. 예를 들어 한 에피소드는 물리치료를 받는 남자 환자 이야기였는데 대강 기억나는 내용은 여자 물리치료사가 "저기 제일 먼 방으로 들어가라. 거기가 방음이 잘 된다."고 했고, 물리치료 중에는 허리 부분을 마사지 해주면서 "아이고 남자는 허리가 생명인데..." 등으로 의미심장한 대사를 툭툭 쳤다 뭐 이런.. 나중에 A/S 사연이 온 모양인데 결국은 물리치료실에 키스를 나누고 사귀게 되었다고 해요..
흠... 굳이 남녀 성을 바꿔보지 않더라도.. 잘못하면 그린라이트는 커녕 성희롱으로 은팔찌 찰 수 있는 내용이 아닌지.. 제 기억엔 나중에 사귀는 과정이 자세히 소개되진 않았습니다만 누가 먼저 시도했건 간에 다른 한 쪽이 그런 맘이 아니었다면 이건 뭐 성희롱을 넘어 강제추행까지 진도를 뺀 셈...
선수들은 보면 이 사람이 내 행동이나 말을 문제 삼을 사람인지 아니면 같이 잘 맞받아치며 즐겨 줄 사람인지 아는 걸까요? 아닐 거 같은게 사실 정말 그렇다면 이 세상에 왜 그리 수많은 성희롱, 성추행 사건이 있을리가... 아니니까 문제가 되는 거겠죠? 그렇다면 질문이 달라지는데... 정말 은팔찌 찰 각오 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건지...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고 할 때 용기가 그런 용기였나..
방송에 사연을 올릴 정도이니, 작성자의 과장이 어느정도 들어갔다고 봅니다. 게시판에 글을 쓸 때에도 완벽한 묘사는 커녕 자기 방어적으로 쓸 수 밖에 없는데 오죽 하겠습니다.
거기에 방송국 작가들의 터치까지 가미되니 저런 게 나오는 거겠죠.
사연이 오면 작가가 방송에 맞게 자극적으로 각색하겠죠
그리고 마녀사냥에 나오는 이야기는 연애시도의 일환이고
성희롱 성추행은 연애시도보다는 임자도 있으면서 하는 찝적거림이 압도적으로 많겠죠
사람은 보통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하고 사귀기 때문에, 그 경계를 넘어서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굉장히 낯설게 여기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전혀 불가능한 얘기들은 아니라는 거죠.
제가 안믿어진건 정자에서 여성을 만나서 섬에가서 밤새도록 술마시고 놀았는데 그 여자 전화로 했더니 전화가 안되더라는....한여름밤의 납량특집같아서 MC들이
그 여자 귀신아니냐 했는데 정말 작가가 쓴 글 아닌가 싶었어요. 마녀사냥 재밌게 봤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작가 글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들은 끼리끼리 알아보고 끼리끼리 만나는 것 같아요. 글쓴이 기준에서는 저 같은 천박한 사람들은 대체 저게 왜 그렇게 깜짝 놀랄만한 일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오히려 저는 저 정도의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을 주변에서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보편적이에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성추행/성폭행은 물론이고 성매매를 해 본 적도 없고 그런 의심도 받아본 적도 없고 그런 평가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