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9]엄마가 읽으실 만한 가독성 좋은 책 추천해주세요.

우리 엄마는 책을 잘 읽지 않는 편이에요. 50대 후반이고요. 그 옛날 가시고기 이런 유명한 것들 읽으셨고 최근 것으로는 외딴방 읽고 좋아하셨어요.

최근에 제가 도서관에서 두근두근내인생, 새의선물 빌려다 드렸는데 크게 감흥받진 않아도(어째서!ㅠㅠ) 좋더라 라곤 하셨어요. 근데 제 기준엔 꽤나 가독성 좋다고 생각한 책들인데도 한 권당 2~3주씩은 걸리더군요.

아무래도 국내 작가의 책이 더 나을 것 같고, 현학적이거나 어렵지 않은, 좋은 책들 좀 알려주세요. 제가 독서를 많이 하질 않아 잘 몰라 도움 청합니다. 소설 비소설 상관 없고 불교 관련 책도 좋아요.
    • 외딴 방이라고 하셔서 생각났는데, 김형경의 '세월'이요.

    • 엄마를 부탁해, 봉순이언니, 박완서 선생 작품들... 그리고 해를품은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요.
    • @문 '세월'은 제가 먼저 읽어봐야겠어요. 제 취향일 듯 !

      @스위트블랙 이걸 까먹고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프레키 그림책도 좋아요. 참신하네요.

      @너도밤나무 봉순이언니 저도 잘 읽었는데, 이것도 좋네요. 해품달은 너무 연애소설 로맨스풍 아닐까요? 엄마 또래는 그런 건 이제 읽어도 별 감흥 없으실 것 같아요.
      • 그건 선입견 아닐까요? 저희 어머니 연세가 더 많으신데 다음권 독촉하실 정도로 좋아하셨어요.
    • 제가 듀게에서 알게된 김소진 작가 소설들! 단편집들이 읽기에 재밌고 찰져요.


      이기호 작가의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지'도 개인적으로 추천드립니다 ㅎㅎ
    • 김려령 완득이랑 우아한 거짓말 잘 읽혀요.

    • 국내 작가 소설은 아닙니다만, 저희 부모님께서 제가 읽는 유의 소설책은 거의 읽지 않으시는데, 유일하게 단숨에 읽어내셨던 책이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였습니다.

    • @너도밤나무 맞아요. 선입견일 수도 있어요. 제가 안 좋아한단 이유로; 한번 손에 쥐어드려봐야겠어요. 많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서울3부작 제목만 알고 저도 안 읽어본 책이 많군요. 감사합니다.

      @쥬디 이런 류, 좋아하실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oldies 저는 추리소설 좋아하는데 엄만 어떨지 모르겠어요. 화차 재밌게 읽었는데 이 정도는 엄마도 잘 읽으실 것 같아요! 도전~!!
    • 윗 분 말씀대로 박완서 책 잘 읽으시고요, 천명관 고래 추천합니다.

      국내작가는 아니지만 '천개의 찬란한 태양'과 '연을 쫓는 아이'도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소설 아니더라도 법륜스님 책들도 좋아하시고요.
    • 공지영 착한여자 재밌게 읽었어요
    • 가시고기, 외딴방 좋아하시고 새의 선물만 되어도 감흥없이 2-3주 걸리신다면


      공지영 소설들 잘 읽으시지 않을까요 ^^;;;


      그리고 저도 박완서 선생님 책들, 초기작부터 모두 추천드려요.

    • @두리 박완서 소설하니 생각나요. 김영하 팟캐스트에서 다룬 박완서 소설, 사량도 나오는, 듣고 참 좋아 어느 여름 밤 엄마랑 옥상 평상에 누워 틀었어요. 들어보시라고, 같이 듣자고. 내가 좋은 것이 엄마에게도 좋을까 좋겠지 반만큼만 느껴도 좋을텐데,

      옆에서 들리는 코 고는 소리. 규칙적으로 나의 혼자됨을 알리는 소리에 곁들여 세번째인가 듣던 소설.


      그러고도 아직 박완서 작가 소설 많이 못 읽어봤네요. 저도 차근차근 읽어볼래요. 고래는 정말 졸면서 읽으실 것 같아요. 어쩐지 헐리웃영화처럼 기승전결이 확실치 않으면, 엄마가 책 읽는 걸 숙제처럼 여기게 될까봐 선뜻 권할 수가 없어져요. 싫으면 그 뿐인데.

      다른 책 추천도 감사합니다.
    • 산도르 마라이-열정


      신간되었을 때, 친구가 엄마에게 추천받아  읽고 충격 받았었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친구는 그간 엄마란 여성지나 간신히 보는 싸모님이라고 폄하(?)했다가 뒤통수 제대로 맞은 느낌이었대요.^^

    • @키드 공지영작가를 깜빡했네요. 적절하고 좋아요.

      @PhenoDeviant_D 연금술사정도면 좋다고 느끼는데. 제가 엄마의 독서를 너무 과소평가하는건지. 톨스토이 건넸다간 한동안 책 쳐다도 안 보실 게 눈에 선해요. 귀한 책 목록들 제가 열심히 볼게요. 감사합니다.

      @진진 은희경작가는 거의 엄마또래라서, 굉장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리라 봤는데ㅠ 공감대하니 또 생각나는 것이, 워낭소리 개봉했을때 드디어 외할머니랑 볼 만한 영화가 생겼다! 생애 첫 극장 나들이 시켜드리자! 하고 갔더만 세상천지 내젊을적맨날하던거만 계속보여주는기뭐꼬 돈만갔다베맀따! 퉤! ㅠㅠㅠ
    • @haka 저도 꽤나 폄하(까진 아니어도 최소한 과소평가)하는 중이라 뜨끔. 댓글 읽고 작은 목표가 하나 생겼어요. 버킷리스트. 엄마가 먼저 내게 책 추천해 주는 일. 낯간지러운 공상이지만 멋있어요. 감사합니다.
    • 양귀자 '희망'이나 A.J.크로닌의 '성채'요. 줄거리도 명확하고 이야기도 흥미로웠던 기억이에요.

    • @오명가명 저도 읽어볼 책들이 더 많네요. 뭔가 앞으로의 목록이 생긴 것만으로 마음이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5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6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3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49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2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