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짜구난다' 라는 표현 아십니까..?




외가에서 가끔 어린 아이들이 배만 볼록 나온 걸 보고 '짜구 났다' 라는 표현을 썼었습니다.

ex) xxx네 아기는 먹성이 좋아서 짜구났네.. 귀엽다

ex) 아프리카 난민 아이들은 말랐는데 배만 나온거 봐..  짜구났네.


그래서 저는 어린아이가 배만 볼록 나온 모양을 귀엽게 표현하는 말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이 뜻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인겁니다.

그래서 어제 네이버에 물어봤습니다.





어? 
좋은 뜻이 아니네...
그나저나 우리 외가는 일제시대때부터 쭉 서울에 사셨다는데 왠 경상도 방언...

앞으로 짜구라는 표현은 아이에게 쓰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저희 어머니도 서울서 나고 자라신 분인데 짜구난다라는 말을 자주 쓰셨었어요. 나쁜 뜻은 아니고 너무 먹어서 배탈나겠다라는 의미로요. 서울에서도 쓰던 말이 아닌가 싶네요.
    • 저희 집은 전라돈데 짜구났다는 말 써요. 

    • 서울인데 짜구난다를 중립적 의미로 쓰진 않았어요. 강아지때 너무 먹여서 다리가 휘는 경우ㅡ영구적 장애ㅡ에만 특화해서 썼죠. 전라도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죽 서울 산 제 친구도 그런 뜻으로 쓰는데 저희 집식구와 그 친구 말고는 못 알아 듣더이다.

      • 저도 이 뜻으로만 알고 있어요.강아지들은 정말 배부른지 모르고 먹더군요.
      • 저희도 사람한테는 잘 안쓰고 주로 강아지들한테 썼었어요.


        저번에 그 강아지 어디갔어요?? 짜구나서 죽었다.. 이렇게.

      • 저도 어렸을 때 강아지 밥주다가 할머니(경상도)한테 '너무 많이 주지 마라, 짜구난다'라든지, '저거저거 짜구났다, 짜구났어.'.... 하는 식으로 들어 알게된 표현이에요. 사람한테는 (남친이랑 너무 많이 먹은 상황에 대해서 장난치며 농담하는 경우 빼고는) 써본 적이 없습니다;; 

    • 귀여운 의미로 쓰지는 않고 많이 먹어 탈날 걸 걱정하며 "쫌 고마 무라, 짜구나긌다" 정도로 씁니다.

      • 저희도 과식했을 때, 과식을 걱정할 때 써요. 경기도 출신인 어머니 표현이죠. 강원도 출신인 아버지는 안 쓰십니다.

        • 어릴 때 식탐대마왕 사촌이 배가 볼록한 걸 보고 어른들이 짜구났다고 해서 그게 뭔지 물었더니, "마이 무가 위하수 걸린 기다"라고 대답하셔서 더더욱 미궁으로 빠져들었던 기억이...

    • 짜구나겟다. 고만 먹어라 하고 애들한테 말하죠. 가끔 어른에게도 ㅎㅎ 어감이 귀여워 아가들에게 쓰지만 심하게 먹지말라는 경고성이죠. 애 배탈나 좋을거 없잖아요.어른보다 더 고생.

    • 듣는 아이는 외모비하라고 느껴져 썩 기분은 안 좋았습니다. 

    • 서울 토박인데..헉. 전 생전 처음 본 말이네요..;;;;; 들어본 적도 없고..
    • 서울사람인 저희 엄마가 쓰시는 표현인데 너무 살이쪄서 오히려 자라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던가... 저희도 주로 강아지에게 썼습니다. 사람한텐 잘 안쓰고 짐승중에 집짐승이 아닌이상 '짜고날'만큼 먹고살수 있는 동물이 별로 없잖아요 그러고보니. 결국 강아지에 특화된 표현;; 사람한테는 쓸땐 경고의 의미였던거 같네요.
    • 저도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알고있다니요;;;

    • 오오? '짜구'난다 였습니까?

      '짜부'난다라고 알고 있었는데..


      제 아버지 쪽이 경북 출신이라 경상도 방언으로 어릴 때부터 자주 들었던 말인데, 어릴 때 듣다보니 제대로 청음이 안되었을 확률이 높네요.


      어쨌든 제가 아는 '짜부난다'의 뜻은 '밥을 무리하게 많이 먹어 배가 아프다' 정도 입니다.


      저도 딸 자식 아빠다 보니 가끔 두 살 꼬맹이가 맛있는 거 무리해서 많이 먹을 때 있는데...

      너 과식해서 배가 아프지?

      너 너무 많이 먹어서 배탈났지?


      이거보다


      너 짜부 났지?


      이 어감이 매우 적절해서요.


      대체 어디서 이런 듣도 보도 못한 말을 쓰냐며 질색하던 제 아내도 이 어감의 찰진 맛을 알게 되선 종종 쓰더라고요.


      그나저나..짜구 났다 군요..짜부가 아니었어..
      • 짜부는..짜부되다 로 많이 쓰지 않나요. 찌그러지거나 납작 눌리는 거..이건 많이 썼는데..

        암튼 짜구난다 오늘 배우네요;;;
        • 넵. 납작 눌리는 건 '짜부되다'

          많이 먹어서 배 아픈 건 '짜부난다'

          이렇게 알고 살아오고 있었습니다.
        • 짜부도 들었는데


          찌부도 같은 표현이었던 걸로




          그 뭐냐... 인간덮밥(?) 또는 말뚝박기 할 때 찌부됐다고 표현을... 으헐

      • 저도 짜부난다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게 짜구였다니-_ -;;;; 내 귀가 이상한거였나..


        아, 저는 부산 출신입니다.



        • 오. 그럼 사실 어떤 집에선 '짜부'라고 쓰였을지도 모르겠군요.

          전 혼자가 아니었네요!
      • 저희 집에서는 두 가지를 분리해서 써요. '강아지'가 너무 먹어서 다리가 휜 건 짜구난다 . 짜부된다는 자기 부피가 커서든 뭐에 눌려서든 눌려 터지는 것. ex: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서 짜부됐었어

    • 에헤헤 아가들 배 볼록 튀어나온거 너무나 귀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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