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본 영화들

지난 주 내내 영화를 봤습니다. 퇴근 후 그냥 컴퓨터 화면에 눈을 고정시키는 그런 모양새였지만 모처럼 즐거웠어요. 어디까지나 제 취향이지만 호기심이 생긴다면 한번 찾아서 보세요.


1.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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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사랑하고 헤어지는 이야기지만 어쩌면 이렇게도 강렬하게 큰 감동을 주는지 한동안 얼얼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금요일엔 수다다’를 보는데 처음 보는 배우가 이 영화를 소개하는 거에요.

꾸밈없는 소개에 호기심도 일었지만 우연히 처음 만난 뒤 무심코 끌려서 시선을 던지는 것을 이렇게 연기하는 배우라니 (캡쳐가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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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다의 그 배우와 이동진도 인상깊었다는 헤어진 후 처음 만나는 장면이 저도 감탄스러웠어요.

헤어지고 오랜만에 큰 용기를 내어 만난 자리에서 절절히 매달리는 연인에게 무한한 애틋함을 가지고 있으며 일생내내 그럴 것이라는 말을 하며

또 다른 주인공 또한 눈물을 줄줄 흘리는데요. 정말 눈시울이 뜨겁더라고요.

지나간 연애감정이야말로 무한한 애틋함의 대상이 아니겠어요? 이렇게 확고하게 이별을 선언하다니.



2. 론머맨(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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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킹의 단편소설을 읽어봤는데 원작은 심리가 불안한 남주인공이 환상을 보고 살해당하는데 이 영화는 제목만 가져왔을 뿐 내용은 완전히 다릅니다.

가상현실이 주된 소재고 죄의식이나 복수을 다룰 때의 원작자 분위기를 일부 따왔더라고요. 요즘같은 때 보면 특수효과가 유치하고 전하는 메시지가 투박한데

다른 영화 런닝맨(스티븐킹 원작, 아놀드 슈워츠네거 주연), 토털리콜과 더불어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인간의 두뇌를 활성화한다는게 언제 봐도 신나고

과학이나 잔꾀로 뭔가를 도모하려는 캐릭터가 욕심이나 자기꾀에 넘어가 좌절하는 설정도 흥미있어요.



3. The Companion (1994)

케네디대통령 배역을 여러 배우가 했는데 전 ‘부루스 그린우드’라는 배우가 분위기며 외모가 제일 비슷한 것 같아요. 이름정도만 알 뿐 유명한 배우는 아닙니다.

우연찮게 유투브에서 찾다가 이 배우가 안드로이드로 나오는 영화를 발견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SzGTRUgCqCw

imdb로 대충 줄거리만 파악하고 봤는데요. 로맨스소설가인 여주인공이 과거의 생활방식(물론 요즘 생활방식이죠)으로 살면서 글도 쓰고 싶어서

일부러 고립된 별장같은 데를 구해서 잠깐 동안 사는데 외형이 남성인 가정부 로봇을 동거인삼아 생활하지요.

그런데 이 매력적인 로봇을 보고 있자니 호기심도 생기고 해서 사적인 용도(으이구!!!)로 이용해요.

게다가 매뉴얼의 경고도 무시하고 충동적인 남성성을 대폭 부여하면서 결국 위험에 처하게 되는 거에요.

현대문명에 대한 경고,,, 이런거가 주제가 아니고요. ‘충동적인 남성성을 가진 사람과는 한 집에서 살 수 없다. 누구든 하나가 죽어야 끝난다’ 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주인공이 광기어린 애정과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익사를 가장해서 피하는데 이 순진 무구한 남성로봇은 익사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프로그램을 삭제(초기화)하면서 죽음을 시도하거든요. 그러다가 몸을 피한 여주인공을 우연히 발견하자 왜 거짓말을 했냐고 엉망진창인 몸상태를

간신히 추슬러가면서 묻는데 제가 또 이런 대목에 약해서..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스필버그의 AI의 발끝도 못 따라갑니다.

영문자막이 없어도 그렇게 어려운 대화는 아닌 것 같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잘 알아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유... 빨리 과학기술이 발전해서 저런 로봇을 벗삼아 살아야 할텐데.

(전 악착같이 가정부용도로만 쓸 것 같아요)


    • 브루스 그린우드는 미키 루크가 캐리 오티스와 실제 정사를 벌인 <와일드 오키드>에서 아주 풋풋했죠 <The sweet hereafter>에서는 사라 폴리 아버지로 <아이 로봇>에서도 나왔죠
      • 제목이 기억 안나는데 케네디역을 한 영화만 봤어요. 와일드 오키드에도 나왔군요. 오호!!


        굉장히 미국적으로 잘생겨서 어쩐지 섹시한 남자역을 했을 거라는 예상을 했어요.



        • 케빈 코스트너와 함께 한 <13일>이었을 겁니다 캐리 오티스한테 작업거는 남자로 나와요 그 영화보다가 브루스 그린우드?했는데 맞았어요 어설픈 느낌도 있었지만 잘생겼죠 그 영화에서는 오티스도 루크도 외모가 물 올랐을 때
    • ...블루 아직 못봤어요. 머리색과 저 표정 다 멋지네요. 기대가 너무 커서 실망할까 걱정되는 영화입니다
      • 한번 보세요. 좋은 영화에요. 감독이 자신의 의도와 주제를 너무나도 정확하게 연기로 구현시켰어요.


        저도 처음에는 너무나 긴 러브신에 의아해하긴 했는데 몇번 보고나니 이해가 가더라고요.




        여주인공의 연인, 그러니까 저 파란색 머리의 배우가 '레아 세이두'인데 완전 민낯에 립스틱조차 바르지 않았는데도 너무나 매력적이에요.


        사르트르의 책을 말하는 뭔가 있어보이는 대목, 여주인공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타고난 예술가의 면모라던가, 반했으면서도 키스를 망설이는(충동적이지 않는) 장면 등등


        우연히 본 패션잡지의 그 여성미넘치고 화려한 모델과 동일인인지 내내 놀라고 또 놀랬었어요.


        여주인공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요.

    • 저도 레아 세두가 얼마나 글래머러스한지 영화에서 확인한 적이 있어서 저런 중성적인 매력도 있구낫!하고 놀란거에요.하긴 배우들은 어떻게 꾸며놓느냐에 따라 천의 얼굴...

      이 영화의 베드씬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평도 좀 봤기에 뉘랑 같이 보면 안되는 영환가..싶네요.
      • 인터뷰내용이나 자세를 보면 정말 여성스러운 예쁜 배우거든요. 그런데 첫장면에서 여자친구와 길을 건너는데 여주인공을 보고 시선을 뺏기는게 완전히 남자같은 느낌이었어요.


        자신감 넘치는 예술가의 모습도 남다르고.




        이 배우가 긴 금발로 광고찍은 걸 봤는데 어색하면서도 예뻐서 신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여주인공인 배우도 대단합니다. 타고났어요.




        키드님. 유투브에 영어자막으로 3시간 영화전편이 올려져 있어요. 과감하기로 유명한 이 프랑스배우들이 불만을 표할 정도로 힘들긴 했나봐요.


        저도 처음엔 저렇게 길고, 노골적이어야 했을까 싶었는데 여주인공이 스스로를 레즈비언으로 인정하는 계기가 되려면 이정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 처음 본건 미션임파서블4? 에서였는데 악역으로 등장했지만 금발 긴머리와 피로한 듯한 눈매가 묘하게 매력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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