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비긴어게인 그리고 '이 무식한 미국놈들을 믿지 마십시오'북한 삐라 같은 영화' 더 인터뷰' ?

루시는 한국영화같았어요.

킥킥킥

남편이 참 좋아했어요. 이 곳에서 한국영화 상영하는 영화관 멀리 멀리 찾아간 때 빼놓고 대형화면보며 한국말 이렇게 많이 들은 거 처음이라고.

한국어가 하나도 자막으로 안나오더라구요. 이거 뭐야 실수인가 하다가

중국에서도 중국어가  자막이 하나도 안나오길래 음, 이거 그냥 소음으로만 집어넣어 놓은 거군 했네요.

소음 알아들으니까 재밌던데요.


나중에야 이게 뤽베송의 작품이라는 걸 알았는데

그제서야 아, 그래서 마지막에 파리에서 끝났구나, 아 그래서 루시가 니키타 같았구나 아 그래서 그렇게 많이 죽어 나자빠졌구나 알게 되었달까.


루시보고 나올 때 느낌이 왜 노아 보고 나온 기분과 같았는지 모르겠어요.

인류의 원시를 찾아가는 것 때문이었을까요.

창조와 진화에 대한 현란한 그래픽들 때문이었을지도.



시민 1님 글 보고 비긴어게인 찾아가서 보고 왔습니다. 그런 영화가 있는 줄도 몰랐던..

고마와요. 소중한 듀게.

비록 다양성영화라 한정된 영화관에서 보통때보다 비싼 돈을 내고 보았지만

기분 좋았어요.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서 보는 도중에 가슴이 답답해지며 기침을 하고 싶었다는 것 빼고는.


인생에 많이는 아니지만 가끔 일어나는 행복한 만남에 대해 생각했어요.

재능있는 사람이 우연히 재능을 알아봐주는 사람을 만나고

마침 그때 기회가 생겨서 마침 알맞는 사람들을 만나서 축복과도 같이 레코딩을 하고. 딸도 나타나는데 마침 딸도 베이스를 기가막히게 연주...

저도 그런 때가 가끔 있답니다.

모든 것이 물 흐르듯이 잘 흘러가는 마법같은 순간.

물론 그 전에 좀 어렵지만 스스로 선택을 해야 했죠.


보면서 이거 뭐야 원스랑 똑같아, 패러디인가 했더니

웬걸 감독이 원스 감독..

난 요즘에 알고 있는 게 뭐야. 뭘 알고 영화를 보러 다니는 것인지.


크레딧 올라갈 동안 중요한 내용이 나와서 환한 극장에서 끝까지 다 같이 앉아 있는 경험도 좋았네요. 청소부가 기다렸는데도..



근데 제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더 인터뷰라는 영화의 광고를 보았어요.

이게 실제로 영화 포스터입니다. 영미권 나라에서.

어떻게 이렇게 소싯적 꽤나 줍던 북한 삐라같은 디자인을 했을까요?

내용도 북한 얘긴데 완전 촌시러운게...

예고보다가 헐 하며 헛웃음이 나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되더라구요.

디자이너들의 감성은 무엇이든 받아들여 재창조를 하는구나 싶고

저들은 이걸 그냥 웃긴 걸로만 취했겠다 싶고.


이런 삼류 B급도 아니고 C급 분위기를 한국이 못써먹고 있는 사이

할리우드에서 채갔네요. 세스 로건이 보통 재간둥이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또 하나 한국말로 범벅이 된 영화를 극장에서 만나겠네요.

보러갈지는 미지수지만.



220px-The_Interview_2014_poster.jpg

    • 저건 소비에트 프로파간다 디자인이 오리지널입니다. 중국이 그걸 또 따라했고 북한 역시....


      그리고 저런 스타일의 디자인을 컨셉으로한 상업디자인 엄청 많아요.


      원래 비꼬거나 조롱하는 맥락으로 시작되었는데 구공산권 국가나 중국같은 곳에서는 향수?를 자극하는 쪽으로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 소비에트 프로파간다라면 저도 본 적있는데 이건 한국어라 완전 삐라같이 보였던 거군요.


        만약 폰트까지 궁서체나 외침체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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