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의 크래프트 맥주

기억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가끔 이 곳에 MB의 4대강 사업으로부터 두물머리를 지키고자 하는 투쟁의 이야기를 몇 번 드린적이 있습니다. 그 투쟁이 끝난지도 벌써 딱 2년이 되었습니다.

 

당시 가톨릭의 생명평화미사도 1,000일이나 매일 같이 이어졌고, 그 곳의 농부 4명도 함께 싸웠습니다. 그와 함께 활동가들이 여기저기서 모여 함께 애써 주었죠. 지금은 이런저런 절충안을 통해 투쟁도 끝이나고, 양쪽 모두가 한 발씩 양보해서 생태공원이 되기로 했지만 현재는 시멘트 오솔길과 잡초가 우거진 그냥 그런 강변의 인공적 산책로가 되어버렸습니다. 빌어먹을 정부 놈들.

 

놀랍게도 당시 두물머리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활동가들 중 일부는 양수리에 그냥 살고 있습니다. (<두물머리> 다큐를 만들었던 서동일 감독도 양수리에 '두물머리 프로덕션' 사무실을 만들어 정착 중이죠.) 그 활동가들이 모여 협동조합의 형태로, 그리고 축산업을 하는 어떤 농부의 경제적인 도움으로 가게를 하나 오픈한다고 합니다. 양수리에요.

 

이름은 '두머리 부엌'


낮에는 식사류와 커피를 팔고, 저녁에는 놀랍게도 크래프트 맥주를 판다고 하네요. 얼마 전에는 밤에 소주를 팔 것인가 말 것인가로 회의했는데 결국 안팔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하나하나 오픈을 위해 준비 중인데, 전 동네주민으로서 관심이 많이 가죠. 샌드위치 레시피도 연구 중인가 보더라고요. 게다가 양수리에 크래프트 맥주를 마실 곳이 생기다니!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지 않고 자신들이 뚝딱뚝딱 하느라 가게 오픈은 조금 늦어지고 있는데, 요즘 매우 기대하고 있는 일 중 하나입니다. 양수리에 놀러오실 일 있으면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 언제 가볼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 요새 체중조절때문에 맥주를 끊었었는데... 궁금하군요.

      • 맥주 자체는 그닥 칼로리가 높지 않습니다. 안주가 문제일 뿐. ㅠㅠ

        • 헉 몰랐습니다... 그럼 안주없이 맥주를 마시는건 괜찮은거군요 유레카! ㅠㅠㅠㅠ

          • 거의 매일 만나는 친구가 맥주귀신인데 진짜 철저하게 땅콩 하나 안 집어먹고 맥주만 먹습니다. 10년째 날씬한 몸매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전엔 식탐 쩔어서 살도 많이 쪘었다는군요.

    • 양수리는 아니고, 그 근처 주민인데 꼭 가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ㅎㅎ

    • 저도 두물머리 근처인데.. 기회가 닿으면 가보고 싶지만 차가지고 가면 마실수가 없으니.. 이거 참 큰일입니다.

    • 이 글 보고 그 쪽에 있는 친구에게 너도 참여하냐고 물어보니 본인도 뚝딱뚝딱하고 있대요ㅎㅎ맥주 마시러 한번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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