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나오는 외국영화 (루시 스포)
극 초반에 루시가 잡혀들어가서 최민식에게 무서움을 느낄 무렵 한국어로 배우들이 소통하고 루시는 그걸 못 알아들어서 겁에 질리는 장면이 있죠.
그런 장면을 한국 영화관에서 볼때면 제가 그 장면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인가 고민됩니다.
감독의 의도가 제가 관객으로서 그 대사를 알아듣기를 바라는지 아닌지요. 저 정체모를 동양인들이 뭐라고하는지 나도 루시와 같이 긴장해서 들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루시가 두려워할만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는 것을 아는 상태로 조금은 편히 봐야하는 건지.
영어판에서 한국어 대사에 영어 자막이 있었는지 아닌지를 알면 확실할텐데, 한국 영화관에선 자막이 그냥 안 나오니까 말이죠.
이건 그냥 알 수 없는 게 당연한 건가요?
루시는 정말 재미있더군요. 처음에 동물의 왕국과 영화가 겹쳐 보여질 때부터 웃겼습니다. 마무리도 깔끔하게 좋더군요. 우주색 USB로 지식을 전하는 신이 된 여자라니.
보편적으로는 좀 괴상하게 여겨질 영화인 거 같더군요.
스칼렛 요한슨이 그렇게 아담하게 예쁜 몸매를 지녔다는 걸 처음 느꼈네요.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습니다.
뇌의 사용 용량이 증가함으로써 그렇게 대단한 일이 일어난다는 게 아무리 영화 설정이라지만 쉬이 납득이 안 되어 조금 방해가 되긴 했습니다. (인간이 뇌의 10%를 사용한다는 것도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하죠? 잘 알아보진 않았습니다만)
루시의 능력을 활용하는 것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차를 몰고 달리는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류의 무한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에선 흔히 등장하는 장면 같은데도 꽤 박진감 넘치게 잘 찍었더군요. 그 외에는 사실 루시의 능력을 재밌게 써먹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루시가 초능력(?)을 얻게 되기 전에는 한국어 대사에 영어 자막이 안나오고, 능력이 생겨서 한국어를 알아듣는 시점부터는 영어 자막이 나온다고 들었어요.
http://media.daum.net/entertain/culture/newsview?newsid=20140903073006842
'루시' 측 관계자는 "뤽 베송 감독은 미스터 장의 대사를 전세계 관객들 또한 루시처럼 못 알아듣길 원했고, 때문에 극 초반부엔 영어 자막이 삽입되지 않은 상태로 북미를 비롯한 모든 국가에서 상영되고 있다"며 "영화에 첫 등장한 미스터 장의 말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 건 전세계서 한국 관객들이 유일한 셈이다"고 설명했다.
대신 극 후반부에는 최민식의 한국어 대사에 영어 자막이 등장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루시가 뇌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언어능력이 향상됐고, 뇌 사용량 100% 가까이 도달하면서 미스터 장의 말을 알아듣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후반부엔 관객들 또한 루시처럼 미스터 장의 한국어 대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택시기사에게 총을 들이밀며 영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물었던 초반의 루시와 차별점을 둔 것. 그야말로 뤽 베송 감독만의 섬세한 연출력이 빛난 설정이다.
정확한 정보 감사합니다. 한국 관객들이 유일하게 차별당하는 거군요.
영어판에서 자막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도 추측하신 것 중 전자로 생각하시는게 맞을 듯. 근데 저는 한국어를 다 너무 잘 알아듣다 보니까 웃겨서 별로 긴장감 있게 들리진 않더군요.
저도 한국어를 알아듣다보니 긴장이 안 되어서 이런 궁금증이 심해졌네요. 그래도 한국인 관객을 의식한 건지 한국어 대사 처리가 아주 나쁘진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우스꽝스럽게 한국어 대사를 처리해버린 영화나 드라마들을 생각해보면 말이죠.
보들이님 말씀대로 후반부에는 자막이 나옵니다. 한국어를 알아듣든 시점부터라고 생각하니까 좀 재밌네요.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데 호기심이 생기네요
오! 꼭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