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질문_고양이 집사의 조건이 있나요?
지금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이런 저런 문제들이 많이 있겠지만, 사실 본인이 직접 키워보기 전에는 잘 알 수도 없고, 마음에 와 닿지도 않습니다.
생명을 들이고 책임진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는 게 유일한 조건 같아요.
책임감요. 내가 진짜 쫄딱 망해서 노숙을 해도 얘는 버리지 않겠다 정도의 각오는 하시길 바랍니다. 한마리만 키우면 외롭냐 아니냐는 개묘차가 있어서 확언 못하겠지만 고양이 두마리나 한마리나 손 가는 건 별 차이 없으니 두마리 키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고양이 한평생 책임질 수 있다는 전제 아래서요.
고양이는 분명 혼자서도 잘 지내는 동물이긴 해요(개에 비해서..). 더구나 두마리라면 더 잘 지내겠죠. 그래도 어릴 때에는 많이 놀아줘야 고양이도 즐거워하고, 그렇지 않으면 나름대로 불만의 표시를 하죠. 문다거나 어지르나거나... 그리고 분명 고양이에 따라 외로움도 많이 타는 고양이가 있어요.
야근이 잦으시다면 고양이 분변처리나 뒷정리 때문에 많이 피곤하실 수도 있고, 야근으로 피곤한데 고양이들이 놀아달라고 보채서 잠을 제대로 못 잘 수도 있고...
아무튼 새 생명으로인해 내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감수할 의향이 반드시 있어야 하구요.
이건 책임감 다음으로 중요한건데.. 아프면 병원가고 캐어할 수 있을만한 경제적 여력도 '반드시' 필요한 거 같아요.
약간의 경제적 여력. 내가 술 안 마시고 싼 거 입고 싼 거 먹으면 되니까요...
가장 중요한 건 책임감이죠. 끝까지 함께하자... 뭐 이런 거요.
처음 2, 3개월 정도는 힘드실 거예요. 삶이 뒤죽박죽 돼버리는 듯한 느낌.... 얘가 집안 다 엉망으로 만니니까 자주 청소해야 하고, 매일 고양이 화장실 치워줘야 하고, 사료 잘 챙겨줘야 하고, 빗질해 줘야 하고, 때 되면 병원 데려가야 하고... 기타 등등... 그런데 그게 2, 3개월 정도 되니까 몸에 배더라고요. 그러면 확실히 정도 들고, 고양이도 주인한테 애교부리고... 서로 막 부비부비 합니다.
사랑스러워요. 끝까지 보살펴 주자, 이 확신만 갖고 계시다면 키우세요.
고양이 덕분에 제 생활도 규칙적으로 변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