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혼자 죽다 외.. 이것저것
1.
어제 괜찮아 사랑이야를 보고 먹먹한 심정으로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된 프로가 있었습니다.
남자, 혼자 죽다.
어지간하면 종편쪽 방송은 눈길을 안두는데 제목이 확 와닿아 채널을 고정하게 됐습니다.
2013년 신동아에서 논픽션 공모 최우수 당선작이었다고 합니다.
혼자사는 중년이상 남자, 무연고 사체, 연고가 있더라도 사체인수 거부, 그리고 가난으로 교집합이 되는 죽음을 다룹니다.
그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젊었을 적 어느정도 소득이 있었으나 가정에서는 불화를 겪었고 예기치 못했던 질병 등으로 가난이 찾아오자 움츠려들어 생활하다 결국 그렇게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공식들..
남자와 여자는 참 다르다 싶어요.
여자는 힘들어지면 꼭 친족이 아니라도 주변 관계를 이용해서라도 생존하려고 노력하는거 같은데
남자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성공했을때 주변과의 관계가 좋지만 사회적인 위치가 떨어지게 되면 그 자체를 부끄러워하고 인간적인 관계가 거의 끊게 되는 거 같아요.
거기에 가정이 무너지게 되면 항상 가족을 위해서만 살아왔던 우리의 가장들은 자신이 살아야 할 목표가 사라져버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거 같습니다.
방송을 보다가 또 뒤집어 생각해보니
방송에 나온 무연고 사망자들은 거의 50대부터 70대의 우리 아버지 세대쯤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요즈음 주변에 넘치는 젊은 이혼남들은 또 자신들의 행복을 찾아 삶을 꾸려나가는 거 같아보여 세대간 차이가 있는거 같다 싶기도 하고...
여튼 명절 끝에 마음이 좀 착잡해지는 프로그램이었어요.
2.
괜찮아 사랑이야..
스마트폰 덕분에 거의 정주행을 했어요.
노희경 드라마에 대한 기대와 공효진의 연기에 믿음으로 시작했는데
정극에도 어울리는 성동일과 이광수의 재발견
여주보다 아름다운 남주 조인성 이남자를 어째야 하나..
지난주 이번주 정신분열증 연기하는 조인성 연기에 몰입도가 아주 쩝니다..
지난주는 혼자 보다가 엉엉 울기도...ㅡ,ㅡ.
오늘이 막방이라니...아쉽기가..
3.
추석연휴
명절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합니다.
돌아가신 아빠를 기린다는 의미로 스물댓가지의 음식을 차려놓고 절 몇번을 합니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니 명절 기제사 합쳐서 채 10번도 상을 안차렸지만 그간 제가 정말 차곡차곡 ㅈㄹㅈㄹ 해서 음식의 가짓수와 양을 대폭 줄였습니다.(큰 직교자 두개에 차리던 것을 한개에 빼곡히 몰아넣었으니..그만하면 성공...ㅎㅎ)
돌아가신 내 살붙이 차례상을 장만하는 나도 이렇게 힘들진데 아무리 정이 좋은 남편의 아버지라지만 시댁 차례를 지내기 위한 새언니의 중노동은 행복할 수 없다 싶습니다.
명절이 뭔데.. 가족끼리 모여서 정담도 나누고 좀 즐거워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명절 전날 집에 온 오빠네 식구들과 정말 상에 놓을 음식양만큼만 딱 마련하고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회를 떠다가 점심에 포식을 했습니다.
명절때마다 기름진 음식만 지겹게 먹다가 깔끔하게 회에 모듬해물, 초밥까지 준비해서 먹으니 회와 초밥 킬러들인 초딩 조카들을 포함해 온 식구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일회용 접시에 놓인 회를 먹고 나니 설거지도 별로 없고 점심상 치우고는 다함께 낮잠타임도 갖고...
송편을 빚지 않아 시간이 남으니 저녁식사 후에 식구들이 편먹고 윷도 몇판 재미지게 놀았습니다.
아~~~ 정말 이게 명절이지...
다음 명절도 뭘 더 줄여야 하나... 벌써 고민들어갑니다.
1. 집에서 혼자 외로이 죽는걸 고독사 라고 하던가요. 아무튼 그렇게 죽은 사람들의 집을 정리하는 직업을 가진이들을 취재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흔히 고독사 하면 그냥 노인을 떠올리지만(물론 빈곤 노년층이 다수긴 해도), 의외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젊은 사람도 종종 있는 것으로 보아 개인차도 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개인차가 있다곤 하지만 그래도 중년이상의 남성들이 많은 것에 경향성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취재를 기반으로 쓴 보고서를 프로그램으로 만든거 같더군요.
결혼하지 않고 나이들어가는 사람으로서 여러 생각할 바가 있습니다.
추석 전날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죽을때는 누구랑 같이, 죽고 나서는 조용히라는 앞뒤 안맞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오로지 혼자만의 것이다 싶지만 그 뒤처리 때문에라도 혼자일 수는 없는 ......
2. 박광수가 아니라 이광수겠죠? 전 노희경 드라마 잘 안본지 오래됐고 저번 "그겨울"도 좀 보다가 말았는데 이번 드라마는 정말 좋은 평들이 많아서
시작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3. 추석을 현명하게 잘 보내셨네요. 이런 식으로 각자 집에서 조금씩 일을 줄여나가야 하고 그런 게 추세가 될 것 같아요. 저도 나름 그다지 힘들지 않게 보냈고
추석 음식들은 적게 준비해서 벌써 거의 다 먹었는데 생각해보니 사와서 냉동고에 넣은 송편을 잊고 있었네요 ㅎㅎ
그러네요 이광수...
아마도 만화가 박광수가 더 손에 익어 그리 쓴듯 싶네요.. 수정했어요.
송편.. 이번엔 익히지 않고 얼린 모싯잎송편을 광주에서 받아올려 당일 쪄서 상에 올렸는데 식구들 모두가 좋아하더군요.
3. 회, 회를 먹고 싶네요. 요즘에는 고기보다 회가 땡깁니다. 뱃속에서 뭔가가 회를 달라고 부르짖는 느낌이랄까.. 오늘도 회를 먹으러 갈까 고민중입니다. 음..
회, 회! 회는 진리입니다.
명절 전날 그리 먹고도 제 뱃속도 회를 부르짖어 어제 점심에 단골 일식집으로 가서 거하게 한판..
일식은 사실 봉급쟁이가 가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저녁엔 엄두를 못내지만 점심 정식은 저렴하다고 위안삼아 가끔 갑니다..
아 저는 티프리미엄에서 다운받았어요.
skt 5만원이상 요금제 쓰는 사람에게 앱깔면 매월 2만포인트 충전...
드라마는 1천포인트 정도니까.. 다운받아 보기 좋죠.. 바로바로 올라오는 편이고..
오 좋은데요.?
근데..5년 넘게 sk쓰다가 kt로 바꾼 지 한달됐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