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 운전...

(지금은 아닌데) 한동안 밤 시간에 운전을 많이했습니다. 밤 11시쯤 나가서 2시쯤 돌아오는 여정이었지요. 내부 순환로로 들어가서 강변북로로 달리는 코스였습니다. 거의 이 코스로 4년여를 다녔어요.

정말 별별 운전행태들을 다 보게 됩니다. 시도때도 없이 하는 음주 단속을 보면서 '아직도 음주 운전을 하는 사람이 있나' 싶은데, 정말 슬쩍봐도 음주운전은 티가 나더군요. 외려 속력을 내는 편이 아니라 거의 덜덜덜 몰면서 차가 방향 가늠을 못하는 분위기가 됩니다.


그 못지 않게 무서운게 난폭운전입니다. 사실 난폭운전을 지켜보기는 쉽지 않아요. 일단 어마무시한 속도로 지나쳐 사라져 버리니. 하지만 제 차 옆을 지나갈때 그 앞으로 차들이 좀 있는 경우, 난폭운전자들은 차선 두세개를 휙 바꾸고, 별로 틈도 없는 차와 차 사이를 기필코 빠져나간 뒤 또 질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추월 당한 차는 깜짝 놀라서 속력을 확 줄이게 됩니다. 그 뒤로도 차가 몰려 있다던가 운전자가 당황한다면 -이미 모든 차들이 어느정도의 속력을 내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말 그대로 대형참사에요. 놀란 차들은 경적을 울려대지만 그때쯤에 문제의 차는 이미 저멀리 가버린 상태가 됩니다.

이런 차들은 예의 머플러(맞죠?)를 개조해서 코뿔소 백마리가 연달아 트림하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물론 외제 고급차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저렴하고 오래된 차에 야광봉이니 머플러를 개조한 차들도 많아요. (야광이나 빛이 나게하는 개조는 이제 불법 아닌가요?)


같은 건물에 있는 한 사무실 사람들도 비슷한 성향입니다. 대로를 질주하는것은 못봤지만 이 사무실에 속한 차 모두가 오래된 세단 같은 차량인데도 휠만 (안어울리게) 스포츠카 비스므리한 휠이고 머플러도 제 허벅지만한 지름으로 되어 있고요. 사무실 건물이 주택가에 있는데, 이 사람들만 출동(?)하면 온동네가 다 압니다. 그거까진 괜찮은데, 차를 빼기 위해서는 주택가쪽으로 더 들어갔다가 3거리 골목에서 방향을 바꾸고 나와야 하는데, 이때도 엄청난 속력을 내요. 지나가는 행인들이 깜짝 깜짝 놀라는 것을 본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이런 좁은 골목에서도 그러는데, 저 양반들이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를 달린다고 갑자기 얌전운전을 할거 같진 않아요.

가끔은 그런 운전자들의 성격까지도 가늠해버리는 엉뚱한 망상도 합니다. 일단 같은 건물 사무실 아저씨들이 유난스럽거든요. 금연건물임에도 사무실 안에서 피우면 괜찮을거라 생각했는지 아래층에 흥건하게 번지는 담배 냄새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벌써 건물주인과 부침이 몇 번 있었는데도 바뀌지가 않아요. 사무실로 여자친구들 데려와서 건물이 떠나가도록 고성방가로 노는거, 주차장을 떡하니 막고 있길래 전화를 해서 빼달랬더니 끊기전에 슬쩍 욕설이 들리는 등....

아직도 국도에서 슬쩍슬쩍 보이는 난폭운전 차량들을 보면 저 운전자들도 성격이 만만치 않을거야라는 생각들을 하곤 합니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국도에서 어느정도 필요에 의해 정속 혹은 약간의 과속을 하거나, 건전한 튜닝(?)을 하는 분들을 디스하는 글이 절대로 아닙니다.


PS : 머플러 개조 소음은 신고 규정이 없나요?  같은 건물에서 야근을 자주하기 때문에 사무실 아저씨들 시동 걸때마다 너무 시끄러워요.





    • 국민신문고 신고 가능 합니다.


      신고규정 있습니다.


      http://oneclick.law.go.kr/CSP/CSP/CnpClsMain.laf?popMenu=ov&csmSeq=545&ccfNo=2&cciNo=3&cnpCls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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