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기와 몇 가지 자잘한 일상사
0. 저는 열이 많은 편입니다. 그 기원은 '어릴때 삼을 많이 먹여 그렇다'고 하죠. 저는 그걸 믿고 여름-가을 환절기는 대충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번 환절기는 제대로 고생합니다. 추석 연휴 낮기온이 최고 30도까지 올라갔죠? 그때 저는 더워서 밤새 선풍기를 켜고 자거나 두 시간 정도 에어컨을 켜고 자곤 했습니다. 그렇게 연휴를 보내고 잠이 들려고 하는데 온몸에 열이 끓어 오르는 겁니다. 제가 이마에 손바닥을 올리면 '열이 있잖아'라고 체감할 수준으로요. 저는 그날 장롱에 개켜놓은 파자마를 꺼내입고 가을용 이불을 꺼내 덮고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첫 날은 열과 지끈 지끈한 두통 다음 날은 두통만 있었죠. 첫 날 열이 거의 내려가면서 낮에는 땀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이제 감기가 거의 나아갑니다.
이제 가을이 온다는 거죠. 저는 그제 부터 습도 조절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재채기가 나옵니다. 감기가 덜 떨어졌나 봐요.
1. 넥센히어로즈가 아시안 게임전 까지 소화해야할 경기를 어제로 마무리 지었네요. 어제까지 경기는 강정호가 미국 진출후 넥센 타선에서 뚫릴 구멍을 알게 됐습니다. 제 진단은 결정타를 날려줄 선수의 부재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겁니다. SK경기는 그 문제의 결정판인데 어제, 그제 2연전 보면서 다른 팬들과 '이만수 감독이 철야기도 해서 그 기도빨로 그런 것'이라고 웃었지만 번번히 득점권까지 주자를 안착 시키고도 점수를 내지 못한다는 건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아무리 천적관계라고 해도 어제 경기는 심했다 싶었습니다.얕은 외야 플라이로 죽는 타자는 넘어가도 그걸 보고 굳이 뛰어들어와 죽는 미숙한 주루사를 어떻게 용서해야 하는지.
2. 저희 집은 추석 명절이 간소화 되갑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살아계시던 추석, 설날때만 해도 그 날은 엄청났거든요. 제사만 안지낼뿐 할껀 다 했다고 보는게 정확합니다. 그리고 10년 지나 급격하게 규모가 간소해 지는게 보입니다. 내년 부터는 1회용 접시에 담자네요. 저는 찬성하는 편입니다. 간단하고 좋잖아요. 며느리 잔혹사도 없고. 다른 분 집은 모르겠지만 저희 집은 어머니께서 조부모님 살아계실때 하도 고생하시다 보니 거기 질리셔서 오히려 앞장서서 가십니다. 내년 설이 기대 됩니다.
0. 이번 감기가 만만치 않네요. 벌써 2주째 고생 중입니다. 감기약을 먹으니 증상은 약해져 견딜만하긴 한데, 기운이 없어요.
2. 저희집도 간소화 중입니다. 심지어는 제삿날도 누구누구 서거 기념일, 또는 해당인 추모일로 하고 가족들이 모여 케잌에 촛불 켜놓고 고인을 회상하는 시간으로 하자고 합니다. 자연스러운 건지 억지스러운 건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