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짧게 바낭-드디어 맥주가 제일 맛있는 계절

딱 요맘때쯤인 것 같아요. 시원한 맥주가 땡기면서도 기분 좋게 취했을 때 더워서 불쾌하지 않은 시기.


이번주엔 회사 사람들하고 맥주 마시러 다녀왔습니다. 꽤 잘생긴데다 맥주를 따르는 하얀 팔이 인상적인 주인분은 예전 회사 직원 남편. 같은 곳에서 5대째 술 가게(라고 쓰니까 이상한데 리쿼스토어 말입니다)를 경영해왔다고 합니다. 농담으로 조상님들이 전통의 술 가게가 크래프트 비어 스탠드로 바뀐 걸 아신다면 "너 지금 뭐하는 거임" 하고 화낼거라고 하시던데, 간만에 벨기에 맥주 위주로 가지가지 마셨습니다. 


+ 노래 한곡. 저도 이 곡 밖엔 들어본 곡이 없지만 아코디언과 펑크라니 절묘한 조합입니다. 그리고 "너 어디서 왔니 처음 본다" 이런 가사는 외국 생활하는 저의 심금을 울리고요.



    • 맥주에는 안주가 뭐가 괜찮을까요.. 치킨만 고집했는데 너무 살이쪄서 바꿔야할듯-_-

      • 맥주 대여섯 잔 하고는 어 허기진다 하고 라면 먹으러 간 제가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 'ㅅ';;;

        • 완벽하게 아저씨의 길을 걷고 계시는군요.

          저도 한국에서 퇴근길에 참치집 혼자 가서 한잔을 기울이며 아저씨 정진하고 있습니다>.<
          • 참치집 한잔 좋은데요 캬아

      • 요새 마라꼬치에 꽂혀서 어제도 다섯이 앉아 백 꼬치 가까이 먹었는데요;;; 한국엔 이거 파는 데 없으려나요. 꼬치에 채소, 두부, 고기, 어묵 등등을 꽂아 수십 종을 좌라락 진열해 둔 데서 먹고싶은 걸 골라 바구니에 담으면 숯불에 구워서 맵고 얼얼한 마라소스를 발라주는 건데, 이게 완전 맥주귀신이에요...

        • 백 꼬치...'ㅅ' 뭔지 이미지 검색해보니 사진만 봐도 맥주가 마시고 싶어집니다요.

          • 제가 찍은 건 뭔가 식욕을 떨어뜨릴 것만 같은 사진들밖에 없어서 그럴싸한 걸 찾다보니 국물에 넣어서 먹는 마라탕꼬치가 더 많이 나오네요... 하지만 요 숯불에 구운 놈이 맥주랑은 더 잘 어울리죠. 꼬치가 작아서(한 꼬치에 메추리알 두 개 뭐 이런 식이에요) 100개 해봤자 2~3만원 안 나와요.


            Eq6rq3r.jpg

            • 마라꼬치 100개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불끈..
              • 꼬치가 그렇더라고요. 엄청 많은 양을 먹어도 하나씩 빼먹다보면 먹은 양을 가늠하기 어렵고... 저도 100개 정도 거뜬하게 먹을 수 있을 것만...

    • 너 어디서 왔니 처음 본다... ㅠㅠㅠ
      • 그리고 제목이 국경의 인생...

        • 링크하신 음악은 나중에 꼭 들어볼께요. 제 십구세기폰에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안하아---크흑.
          • 가사랑 다르게 씬나는 곡입니다. 'ㅂ'

    •   아 맥주!!!.  저는 이제까지 맥주의 계절은 여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먹고나서 더운걸 생각해보니 딱 이맘때가 좋네요.  그래서 저는 맥주를 계속 마시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네네 저한텐 초여름이나 초가을에 맥주가 제일 맛있어요. 아이스커피도 비슷한 타이밍에 맛있고요 (아이스커피는 매일 1잔이상 마시지만).

    • 아 맞아요! 마시고 나면 덥죠. 전 장이 안 좋아서 아주 더운 여름 아니면 맥주 못 마셔요. 가끔 핫팩을 끌어안고 마시다가 빈축을 사기도 합니다.  청주에 맛을 한 번 들여볼까 하는데 아직은 어린(아하하하)가봐요. 맛을 모르겠더라고요.




      +올려주신 영상 보면서 '나도 늬들 첨봐' 라고 중얼거렸어요. 혼잣말이 는 걸 보면 청주 맛을 알 때도 된 것 같은데 말이죠.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자주 드시던 거라 그런지 청주는 어른의 술이란 느낌이 있어요.

      • 그러고보니 술마시면서 제가 유일한 한국사람이라 한국 맥주 맛없단 얘기, 인도 맥주보다 맛없단 얘기-_-, 그래도 한국 맥주는 소맥 만들면 맛있단 얘기 (이런 건 어디서 다들 줏어들었는지...) 그리고 한국엔 술을 따뜻하게 마시는 경우가 별로 없단 얘기도 했어요. 

    • 맥주 땡기네요. 생맥보다는 촤근에 맛들인 IPA를 파는 크래프트 비어샵 맥주들이 좋지만 안주없이 마셔도 양껏 마셨다간 지갑이 거덜나죠. 둘이서 양껏 마시니 10만원쯤 나오던 기억이...ㄷㄷㄷ
      • 목요일에 IPA도 한잔 걸치고 'ㅅ' 싶었는데 일행들이 벨기에 맥주 대자 병-_-시킨다고 같이 마시라고 하는 바람에... 씁쓸한 IPA를 조만간에 마셔야겠습니다.

    • 맥주를 좋아하는데 한잔만 마셔도 전신이 불타오르는 체질이어서 많이 마실 수 없는게 서글픕니다ㅠㅠ

      • 전 어린 시절엔 술은 정신력이지 ㅇㅇ 하고 꽤 마셨는데 요즘엔 금방 취해요. 그래서 여러 종류 맛볼 수 없는 게 슬퍼요 저도. ;ㅅ;

    • 야구장가는 길인데 생맥주 한 잔 할 겁니다 카스밖에 없지만요
      • 저는 야구는 잘 모르지만 지난 여름 진구 구장에서 야구보면서 잡담하면서 맥주 마신 게 참 즐거웠습니다. 잘 다녀오셔요.

        • 오쿠다 히데오는 야구의 본질이 목가적(laid back)이라고 했죠 먹고 마시고 잡담하며 볼 수 있어 좋아요
          • 제 일행 뒤에는 야쿠르트 스왈로즈 하타케야마 선수한테 대고 "좀 잘해라" 류의 소리를 지르는 관중도 1명... 근데 목소리도 좋고 내용도 의외로 적확(?)해서 좀 친구하고 싶을 뻔 했어요.

    • loving_rabbit님 오랜만이예요! 올려주신 글을 보니 여전히 잘 지내고 계시군요^^. 맥주는 1년 내내 늘 맛있지만 확실히 이맘때가 가장 상쾌하게 즐길 수 있는 시기인 듯해요! 생각해보면 따뜻하게 마시는 사케를 빼고는 모든 술에 적용되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럼 전 이만 냉장고에 넣어 둔 기린맥주를 가지러...^^
      • (냉장고 방향을 향해 고래고래) 낭랑님 오랜만입니다! 토요일 저녁 차가운 맥주 'ㅅ'b

    • 오로지 양으로 승부하는 팩파였는데 오늘 문득 맛이 궁금해서 칭따오 맥주를 사봤습니다.


      일명, '타락한 검은 액체로 채워져 있는 매춘부'라 불리는 구인네스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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