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타니 고진 - 보편종교에 대하여
고진은 교환양식 A,B,C,D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는데
A는 증여와 답례
B는 약탈과 재분배
C는 화폐경제
D는 A의 고차원적 회복이라고 합니다. ABC는 대충 알겠는데, D는 아무래도 가물가물하단 말이죠.
D가 주도하는 질서를 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낯설기 때문일것 같습니다.
고진은 보편종교를 D의 관점에서 봅니다.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교환양식 D의 출현이라고 말이죠.
신약성서의 예수가 사제계급=국가를 싫어했던건 유명합니다.(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는 약간 애매할지라도)
그 외에도 가족-공동체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죠.
'나는 아들과 아버지가, 딸과 어머니가,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서로 다투게 하려고 왔다. 그러므로 가족이 자기의 원수가 될 것이다. 나보다 자기 부모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적합하지 않다.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만을 바라는 자는 누구든지 내 형제와 자매이며 어머니이다.
가족-공동체는 아마도 증여와 답례로 이루어진 교환양식의 세계일겁니다.
상업사회가 가진 불평등에 저항하는 말도 했습니다.
'만약 네가 완전하게 되길 원한다면, 돌아가서 네가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으리라.'
이건 아마도 C와 연관되어 있겠죠.
보편종교는 국가, 공동체, 화폐경제에 대항하여 상호적인 공동체?를 만들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공동체나 국가를 넘어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의미의 종교 말이죠.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공유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한 명도 없더라."
"밭과 집 있는 자는 그것을 팔아 그 판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주더라."
공산주의 같군요.
하지만, 제국에 종교가 흡수되고, 국가를 부정하는 의미로서의 종교적 의미는 퇴색됐습니다.
그래도 수도원에서는 초기의 기독교가 보존되었다고 합니다.
한국 개신교도 바치면 10배 100배로 주신다는 하나님(교환양식A)
십일조의 약탈경제(B)와 화폐경제의 신봉자(C)로서의 이미지가 있지만 전 그 안에서도 누군가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거라고 봅니다.
이래저래해도 저에게 종교란건 나쁘게만 보이지는 않네요. 물론 나타난 많은 모습에 문제는 많지만요.
그리고, 가라타니 고진은 기독교의 특권이라고 주장한건 아닙니다. 보편종교의 특성을 기독교가 가졌을뿐, 불교, 이슬람교
등에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_print.html?no=68974
http://www.dongnyuk.org/nbbs//read.html?id=board&num=1051&new_num=-1&page_num=93
세계동시혁명이라...
예수는 지금의 철저한 공산주의자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