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버블의 낙관?

하지현 씨 (정신과 의사.. 아시죠?) 트위터를 보다보니,

87년 일본 코카콜라 광고를 리트윗하시면서, 다음과 같은 멘션을 남기셨더라고요.

"1987년 일본 코카콜라 TV광고. 버블은 계속해서 피어오를 것이었고 미래는 한없이 낙관적이기만 했던,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시절. " 이라고..


정말 그렇습니다.

그 글이 왜 이렇게 다가올까요?


꼭 일본이 아니더라도

그 즈음의 (한국의) 제 어린 시절을 떠올려도,

그때는 (올림픽 즈음, 그리고 그 이후 아마도 IMF 전까지는..)

뭐, 지금보다 오히려 여러가지 문제도 많았고 부조리도 많았겠지만

지금보다는 뭔가 좀 더 낙관적이었다는 기억이 강합니다.


물론, 제가 꽤 어렸을 때였기 때문에 제 기억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고, 그냥 누구나 어릴 때의 기억은 그렇게 낙관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그 즈음을 (80년대 중반-90년대 초) 저보다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으셨던 분들 (그럼 나이가 꽤 드셨겠지요?)은

그 시절을 어떻게 떠올리시는지 궁금하네요..

    • 전노김 시대 내내 낙관적이라는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았던 것같네요.. 특히 80년대말은 아직 초딩이었던 제게도 최루탄과 시위로 기억되고 있어요.. 가장 낙관적이었던 시기라면 노무현 정권 초기였던 것같아요. 뭔가 세상이 제대로 바뀔지도 모르겠다는 막연한 희망. 거기다 주가오르고 집값올라 다들 당장에라도 부자가 되는 줄 착각하며 살았던 것같아요..

      • 음, 그러고보니 우리나라가 낙관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저도 초등 전이었지만 최루탄, 시위 현장을 보던 기억도 꽤 나는 군요. --;;

    • 인신매매가 성행하고 달동네 때려부수고 데모와 진압으로 최루탄에 익숙했던 시절이요. 택시 타면 바닥의 구멍으로 도로를 볼 수 있었던 허접한 대중교통 수준이라든지. 지금 보다도 가난했을 때라 별로...과자가 쌌다는 건 좋군요.

      •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지금보다도 더 힘든 시기였군요. 


        아마도 제가 당시 너무 어렸었던 것 같네요.. 부끄럽습니다. --;

    • 80년대는 일본의낙관 시기인것 같고, 한국의경우라 하면 문민정부탄생 ~ IMF전 정도가 아닐까 해요.


      이제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는 것 처럼 보이고, 집값은 쭉쭉 상승하고...그때 원화가치가 달러당 800원쯤 아니었나요?

      • 그랬던 것 같네요.. 한국의 80년대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 80년대 퍽하니 억하고 죽었다, 이런 소식, 청년이 최루탄에 맞아 죽고, 안기부에서 사람들이 고문당하는 거 중학생도 놀랍게 생각지 않았던 시대인걸요. 


      모르겠어요. 문민 정부라고 해도, 그떄 한겨레 그림이 아직도 생각나요. 무슨 프로그램 시작한 줄 알았더니 벌써 끝난 것 처럼 표현한 문민정부. 뭐 시작부터 시대를 할 수 없었던 거죠. 어떤 문민 정부가 독재자의 힘을 얻어 시작하면서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 80년대 전두환정부시절은 세계경제가 3저호황을 구가하고있었어요. 저유가, 저금리, 저달러. 덕분에 단군이래 최대호황을 누리게 됐죠. 정치적으로는 전두환 독재체제가 균열을 보이는 가운데 신민당의 약진 3김의 부활, 학생운동의 헤게모니 확장으로 야권이 성장하고 있었고 급기야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사건이 국민정서를 건드려 87년 6월항쟁으로 치닺게 됩니다. 그야말로 안개정국 속에 독재정권측에선 정권유지에 암운이 드리워졌고 반대진영에선 <이행기>에 들어선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었죠. 그런데 그런 희망적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게 87년 대선이었죠. 양김씨가 국민적요구를 무시하고 분열함으로써 전두환 친구분이 어부지리로 대통령이 되죠. 그때의 절망감은 지난 대선 그 이상이었죠. 그렇게 압도적 절망속에 올림픽 잘끝냈고 해외에선 동구권 탈소련 진행되고 급기야 소련이 해체되죠. 국내에선 데모하다 전경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사회는 다시 우경화로 돌아서지요. 웬만한 멘탈리티가지고 버티기 쉽지않은 시절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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