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우리집 개 이야기
이제 10살 정도 되었을 거예요. 지난 추석, 집에 갔을때 예전만큼 저를 신나게 반겨주지도 않고 털은 조금 푸석푸석해보였지요.
사료를 잘 씹지 않고 꿀떡꿀떡 삼켜서 혹시 칫솔질을 자주 못해줘 이에 병이 생긴건 아닌가하여 어머니께 동물병원에 데려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진단을 받았네요. 간이 안좋아서 간암 직전이었다구요. 피부 때문에 오랫동안 약을 먹어왔는데 또 간 때문에 약을 먹게 되었대요. 의사 선생님이 개의 수명은 15살이니까 이제는 많이 안아주고 말도 걸고 산책도 해주고 신경써주라는 말도 하셨다고 해서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내가 노인이 될때까지 함께 할 것을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죽음이라는 것은 너무나 낯선 단어니까요.
간암 직전이었으면 많이 피곤하고 힘들었을텐데 산책은 항상 1시간, 2시간씩 하고 싶어했어요.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안아달라고 보채기도 했지만요.
여전히 손을 달라고 하면 주고 구르라면 구르고 빵야도 할 줄 아는 귀염둥이인데 언제 이렇게 늙어버렸는지... 아쉬움과 미안함으로 속상해서 써봤습니다.
윗분들 말씀 다 동감합니다.
가능하신 만큼 더 사랑해주고 아껴주세요. 아이가 아픈 것도 모두 나을 수 있길 바랍니다.
하아 열세살정도 된 강아지가 있어서 같이 슬프네요. 왜 강아지는 그렇게 짧게만 곁에 있다 가는걸까요 ;ㅁ;
저희 강아지는 14살입니다! 심장 비대로 인한 기관지 협착증이 좀 있었고(지금은 거의 아무렇지도 않은데 엇그제 다쳐서 병원 갔더니 아직도 그쪽은 안좋다고 하네요..) 평소 걸음도 영 비실비실하고 털도 푸석해진 건 기본이고.. 엇그제는 좀 다쳤는데, 예전같으면 잽싸게 피했을 것을 느려서 못 피한거라... 좀 짠하더라구요. 첨에 좀 슬프고 충격적이었고, 기관지 협착증 왔을때는 상태가 많이 안좋아서 애견 장례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그랬어요. 그러다 괜찮아진 지금은 엄마가 주변분과 통화하실때 병원 간 얘기를 하면서 '요새는 노견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고 농담하실 정도로 나름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죽는 건 운명이지만 아프진 않길 바라며.. 자주 안아주고 내가 너를 얼마나 예뻐하는지 얘기해주고 있어요..^^ 제 주변에는 17-18세까지 산 개들도 많더라구요, 강아지 건강 회복하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