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민석, 혀끝의 남자
요즘 읽고 있는 책입니다. 일전에 듀게에서 10년만에 돌아온 작가라고.. 어떤 분이 쓰신 글을 보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번에 집어 들었네요.
10년만에 돌아온 소회에 대해 이런 인터뷰도 남겼군요. http://www.wkorea.com/content/view_02.asp?menu_id=06030200&c_idx=012203070000017
표제작인 혀끝의 남자는 술술 읽히는 재미있는 소설이라기 보다는 갈피갈피마다 조금 아릿한 여행기 형식입니다. 멍한 눈과 정신으로 방황하는 화자가 어쩌면 인도여행을 하는 가장 정직한 아이콘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렇게 삶과 죽음이 혼재하는 인도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과정까지 책에서 눈을 떼기 힘들게 합니다만 아직 읽을 부분이 많이 남았으므로 그에 대한 평가는 좀 더 미뤄야 하겠네요.
혀끝에서 태어나는 신이라는 이미지가 가장 강렬하게 마음에 남습니다. 머릿속에 달라붙어 끈질기게 떨어지지 않네요.
백민석 좋아요.
표제작 '혀끝의 남자'는 백민석의 복귀선언문 그 자체인 것 같아요.
뒤에 실린, 새로 고쳐 쓴 다른 작품들도 그렇고, 복귀 이후 분기에 한편 꼴로 내놓는 신작들도 그렇고
절필 전보다 유해지고 뭔가 달리지긴 했는데, 저도 같이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나쁘지 않네요.
요즘 문학 계간지/월간지는 백민석, 편혜영, 황정은의 신작 읽는 맛에 사고 있습죠.
분기에 한편 꼴로 내놓는 신작이 전 좀(사실 많이) 실망스러웠어요.
제 주변에서도 백민석 작가를 좋아하던 친구들은 대부분 같은 의견.
개인적으론 과도기라고 생각하는데, 모르겠네요.
장편 소설이 궁금해요.
네, 젊은 시절의 그 '똘끼'는 분명 덜 한 것 같아요 ㅎ
이번 문학동네 가을호에 실린 작품은 살짝 예전 작품 냄새가 나긴 하더군요.
전에 게시판에 내가 사랑한 캔디를 쓰신 백민석씨 요즘 뭐하세요, 하고 질문 올린 사람으로서 정말정말 읽고 싶네요. 이걸 어디에서 구하나.
표제작과 두번째 단편 둘다 집중이 안돼서 보다가 중단했습니다 휴;;;
혹시 뒤로가면 목화밭 엽기전을 연상시키는 단편이 나오나요?
백민석 신작은 예전에 비하면 좀 모자른다는 게 중론이더군요. 개인적으로 생각 하기엔 첫 댓글에서 언급된 작가들 중에 편혜영이 최근 가장 물이 오른 것 같습니다. 한 체급 올라간 느낌? 이라고 할까요.
백민석의 최근작에 대한 감상은 절반쯤은 제 팬심이었나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