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희한한 경험
그저께 일이 있어서 홍대나갔다가 버거킹에서 새로나온 크리미와퍼를 처묵하고 난뒤 살짝 멍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자분 두명이 저한테 오더니 불쑥 음악하시는 분이냐고 하더군요. 기타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러더니 자기가 음악을 하는데 자작곡을 좀 평가해 달라고.........-_-??????????? 좀 황당했는데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요즘 홍대에서는 도를 아십니까가 이런식으로까지 진화했구나!!! 하는 생각이었어요. 사실 혼자 어디
다니다보면 까페나 이런데서 도를 아십니까를 자주 만나게 되거든요. 최종진화형이 심리학과 리서치인줄 알았는데..... 뭐 딱히 시간도 남고 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자기 핸드폰을 꺼내더니 이어폰을 꽂아서 주더라고요.
1절까지만 들으셔도 되요 라면서.......
그런데 정말 대반전이...
노래가 좋았다는겁니다. 저는 그냥 완전 생초보일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노래가 정말 좋았어요. 멜로디가 이틀지난 지금도 기억이 분명히 납니다. 목소리도 좋았구요. 어떤 스타일이었냐 하면 90년대 여성뮤지션들
음악....그러니까 쥬얼이나 사라맥라클란이나 뭐 그런거 있자나요. 어쿠스틱하고 페미닌-_-???? 한데 포크는 아니고 거의 팝에 가까운 컨트리한 발라드라고 해야되나 음. 저는 이어폰을 빼고 좋다고 말해줬구요.
그쪽은 그래도 대중적인건 아니라서.... 기획사 들어가고 싶은데 그럴 수준까지는 안되죠? 머 이랬던거같은데... 그 기획사가 어디를 말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음악에 수준이랄건 따로없고 사람들이 좋아해주면 그걸로
끝이다라고 (지가 무슨 대가인양)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아무튼 희한한 경험이었어요. 도를아십니까가 아니라는것과 심지어 음악이 좋았다는것 반전이 두개였네요.
전 극장에서 어느 할아버지가 카라멜 팝콘을 대신 먹어달라며 주셨어요.
노인 입맛에 너무 달다고.
전 회사원같이 생긴 남자분한테 영화표 두 장을 받은 경험이 있어요. 같이 보기로 한 사람이 안왔다고 저와 제 친구한테 보라고 주길래 감사히 받았죠. 그때 봤었던 영화가 맨 오브 스틸.
저같으면 환불할텐데 그분은 왜 안했는지 궁금...
헉. 저는 대구에서 사주 공부하러 상경했다가 길을 잃었다는 분한테 걸려서 빵도 사드리고 돈도 만원 드렸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