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먹을 수 없는 수제버거에 대한 불만
동감합니다 버거를 포크와 나이프로 해체하는 순간 버거가 아닌 느낌, 근데 수제버거중에서도 손으로는 먹을 수 있게 하는 곳이 있더군요.
근데 수제버거라면 결국 버거의 고급화인데 들어가는 재료들때문에 어쩔수없이 손으로 먹기에 힘들어지지 않나요? 그렇다고 푹 눌러서 종이포장으로 나오면 수제버거같지 않고.....
꾹꾹 눌러서 노력하며 먹으면 되지만, 때론 귀찮기도 하고 지나치게 크기도 하죠. 결국 버거 앞에서 나이프와 포크를 들 때마다 느끼는 패배감과 모멸감이란.. ㅠㅠ
수제버거를 손으로 먹기 힘든게 아니라 수제버거는 손으로 못먹게 하나요?
칼이나 나이프는 입에 묻는게 싫은 사람들 스타일 따라 맞춰진 거구요. 본토 외국인들은 그냥 손으로 우걱우걱 먹습디다. 묻은건 먹고 닦으면 되죠 뭐.
해체해서 먹으면 버거를 먹는 의미가 전혀 없으니까요. 그런데 너무 두꺼워서 한 입에 물기가 쉽지가 않죠. 크라제 버거까진 어찌어찌 먹을 수 있었는데요 요즘 거의 없더라고요.
햄버거 광인 저로서도 먹을 때 빵과 그안의 내용물이 한입에 안들어가면 이상하게 짜증이 나더군요.
예를 들어 최대한 압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햄버거 옆구리가 터져 내용물이 줄줄 샐 때.
행여 국물(?)이 셔츠에라도 묻으면 완전 스팀.
저도 그래서 꽉꽉 눌렀을 때 먹을만한거만 찾게 되더라구요.
수제버거 중에도 빵사이에 온갖 내용물들을 무식하게(!) 쳐 집어넣은 거 말고
햄버거의 정도를 걸으면서도 맛과 질이 알찬 녀석들이 있어요.
中庸의 미는 햄버거에도 고스란히 적용됩니다.
전 그것도 그거지만 '수제'란 말이 싫어서 '수제버거'란 걸 사먹어 본 적이 없네요. 다른 버거들은 발로 만든 것도 아닌데 혼자 잘난 척 하는 것 같은 이름이에요. 정말 그렇게 햄버거의 정체성을 잃어버렸으면 수제 정도의 단어로 차별화를 할 게 아니라 더 참신한 다른 이름을 만들어야 했다고 봅니다. 빵고기탑이라든지...(쿨럭)
비프랜차이즈버거쯤...? 전 그냥 반이나 사등분해서 손으로 들고 먹어요, 흐르고 떨어지는 거 주워 먹고 빵으로 훔쳐 먹는 것도 나름 재미. 손에 묻는 것도 쪽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