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그랬어, 피케티, 미스 아메리카

1. 김규항 이야기가 나와서 기억이 나네요. 지난 번에 한국에 갔을 때, 도서관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더랬습니다. 거기서 어린이들 잡지를 읽었습니다. 그동안 어린이 잡지는 꽤 많이 나와 있더군요. 그 중에서 김규항이 편집인으로 있는 "고래가 그랬어"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잡지라면서 제대로 된 사실이나 지식 전달은 없고 비분강개만 가득차 있더군요. 예를 들면 세월호 관련해서도 자세한 진단이나 시간대별 흐름을 짚어주는 게 아니라, 세월호 관련 슬픈 그림이라든지 혹은 대담이라든지 그런 의견이 주로 있더군요. 이런 쓰레기 같은 잡지가 있나 하고 화가 날 정도였죠. 한편, 정부에서 상을 줬다는 어린이 잡지가 있길래 또 읽어보았는데, 정부에서 상을 줬다니 우파적이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 잡지에서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에 대해 다뤘는데 내용이 충실하고 깊이 있더군요. 이런 걸 초등학생들이 읽는다니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2. 피케티. 요즘 SNS에서 피케티가 어쩌고 피케티가 저쩌고 하는 글들을 보는데, 상당수가 이렇게 글을 시작합니다. 내가 피케티를 읽지는 않았지만... 


피케티를 읽지 않았으면, 읽고 씁시다. 영화를 읽지 않고 평을 쓴다는 지젝도 아니고. 


3. 미스 아메리카. 동료가 이런 비디오를 보여줬어요. 어느 순간부터 이 프로그램은 코미디가 아니라 사회고발 프로그램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DPCmmZifE8


답례로 저는 캐나다 오타와에서 시위하는 걸 삼성마크 찍힌 버스로 가로막는 걸 보여줬어요. 





    • 1. 조중동도 그래요..정치적 논조 말고 문화 사회면 다 글들이 괜찮아요. 저희 부모님이 중앙일보 주간지 보시면서 대체제가 없어서 괴로워 하시지요 ;; 왜 그럴까요? 왜 기타 언론들은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떨어지는 느낌일까요? 의문이에요..

      • 글쎄요. 정치면 말고 경제사회문화면만 놓고 보면 조중동이 한경보다 퀄리티 면에서 낫다는 건 옛날이야기죠. 조중동에 실리는 경제 기사들은 알고 보면 역정보라는 건 이제 다들 아시는 이야기고, 오히려 종종 나오는 조선일보의 환빠성 역사 기사들이나 중앙일보의 홍보성 관광 기사들이 토 나올 정도로 거슬리는 게 문제라서요. 최소한 동아는 더 이상 아니죠 -_-




        아마 중앙선데이를 언급하신 듯한데, 처음에는 상당히 괜찮았고 지금도 어느 정도 비교우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갈수록 업체한테 돈 받고 쓰는 비즈 기사가 늘어나는 추세가 역력해요. 전 차라리 주간한국이나 한겨레21, 주간경향 사회문화 면의 전체적인 퀄리티가 근소하게 낫다고 봐요. 이제 저 주간지들은 4천 원으로 오른다던데 가성비 생각하면 중앙선데이가 나을 수도 있겠지만요.

      • 저는 요즘 조중동을 안읽어서 판단하기 어렵군요. 부모님께 1) 시사인 2) 한국일보 3) 뉴스페퍼민트를 권해드리면 어떨까요? 시사인 퀄리티 좋아요. 방송은 JTBC.

    • 기승전신자유주의....라는 지적 게으름이 골수에 박힌 사람들의 한계죠.   세상을 왜 그렇게 단순하고 편하게만 살려고 하는지 말이죠.

    • 고래가 그랬어 이야기는 의외군요. 김규항이 육아에 대해 평소 지면을 질어 발언하는 것만 보고, 잡지도 당연히 많은 고민으로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아이에게는 정보보다 감성이 더 중요하다고 잘못 판단하고 있는 걸까요? 눈에 띄면 읽어봐야겠네요, 그냥 지나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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