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벨기에 노부부 사상최초 동반안락사 사회적 인정
전에 노인자살이 허용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글을 올린적 있었죠.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soboo&page=3&document_srl=11517081
앞으로는 이 사안과 관련하여 '노인'과 '자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어요. 불필요한 오해를 낳기 딱 좋더군요.
어차피 그게 그거라도.... 안락사, 존엄사 측면에서 갈 길이 먼 한국풍토를 고려한다면 더욱 더 조심해야할거 같고
암튼, 오늘 안락사와 관련 역사적인 기사가 나왔더군요.
기사내용이 상세하고 읽어보고 생각할 거리가 많더군요. 일독을 권합니다.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40926173006677
요 사람들에게 ..... 해주고 싶은 말 "니들이 저 사람들의 죽음을 겪어보기라도 했어? 버스에서인지 날고 있는 비행기에서 뛰어 내리는건지 니들이 알어?"
안락사 문제가 논란이 되면 죽음이 미화되고 삶의 의지가 부정되어 인류의 근간을 흔든다는 논리를 펴는 반대론도 있더군요.
인류라는 종의 측면에서 보자면.... 살고자 하는 욕망이 죽고자 하는 욕망보다 총량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리라는 것은
의심할바 없지 않나요? 유전자가 그렇게 생겨먹은건데 말이죠.
의도는 충분히 알겠으나,
저번에 댓글로 반대 의견을 들으셨을텐데요.
우리나라는 노인 자살이 압도적인 나라입니다. 그냥 1등도 아니고 압도적인 1등이예요.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하는데, 자칫 혼선이 올 수 있어요.
그날 이후로 생각을 해봤는데
부작용이 너무 많아요.
죽음앞에 허들을 몇개 두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봤자 죽으려면 죽습니다.
암묵적인 방법도 많고
스위스로 날라가는 사람들도 있고.
이미 성공적으로 잘들 죽고 있으니까 저런 게 필요없다는 생각이시군요.
의견개진과 토의와 수렴이 이루어졌으면 된거지
자꾸 이러는건
결론을 원하는건가요? 제도적 장치?
아직 시기상조입니다.
선진국들도 결론을 못내고 있어요.
노인자살에 대한 탄력성만 생겨서
우리나라 특유의 사회 문제가 둔감해지는 느낌입니다.
성공적으로 잘 죽고있어서가 아니라 안그래도 자살하는 상황에 내몰리는 사람들에게 합법적으로 길을 터준다면 이거 악용될 소지가 너무 많다는거죠. 망나니자식들이 안락사 동의서 강제로 받아내고 그러면 그거 검증이나 잘 될까요? 우리나라 공무원들...경찰이나 검찰이 안락사하겠다는 노인들의 사례 하나하나 엄정하게 심사할거란 믿음도 안갑니다. 사회적인 시스템이 노인을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는 상태에선 합법화는 위험해요. 좀 더 평안함 마음으로 안락사를 선택할수 잇는 환경이 되기전엔 어불성설입니다. 환경은 후진국 수준인데 선진국도 주저할만한 법을 들고와 적용하는게 무슨 도움이 된다는거죠??
저는 안락사를 찬성, 지지하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현재 한국의 현실에서 그게 공론화되거나 용인된다면 분명히
'죽어줬으면...'
하는 사회적 시선의 압력에 노출될 노인이 수도없을거라는 점에서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자기가 해놓은 말 놓고 이러는거 좀 우습긴 하지만
개인이 개인으로서 존엄할 수 있다
라는 말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며,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그것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를 새삼 느끼게 되네요...
.
그렇게 질문하실 정도면 이미 답은 나와 있는거 같은데요?
저 노부부로서는 둘 중 혼자 남는게 정말 끔찍하고 절망스러울 수도 있지 않을까요? 두 분 모두 80을 넘긴 분들입니다. 젊으신 분이라면 공연히 이 분들의 경우에 감정이입을 한다거나 비교하실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건 그거고.... ... 깊은 유감을 표하며.... 진심으로 위로를 드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