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의 제왕, 평양냉면원정대 제2탄
저번편에 이어갑니다.
저번 편을 보시려면 여기로..(http://www.djuna.kr/xe/board/11759201)
제가 설사 강동원이랑 사귄대도 매일 본다면 잘생김이 옅어지듯..(뭐 임마)
처음 필동면옥에서 냉면을 먹었을 때의 감동. 몇년전에 우래옥을 먹었을 때의 감동이 새로운 평양냉면을 먹을수록 옅어져갔습니다.
특히 언젠가 을미대 강남점에서 오랜만에 을밀대 물냉면 한그릇 먹어볼까 하고 시킨 물냉면은.. 좀 실망스러웠는데요,
면이 흡사 쫄면처럼 딱딱하더군요..
을밀대는 제가 항상 사랑해왔던 냉면집이었는데..흑흑.. 아마 얼음육수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뭐 그래도 자주 갑니다.
이렇듯(?) 저는 유명 맛집블로거(건*운 등)처럼 냉면집을 심도있게 평가하는 입장은 못되구요.
맛없다고 안가지도 않고..ㅋㅋ
내 입에 맞으면 장땡인, 냉면만을 사랑하는 냉면원정대입니다.
따라서 이 글도 절대적으로 제 취향에 기반하였고, 객관성 전혀 없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다음 소개할 집은 냉면집은 아니고 막국수집인데, 맛집블로거 건*운님께서 칭찬하셔서 한번 가봤습니다.
이름하여 백운봉 막국수. 먼저 사진부터 보고 가실까요?
요즘 동치미를 기반으로 한 음식이 광활한 국물과 아주 작은 외딴 섬같은 무 조각을 내주는데 반해 이 집은 아주 풍성합니다.
정직한 동치미 국물이죠.
그리고 셔서, 달아서 못먹을 것 같은 동치미 기반 음식이 많은데
이 집은 국물이 너무 새콤하지도 너무 달콤하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부드럽고 참 맛있습니다.
비빔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하지만 지구가 멸망하는 날 백운봉 막국수에서 한 끼의 식사를 해야한다면 제 선택은 물막국수!
일단 면이 맛있어요. 메밀 함량이 꽤 높고 이래저래 왠만한 평양냉면집 때려버리는 맛입니다.
그래서 또 갔습니다. 이번엔 혼자가서 당당히 정식
진심 배 뻥이었네요.
정말 저기 보쌈도 맛있고 메밀전병도 맛있고. 글 쓰는 지금도 먹고 싶어요 흑흑 어쩔것이냐..흑흑
그 다음은 바로바로.. 봉피양입니다.
제가 봉피양 본점 근처에 살아서 일요일 오후에 혼자 마음먹고 가봤는데요,
4시쯤인데 테이블이 거의 다 차있고 고기를 많이 드시더라구요. 저도 갈비 먹고 싶었습니다.
여튼, 4인용 테이블만 있는데 혼자 왔다고 하니 4인용 테이블에 앉혀주셨습니다.
봉피양은 면수를 안주고, 대신 외로운 수육 3조각 줍니다. 수육은 차갑지만 속살은 튼실하였습니다.
냉면이 사라진 그릇에는 외로운 파 조각만이 남아있었다.jpg
옆 테이블에는 3인 가족이 고기먹고 냉면을 먹는 중이었는데요,
아이가 냉면을 안먹겠다고 투정을 부리더군요.
야 너 그럴거면 나를 주라..는 말이 튀어나오는 걸 교양인의 자세로 참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또 갔습니다.
4명이 가서 물냉면 3 비빔냉면 2(총 5그릇) 시킨 기염을 토한 날.
이 때쯤엔 평양냉면에 제대로 꽂혀서 평양냉면집 갈때마다 거기 있는 메뉴를 다 시켜버리는(어복쟁반 제외)
무모함으로 친구들에게 욕을 좀 먹었는데요,
봉피양은 메뉴가 너무 많아서(...) 그럴 수는 없었고 대신 비빔냉면만 하나 더 맛보기로 시켰습니다.
비빔냉면도 나쁘지 않지만, 물냉면이 더 좋은 선택일 것 같아요.
봉피양..필동, 을지 계열이랑은 다르게 육향 나는 육수이고 면은 좀더 뚝뚝 끊어지는 질감이구요.
아..좋아합니다. 일단 집에서 가깝고, 필동, 을지보다 좀더 제가 좋아하는 맛.. 가격만 더 싸다면 정말 매일 먹고 싶네요.
그리고 봉피양에 갔으니 봉피양에서 걸어서 5분만 가면 나오는 금왕냉면입니다.
원래 고양시에 있다가 이사를 왔다는데요, 맛있네요. 여러모로 깔끔하고 면, 국물 모두 꽤 괜찮아요.
안녕? 난 왕만두라고 해
안녕? 난 수육이라고 해 이리보니 양이 적어보이는데, 그닥 적은 양은 아니었구요~
예쁘게 담긴 모양이 다시 봐도 흐뭇하네요. 맛도 저 담긴 모양만큼 괜찮았습니다.
금왕냉면을 말했으니 정인면옥도 말하겠습니다.(연관 관계는 없음)
여의도에 근무하는 친구를 만나러 간 김에 정인면옥에 들렀습니다.
절대 정인면옥에 들른 김에 여의도에 근무하는 친구를 만난 것은 아닙니다.
물냉면, 비빔냉면, 녹두전 먹었습니다. 녹두전 맛있었어요!(하지만 사진은 없다..)
크게 개성이 있거나 한 맛은 아니었고, 가격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여의도 얘기가 나온김에 여의도의 수제버거집 ok버거 간 사진도 올려보겠습니다.
돼지껍데기 튀김..멕시코 전통요리라는데요, 이름이 뭐였더라..뭔가 촐랑촐랑스러운..
검색해보니 치차론이라네요.ㅋㅋ ㅊ과 ㄹ이 들어가는 공통점은 있네요
비주얼만 봐도 도둑같지 않나요? 술도둑..
맥주는 저는 런던프라이드. 같이 간 친구는 ipa. 것참 둘다 지나치게 맛있더군요. 흑흑 흑흑 맥주도 사랑입니다.
그리고 블루치즈 머시깽이 버거. 루꼴라 왕창 들어있구요,
무화과가 들어있는데 그 무화과 덕에 버거가 정말 진짜 너무 맛있더군요.
왕창 다 먹으니 칼로리 대폭발.
참 세상에 맛있는게 많아요. 어쩔 수 없이 냉면이야기는 3탄에 마무리 하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가 제일 수상쩍어요. ㅎㅎ
안녕? 난 xx라고 해
이거 착 감기네요 껄껄
어디 유행어인가요?
봉피양, 사...사랑합니다.
그나저나 나의 수육의 제왕, 수육원정대 1탄을 빨리 올려주시죠.
정인면옥은 원래 본점이 광명시인데 거기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군요. 여의도는 본점에 비해 훨씬 별로래요. 근데 저 그 건*동이라는 맛집 블로거 좀 알 수 있을까요? 그냥 쓰셔도 될 거 같은데 ^^
감사합니다~ ^^
저기 죄송한데 하나만 더 여쭐게요. 이 분 블로그를 다음에서 밖에 못 찾겠는데 네이버 블로그는 없는 건가요? 다음 블로그로 파워 블로거가 되진 않았을 거 같은데... 혹 괜찮으시면 좀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
아. 댓글 다신거 지금 봤어요.
제가 보는 건 다음인데,,네이버는 잘 모르겠네요. 도움안되는 답변 죄송^^;;
정인면옥 본점이 광명시에서 여의도로 이사온 거죠. 광명시 원래 자리에 있는 정인면옥은 다른 분이 하시는데 별로라더군요.
광명에 있을때보다 가격도 좀 오르고 맛의 편차도 있어졌다고 하더군요.
사실 광명에 있을때도 가격이 저렴해서 정말 좋았던 것이지 맛은 우래옥과 을지나 필동을 섞은 것 같은 스타일이었어요.
저는 이쪽이나 저쪽으로 확실한 것이 좀더 좋아서 인근에 들르면 가겠지만 찾아가지지는 않더라고요.
백운봉 막국수는 가보고 싶네요. 츄룹!
봉피양 ㅜㅜㅜㅜㅜㅜ 가격 때문에 큰맘 먹어야 가지만 가격 만큼 맛이나 서비스가 흡족스러워서 먹고 나면 비싸다는 생각이 덜 들어요.
그래서 가격이 착하면서 제 스타일인 정인면옥이 좋아요. 핑계김에 여의도 사는 후배들을 불러냅니다. 두 마리 토끼를 한손에......정인면옥은 비빔면도 맛있어요. 살짝 매콤하면서 엄청 자극적이지 않아서 매운 거 못먹는 제 입에도 맛있어요. 그런데 물냉면 먹기 전에 성급하게 비빔냉면부터 한입 먹었더니 물냉면의 심심하고 담백한 육수 맛이 잘 안 느껴지고 그냥 물맛이에요 ㅜㅜ 비빔냉면은 포기하는 걸루;;;
네. 봉피양은 맛이나 서비스가 다 좋더군요~!
저도 비빔과 물 사이에서 숱한 날을 고민에 빠진채로 지냈습니다.
거의 인생의 고민 중 하나가 아닐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