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바낭)인천시는 무슨 마가 낀건가요? -_-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설.... 이거 논란이 많았었죠?
사실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에서 문학경기장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메인스타디움을 신축하게 된건 압니다.
그런데 말이죠....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겨냥하여 1997~1998년 한국에서는 전국 주요도시에 월드컵 경기장을 건설하는데
일단 서울특별시와 부산, 광주, 대구등 광역시들은 당연순위였고 수원이나 포항등 광역시를 제외한 복수의 도시들이
월드컵 경기장 유치를 위해 엄청난 경쟁을 벌였었죠.
그런데 부산과 대구는 월드컵 이후 활용을 위하여 축구전용경기장이 아닌 종합경기장으로 추진하였고
올림픽메인스타디움 수준의 규모로 추진했어요. (당시 오바한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부산은 아시안게임 유치가 결정된 상태였고 자연스럽게 8만석 가까운 규모의 주경기장을 추진하게 되었고

(부산 월드컵 경기장 - 클랙식한 스타일덕에 경기장보다는 음악당, 공연장같은 느낌을 주는;;)
대구는 그 뒤를 이은 7만5천석 규모의 종합경기장을 추진하려고 했는데 논란이 많았었어요.
하지만 대구는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추진하는 것을 명분으로 했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개최하는등
보란듯이 "나 잘했지?"를 시전합니다. 게다가 현재는 8년뒤 아시안게임도 유치하려고 추진중이라고 하네요.
(대구 월드컵 경기장 - 개인적으로 2002 한일월드컵 경기장 16개 경기장중 가장 빠진 경기장이라고 생각합니다-축구팬들은 싫어하겠지만)
그런데 인천광역시는 ..... 4만석 규모의 경기장을 지으면서 축구전용경기장도 아닌 종합경기장을 지어버리는
죽도 밥도 안되는 짓을 해버렸습니다.
그 결과....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인천시가 시의 막대한 재정적자상황에서 2조에 육박하는 주경기장 신설을 추진하게 되버리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경기장 자체는 6천억정도 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하지만 토지 보상비와 주변지역 정비등까지 포함하면 ...)
이도 저도 아닌 어영부영 적당히....가 최악의 결과를 만든 좋은 사례인거죠.

인천아시안게임 메인스타디움

(문학경기장 )
그런데 저 문학경기장은 정말.... 문제가 이것만이 아닙니다.
경기장 관람석을 덮고 있는 막구조의 디자인이 태풍이 즐겨 찾아오는 한국(게다가 인천은 서해 인접도시)에는 꽤 위험할 수도 있는 스타일이란 것도 문제지만
당시 한국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대규모 막구조건축붐이 일던 월드컵 준비의 시대에.... 다른 막구조 경기장과 달리 유일하게 국내 구조설계사가 설계를 한 경기장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2010년보기 좋게 태풍에 막구조가 찢어지는 참사를 당했죠.
문학경기장을 저렇게 짓게 된 배경이 정말 궁금합니다.
문학경기장 자체도 수천억이 투입된 대형프로젝트였는데 이런 일을 추진하면서 10년 앞도 못내다 보는 행정을 한 주체가 누구였는지;;
인천유나이티드 홈구장으로라도 사용되는가 했는데....
아뿔싸
이렇게 축구전용경기장이 생깁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홈구장)
12년전의 뻘짓의 댓가로
주경기장도 새로 짓고 축구전용경기장도 새로 지은 인천시....
돈은 돈대로 물 쓰듯이 쓰고....
문학경기장은 이제 애물단지로 전락합니다.
그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에게 명복을 -_-
인천은 원래 마'계인천이죠.
이래야 내 인천답지!!!
대구 경기장은 접근이 너무 힘들죠. 특히 차를 못 타는 저 같은 사람은 지하철 내려서 한참 걸어 올라가야 하는. 경기장 바로 옆 지하 쇼핑몰에 CGV가 있는데 시사회 티켓 구할 일이 있어도 가기가 GR이라 포기하고 맙니다.
오늘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다녀왔습니다. 밖에서 보는 건물 외관도 아름답지만 경기장 좌석에 앉아서 보는 경기장 모습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육상 경기 관람하기에 시야도 방송시설도 정말 좋고, 무척 개방적인 구조라 출입도 편했습니다. 경기장 자체는 잘 만든것 같습니다. (주차장은 모르겠습니다. 일반 관람객은 임시주차장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넘 불편하긴 했습니다.)
근데 명색이 주 경기장인데 잠실주경기장처럼 여러개의 경기장이 같이 있는것이 아니라 덜렁 주경기장 하나만 있고 다른 경기를 보려면 가까운곳도 차타고 20~30분 걸리겠더라구요. 아시안게임 끝나면 어디다 쓸지 참 궁금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축구전용구장 숭의 아레나는 정말 최고의 축구장 중 하나인데 문제는 주변 환경이 넘 아니라는 것
경기장 자체는 출입이 편하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실제 출입은 불편했습니다. 바로 경기장 관중석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게이트가 주차장 바로 앞에 떡하니 설치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거기는 막아놓고는 삥 돌아서 경사로로 올라가도록 해서 화가 나더군요. 게다가 매표소의 위치를 알려주는 알림판도 설치가 안되어 있어서 지나가는 경찰과 스태프들에게 여러번 물어봐야 했습니다. 입장 시 보안검사도 중구난방이라서, 스태프 한명이서 가방이 있는 사람은 이쪽줄, 없는 사람은 저쪽 줄이라고 안내를 하긴 했는데, 수백명이 몰리는 와중에 역부족이다보니, 어떤 줄은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야 되는데 또 바로 옆 줄에서는 그냥 가방안을 살펴보는 것으로 통과. 게다가 가방이 있다고 순진하게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는 긴 줄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마찬가지로 가방든 사람들이 훨씬 짧은 줄로 금새 들어가 버리는 것을 보고 분기탱천. 쓸데 없는 경기장을 지으면서 그 흔한 안내 입간판 하나 세울 예산과 정신머리는 없었나 보더군요. 경기장이 텅텅 빈 오전의 육상경기라 관중이 얼마 없었는데도 이렇게 엉망인데, 개폐회식이나 빅게임이 있어서 관중이 몰리면 어찌될런지... 경기장은 나름대로 삐까번쩍한데, 운영하는 것은 시골운동회 수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