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기사 한 토막

관심도 없는 아시안게임에서 여자권투에서 한국의 뻔뻔한 편파판정에 빡친 인도선수가 자신의 동메달을 준우승 한 한국선수에게 걸어주고 나가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사를 찾아보다 어떤 기사의 웃기는 한 대목을 봤습니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612817&newsType=AG


"결국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복싱 여자 라이트급의 동메달은 주인을 잃은 채 시상대에 덩그러니 남겨졌습니다. 사각의 링에서 발생한 판정논란에 한국 여자 복싱 최초 메달획득의 쾌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쾌거가 빛이 바래는 순간이었습니다" "쾌거의 빛이 바래는 순간이었습니다" 뭐라고 바꿔써도 조금씩 이상합니다. 어쨋든 "발하는" 이 아니라 "바래는"이 원래 의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기자는 어쨋든 지침대로 "최초 메달 획득의 쾌거" 라는 말을 하고싶었는지도 모르지요.


    • 문장 구조 자체는 "최초의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의 빛이 바래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도가 최선인것 같네요.


      그래도 여전히 어색한 이유는 단어의 의미가 충돌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빛이 바랜다는 말이 순간에 색을 잃는다기보다는 어느정도의 시간에 걸쳐 희미해진다는 어감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 쾌거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라고 했으면 간단했을 것을... 그나저나 기사 내용도 진짜 웃기긴 하네요.
    • 여성복싱 최초의 메달의 의미가 퇴색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도도 괜찮을 것 같네요.


      뭐 어차피 요즘 기자들에게 맞춤법이나 문장력 따위는 악세사리 같은거 아니었나요.

    • 빛을 발하는 순간에 벌어진 부끄러운 일이라는 풍자조.. 라기에는 전체 기사 톤과 어울리지 않네요.

    • 아 좀 한국말 공부좀 하고 기사좀 써요, 제발.ㅡㅡ



      근데 그 인도선수 멋지다아......화끈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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