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도 어른이 되고 팬들도 나이를 먹고 나도 늙고....


서태지는 논란을 우걱우걱 잘도 먹어요.


그런데.... 10년전이었다면 논란의 한가운데로 풍더덩 뛰어들어 열심히 키보드를 두들길텐데


이젠 그럴 생각이 손톱만큼도 생기지가 않네요. 


나만 그런줄 알았더니 주변의 서태지 키드 출신의 아줌마들이 다 그러네요.


20년 넘는 시간 동안 온갖 논란을 지켜보고  참전을 해왔던 노장들이라서 그런건지 먼지....


오랫만에 완전 공감 가는 작품을 뽑아준것에 감격하기에도 바빠선지 ㅋ


게다가 표절이랍시고 알려진 그 밴드의 음악을 들어보니 좋긴 한데 두 번 듣고 싶진 않더라구요.


아마 테크니컬적인 유사성과 저변에 깔린 정서는 비슷한지 몰라도 결국 코드가 다른거 같아요....


아~ 하여간 이 친구는 제 입맛에 맞는걸 뽑아낼 적에는 심장이 터질만큼 잘 뽑아낸다니까요.


콘의 표절 논란 시절에도 콘보다 더 좋게 들리는걸 어쩌라고? 했던게 기억 나네요 ㅎ



멜로디도 지직대는 사운드도 뭍힐듯 튀어 나오다 결국 풍더덩 어울리는 보컬도 모두 다 하나도 뺄게 없는데


가사가 의외로 너무 좋아서 무슨 선물 받은 기분이 들어요.


그래 태지 넌 천재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시대와 대중적으로 공감하는 능력이 탁월한 촉촉한 감수성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였었지 그랬었지 깜빡했다.




참 이 친구 희안해요....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던 그 또래들이 서른이 넘고 마흔이 되면서 다들 개인과 가족의 문제에 매몰되는 것과 궤를 같이 하더니


다시 마흔이 넘은 세대들이 결국 사회와 시대적 문제를 외면할 수 없는 삶이 정해져 있다는걸 그걸 외면하고 살 수 있는 계층은 이미 따로 정해져 있다는걸


또 그걸 외면하거나 무시해도 잘 먹고 잘 살려면 더러워져야 한다는걸 깨닫는 그런 자각을 하고 있는데


어 너도 그러니?



전 음악의 기술적인 부분, 계보학 그런거 무식해요.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


소격동을 어제밤부터 20시간 동안  서른번은 넘게 들은거 같아요.


근데 왜 이리 제 심장이 이 노래를 찾게 되는지 공명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어요. 아마 제가 무식해서 설명을 못하는 걸거에요.


근데 그게 무슨 대수래요. 제가 그런걸로 먹고 사는 사람도 아니고....



그저 영문도 모른채 제 감수성의 영역이 한 뼘은 더 커진거 자체가 즐거운 걸요.


태지가 제 친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22년간을  보통을 넘어선 관심과 애정과 기대를 갖고 있던 아티스트이다 보니


저절로 이런 말이 튀어 나옵니다.



야 이 자식아....  정말 반갑다.


근데 이젠 너 때문에 키워질은 안할래~  걍 우리끼리 신나게 놀자~ 


그런 의미에서



 

    • 정현철은 도무지 안 늙어서 불만입니다

    • 서태지 팬은 아니었는데 이번에 콘서트에서 탁아방 운영한다는 얘길 듣고 팬이 되었어요. 

    • 계속 듣고 있어요 계속~~

    • 링크 하신 영상 처음 봤어요. 아.. 불행한 너, 행복한 나.. 라고 외치는 데서 빵터졌음 ㅋㅋ

    • 아~ 태지옵하가 이젠 태지아자씨가 되어 버렸..;; 크헉~

      세월아~~~

게시판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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