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아이의 혼자 놀기

아이가 어느정도 크니 친구들과 놀고 싶어하는데
놀이터에 가도 형제끼리 나온 아이들은 그네들끼리 놀고
혼자 어떻게 무리에 껴야 하는지를 몰라요.

저도 혼자 자라서 되게 심심해하며 자랐고
어릴때 친구들이 항상 많긴했던거 같은데
대학부터던가 어느순간부터 제가 무리에껴서 노는게 굉장히 불편해지고 이후론 그냥 혼자 놀아요--;;
과에서도 동아리에서도 한순간도 주류였던적이 없죠.
회사는 일만하니까 딱히 불편할 건 없으나 회사내 인간적친밀함을 가진 친구는 딱 한명 뿐.
모두에게 굉장히 공적으로만 대하기에 전 사내정치에 있어서는 완전히 배제되어 있어요.

아이도 이런 제 성향을 닮는건지
또래아이들이 노는데 쭈뼛거리며 엄마가가서 말 좀 해달래요.--;;
그런데 전 그게 참 싫은거죠.
제아이는 저와는 다르게 무리에 잘 스며들길 바라는데 아닌모습을 지켜보기가 힘드네요.
동네 아줌마들 커뮤니티라도 열심히 참여해서 같이 놀게 해도 좋으련만
몇번 열정을 가지고 시도해봤으나
그렇게 마음터놓고 친구가 되기는 참 힘드네요. 바쁘기도 하고 코드맞는친구가 그리 쉽게 되는것도 아니고.

둘째를 가져야하나 고민이에요.
저렇게 친구좋아해서 정작 그친구는 시큰둥 모른척하는데 친구만 졸졸 따라다니다니.
또래 동생이라도 있으면 동생이랑 놀면서 좀 덜 심심해했을텐데.
    • 장단이 있는거 같아요 저도 형제 없이 자랐는데


      형제나 남매 자매끼리 싸우는 거 보고 동생이나 누나 형이 없는 게


      새옹지마일수 있겠다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크면서 스며드는 법을 배울겁니다 우선 들이대는걸로 시작해서?


      조금 있으면 수학 공부 어떻게 시켜야하나 고민하실거 생각하니


      뭔가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전 형제가 없어 반드시 아이는 둘이상을가지고 싶었는데 현실이 그리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ㅠㅠ 저처럼 폐쇄적인 성격이 될까봐 불안한건데..어릴땐 뭘몰라 잘 들이대고 놀더니 클수록 껄끄러워지는게 보이네요. 시간이 좀더 지나면 제발 친구들과 그만 놀고 공부좀했으면..하는 고민을 할까요ㅎㅎ
    • 엄마가 그걸 초라하다 느끼거나 우리애가 졸졸 따라다니는데 다른애가 싫어해라는 걸 애한테 심어주면 더 부끄럽고 소극적으로 될거 같아요. 해석을 좋게해주세요. 아이에게 어 저형아는 지금 저게 더 재미있나보다. 라던지, 모르는척한다 관심없다 그렇게 해석하는게 아니고 말이죠. 어릴적에 해준 엄마의 해석들이 사물을 보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거 같아요. 엄마에게 언어를 배우듯, 긍정적인 해석도 배우는거 같아요.

    • 아. 그러네요. 좀 더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줘야하는데 저조차 쭈뼛거리고 불안해했으니..
    • 몇살인가요? 제 조카가 여섯 살인데, 더 어릴 때는 놀이터에 가도 엄청 주뼛거리고 그랬는데 유아체육교실에 다닌 다음부터는 좀 활발해졌어요. 지금도 놀이터 가면 먼저 말 붙이는 편은 아니지만ㅎㅎ;; 혼자서도 잘 놀고 그래서 그런지 다른 애들도 말을 붙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조카따라 놀이터 가서 보면 놀이터에서 노는 애들도 네다섯살 정도 되어야 같이 놀만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서너살 때까지는 놀이터 데리고 가도 저 애기는 뭐지 하는 것 같은 표정의 애들이 네다섯살 되니까 야 너 몇살이야(...) 형이라고 불러(...) (막대기를 내밀면서)이거 잡아(...) 이런 얘기를 하면서 끼워주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어렸을 때 나가 놀아본 일이 없어 조카 경험담을 적어보았습니다ㅎㅎ;;

    • 다섯살이에요. 어릴땐 남녀안가리고 잘 쫒아다녀 놀더니(주로 착한 누나들이 데리고 놀아줌) 좀 크더니 이젠 남자아이와만 놀려고 하고 엄마의 부족한 사회성을 학습했는지 갈수록 쭈뼛거리네요. 저부터 세상에 좀 더 긍정적으로 다가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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