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 그런지..

기분도 센치한데.. 오늘은 부고까지 있어서 장례식장에 갑니다. 봄가을에 많이들 가시더군요. 여름 겨울은 피하시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게 사람사는 이치인가 싶습니다.

 

최근에 사무실 이사를 했는데.. 가을이라 그런지.. 이 사무실이 특히 그런건지 건조해서 콧속이 매캐합니다. 가습기라도 가져다 놔야 할까봐요. 젊었을때는 신경 쓰이는게 없었는데 나이든 지금에는 책상위에 영양제만 세종류입니다.

 

나이가 들어가고 연식이 오래될수록 사는 의미를 어디에서 찾을까가 고민입니다. 가을이면 그 고민이 좀 심화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답은 정해져있지만 자꾸 외면하려는 심정은 역시나 가을이 주는 감정 증폭기능 때문이겠지요. 햇볕에 눈이 부셔 살인을 했다는 주인공도 있지만.. 쨍한 가을 햇볕에 추수할 게 딱히 없는 도시인들은 마음만 헛헛해 지나 싶기도 해요.

 

아이들 사진이라도 보면서 마음을 달래보렵니다.

    • 어쩐지 요 며칠 기분이 더럽더라니 가을 때문인걸까요

      • 그런 걸....까요?? 음음. 힘내세요.

    • 저도 오늘 대학동기 아버님의 부고를 전해들었습니다. 지방이라 연락 준 친구에게 조의금만 부탁했어요. 10월들어 회사가 불난 호떡집 모드로 바빠서 빨간 날도 없이 출근해 일하는 중이었거든요. 저녁 먹으러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받은 연락이었는데 밤바람이 너무 차다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헛헛함, 허기 같은 게 밤바람이랑 같이 불어왔었어요. 사무실 돌아와선 또 잊고 불난 호떡집 모드인데 딴짓 좀 하러 들른 듀게의 칼리토님 글이 아까 그 밤바람을 떠올리게 하네요.
      • 갑자기 추워지고 바람도 차졌죠. 상가집 다녀와서 씻고 맥주 한잔 하고 있습니다. 아까보다는 조금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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